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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방문의 해' 범국민적 참여 끌어내야

전북도와 광주시, 전남도가 지난 10일 서울에서 ‘2018년 전라도 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3개 시·도가 내년 전라도 정도(定都) 1000년을 앞두고 서로 협력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전라도 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매년 시·도별 방문의 해가 선포되고 있으나 ‘전라도 방문의 해’처럼 여러 광역 자치단체가 힘을 합친 경우는 드물다. ‘전라도 정도 1000년’을 계기로 삼은 것도 특별하다. 전라도가 갖고 있는 유서 깊은 역사·문화와 뛰어난 자연경관들을 바탕으로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전라도의 관광산업을 크게 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는 사업은 2년여 전부터 준비되어 왔다. ‘전라도 방문의 해’외에도 전라도 천년사를 편찬하고, 천년의 역사와 문화에 새 미래를 상징할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사업 등 7개 분야에 30개 사업에 이른다. 사업 하나하나 모두 중요하겠으나 ‘전라도 방문의 해’의 성공적 운영은 지역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의 관광산업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전라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잘못된 편견은 꼭 바로잡아야 할 우리시대 과제다. 1천년의 이름을 이어온 전라도는 예향(藝鄕)·문향(文鄕)·의향(義鄕)으로 불릴 만큼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간직했다. 풍부한 물산을 바탕으로 판소리를 탄생시키고, 걸출한 문인들을 배출한 곳이 전라도다. 동학농민혁명과 광주학생운동·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의로움을 떨쳤다. 단지 산업화 과정에서 차별을 받으며 낙후됐을 뿐인 데도 인간성까지 송두리째 잘못 재단하는 특정 시각이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전라도 방문의 해’를 통해 그런 편견을 깨고 전라도를 새롭게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한다. 3개 시·도는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개을 골라 명품 여행상품으로 내세우고, 전라도 인문과 역사를 체험하는 청소년 문화 대탐험단 운영, 문화예술 프로그램 연계형 ‘전라도 아트&버스킹 페스티벌’ 개최 등 9개 분야의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

 

3개 시·도가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이들 공동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시·도간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름뿐이 아닌 명실공히 ‘전라도 방문의 해’가 되도록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와 출향민을 포함한 전라도민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구체적 실천전략이 필요하다. ‘따로 또 같이’의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전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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