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완주군 삼례읍을 잇는 주간선 교량인 삼례교의 전면 보수가 또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노면 파손(펀칭 파괴)이 수시로 발생하고 균열현상이 끊이지 않으면서 전면 보수의 필요성이 오래전에 제기된 교량을 언제까지 방치할 텐가. 교량의 특성상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고려할 때 안이하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삼례교의 노면 파손문제는 교량이 건설된 지 10년도 채 안 된 시점부터 나왔다. 1990년 삼례방향, 1992년 전주방향이 준공된 후 곧바로 전주방면의 표면균열과 파쇄, 펌핑현상 등이 특히 심해 부실의혹이 제기됐었다. 당시 정밀안전진단에서 콘크리트의 열화와 균열, 재료 분리 및 파손, 철근노출, 아스팔트 파손 등의 문제점이 드러났으나 유야무야로 끝났다. 그 결과 삼례교는 잦은 노면 파손으로 늘 위험이 도사렸다. 지난해에는 차량 3대의 타이어가 펑크 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차량 통행이 드문 시각이어서 다행히 큰 화는 면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이런 노면 파손이 건설초기부터 1회성이 아닌,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량 자체의 구조적인 결함으로 전주시는 진단했다. 전주시는 국비 부담으로 상부 슬래브와 교면 재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00년대 초부터 계속 국비지원을 요청했으나 지금껏 외면을 받았다. 올해도 내년 국가예산으로 삼례교 보수·보강예산 75억을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가 직접 관리하는 교량이 이리 부실하더라도 땜질 처방으로 방치했을까 싶다. 삼례교는 익산국토지방관리청이 국도1호선 교량사업으로 건설한 후, 전주시에 관리권을 넘겨 현재는 전주시가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교량 건설은 익산국토청의 관리 감독 아래 진행됐다. 국토부가 온전하지 않은 ‘부실한 물건’을 전주시에 넘겨주고 나몰라라 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이제와서 책임 논란이나 벌일 만큼 삼례교 문제가 한가롭지 않다. 제때 보수를 못해 큰 사고라도 나면 그 때도 예산타령을 할 것인가. 이 교량은 하루 평균 4만대의 차량이 오간다. 전국 국도 평균 교통량인 1만2000대, 지방도 5000대를 크게 웃돈다. 이렇게 교통량이 많은 교량에서 노면 파손이 생길 때마다 곡예운전을 하도록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국토부는 20년 가깝게 미봉책에 그친 삼례교의 전면 보수를 더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전주시도 전면 보수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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