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익산3산업단지 진입로 건설공사를 하고 있는 대림산업(주)컨소시엄을 지난 24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건설사 측이 그동안 토취료와 운반비 등을 올려달라며 공사를 중단하고, 설계변경을 요구하며 공사현장을 철수 하는 등 행태를 보여 온 것에 대한 익산시의 초강수 대응이다.
양자간 주장이 있겠지만, 지역 산업에 시급한 SOC공사 중단 사태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검찰은 빠른 시일 내에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비와 지방비 등 800억 원이 넘는 공사에 어떠한 비리도 개입돼선 안되고, 그 의혹이 있다면 검찰이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문제의 건설공사는 익산3산업단지에서 연무IC를 잇는 11.86km 구간을 4차선(폭 20m)으로 개설하는 공사다. 2011년 당시 수주난을 겪고 있던 건설업계에서는 무려 1600~18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던 초대형 진입로 공사를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전국 23개 1군 건설사가 참여했다.
전북도와 익산시는 입찰 방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익산시는 2011년 초 대안입찰 방식을 정했지만 갑자기 전북도에 최저가입찰방식을 요구했고, 결국 최저가입찰방식으로 입찰이 진행됐다. 그 결과, 대림산업컨소시엄(대림산업 60%, 삼흥종합건설 17%, 화신 13%, 서영종합건설 10%)이 최저가인 69.36%인 776억(이후 801억 원으로 계약 규모 증액)을 써내 낙찰 받았다. 당시 입찰에 내로라하는 1군 건설사들이 몰리면서 대림측은 예정가 1615억원 중 관급자재를 뺀 1269억원의 설계가보다 무려 490억 원이나 적은 금액을 써 사업을 따낸 것이다.
이 건설 공사는 현재 중단 상태다. 익산시에 따르면 대림측은 지난해 9월 5차분까지 공사를 마쳤고, 공정률은 59%로 2019년 말 준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림은 이때부터 84억 원에 달하는 토취료와 추정가 60억 원에 달하는 운반비를 높여달라는 요구를 하며 공사를 멈췄다. 익산시는 부당하다며 결국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나섰다. 그동안 익산시와 감리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림측은 공사하지 않은 채 수십억 원의 공사비를 청구해 받아가기도 했다.
최저가 낙찰의 끝은 부실공사 아니면 설계변경이다. 이는 세상이 아는 상식이다. 이번 사건은 6년 전 최저가 입찰을 고집했던 익산시의 자승자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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