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와 지식을 얻고 공유하면서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생활방식이 일상화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끼리 정보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이 유력한 홍보 수단이 된지도 오래다.
바이럴 마케팅은 비용은 비교적 저렴한 데 비해 광고효과가 높고 접근성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그러진 상술이 끼어들면 작위성의 위험도 있다.
그런데 맛의 고장인 전주지역 일부 요식업계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동원한 가짜 맛집이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예컨대 포털 검색에서 상위에 검색되는 맛집 후기들은 대부분 일정 비용을 받고 작성된 홍보용 후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전주 맛집’으로 소개된 업체 후기 게시물이 10만건이 넘을 정도다. 때문에 홍보대행사에 일정 비용만 내면 순식간에 ‘맛집’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런 정보를 믿고 찾아간 소비자들은 가짜 맛집에 실망할 수 밖에 없다.
요식업소들은 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블로그, 소셜 미디어,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자신들의 업소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기 마련인데 이 과정에서 홍보 내용과 실제 음식의 품질 차이가 커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럴 마케팅은 분명 매력적인 홍보수단이긴 하지만 잘못된 상술이 개입하면 사기성 농후한 범죄행위가 되고 만다. 방문자 조작, 가짜 후기, 클릭 상위 노출, 연관 검색어 조작 등이 그런 폐단이다. 또 일부 마케팅 업체들이 개인 블로그나 SNS 계정을 대거 매집하면서 개인정보 유출도 심각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례들은 맛의 본향이라는 전주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시키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극히 이기적인 상술이 아닐 수 없다. 나아가 돈을 받고 거짓 정보를 게재하거나 홍보내용과 다른 가짜 맛집을 운영하고 있다면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라는 걸 알아야 한다. 가짜 맛집 홍보로 일시적 수익을 얻을 수는 있지만 검증이 끝나면 입소문이 퍼져 장기적으로는 큰 손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전주는 음식의 창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된 곳이다. 음식을 지역 대표브랜드로 설정, ‘대한민국 음식수도, 전주’를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업소들은 음식의 질과 서비스 개선에 창의성을 보여야 마땅하다.
맛과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전주지역에서 근시안적 마케팅이 성행하고 음식의 질보다는 이기적 상술이 판쳐서는 안될 일이다.
이런 형태가 용인돼서도 안된다. 방치할 경우 우후죽순처럼 기승을 부릴 개연성이 높아 관련 당국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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