전북이 ‘귀농·귀촌 1번지’라는 말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 전국적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있는데 전북은 오히려 줄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자치단체들은 ‘귀농·귀촌 1번지’라고 홍보에만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귀농·귀촌인들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난 달 29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귀농어·귀촌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귀농가구는 1263가구로 전국 귀농가구의 9.8%, 귀촌가구는 1만5672가구로 4.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보면 귀농가구는 1만2875가구로 전년보다 916가구(7.7%) 증가하였고 귀촌가구는 32만2508가구로 전년보다 5099가구(1.6%) 늘었다. 이에 비해 전북은 귀농가구가 99가구 증가했지만 귀촌가구는 511가구가 감소했다. 전국에서 최하위권이다.이처럼 전북의 귀농·귀촌이 뒷걸음치고 있는 것은 전북지역 농촌에 1년 이상 터를 잡고 생활하는 귀농·귀촌인구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지역에 둥지를 틀려다 원주민과의 잦은 갈등과 현실적 한계에 부딪쳐 정착을 하지 못하고 다시 짐을 챙겨 떠나는 것이다.
귀농·귀촌은 1960년대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일을 찾아 대거 도시로 몰리던 인구가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는 반가운 현상이다. 이는 농촌 인구의 감소를 더디게 해 농촌공동체를 보존하고 마을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급격하게 진행되는 농촌지역 고령화와 공동화를 저지하는 해법 중 하나이다. 또한 농산물 직거래와 알선 판매를 확대하는 등 긍정적 효과로 인해 자치단체마다 관심을 갖고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귀농인들은 복분자나 블루베리, 포도 등 특용작물을 재배·가공해 고소득을 올리고 새로운 마케팅 등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선도하는 농가도 있다.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자치단체는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귀농학교, 임시거주시설 마련, 창업 및 주택자금 융자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귀농·귀촌인들은 주택구입과 작목선택, 농지임대는 물론 교육, 의료, 복지 등 애로사항으로 인해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북도와 시군은 증가하고 있는 20∼30대 젊은 귀농·귀촌 가구와 여성 귀농가구에 맞는 맞춤형 지원정책 등 활성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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