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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는 남 일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다

홀로 살던 사람이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도 찾아오는 이는 없다. 장례를 치르거나 주검을 인수할 가족조차 찾아오지 않는 것이다.

 

전통적인 농경사회 대가족제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하지만,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독사’는 농촌과 도시를 가리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

 

삶에 지친 노인들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이 수없이 많지만, 외부에서는 고독사로 알려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기 시작한 곳은 일본인데 1983년 고독사라는 말이 미디어에 첫 등장한 뒤 10년 동안 이렇게 숨지는 사람 숫자가 3배로 늘었다. 1990년대의 경제침체도 고독사가 증가하게 만든 요인으로 꼽힌다. 2009년에는 3만2000명 이상이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매스컴에서 접하던 고독사가 이젠 일본이 아닌 우리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 돼버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해 1232명에 달했다. 2011년 693명에서 2012년 741명, 2013년 922명, 2014년 1008명, 2015년 1245명으로 늘었다. 2011~2015년 사이 77.8%나 증가했다. 무연고 사망자는 대부분 혼자 사는 중·장년층과 노년층, 노숙인들이다.

 

사회복지전문가들은 무연고 사망자를 전부 고독사로 추정하기는 어렵지만, 무연고 사망자에도 포함되지 않는 고독사는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많다고 진단한다.

 

고독사와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고독사에 대한 개념확립과 실태조사를 토대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방정부나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이에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사실 고독사라는 개념은 정책적으로 확립된 것이 아니어서 정확한 통계도 없다. 통계가 없는 상황에서 대책이 나올리 만무하다.

 

전북은 노인 인구가 34만1000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3%를 차지해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고, 전북 홀몸노인 6만9000명중 1만5000명 정도가 생활관리사(565명)를 통한 안부 확인 등 지자체의 노인기본돌봄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기본돌봄서비스 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다.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홀몸노인의 노년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단위의 망을 구축하고 있는 집배원과 전기, 가스 검침원 등이 안부를 확인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관계 기관에게 즉시 통보하는 조치가 고독사에 대한 하나의 대책이다. 지방정부나 지역사회에서도 고독사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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