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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함께 숨 쉬는 음악

마음이 복잡할 때는 스트레스 날려 버릴 시원한 음악과 함께

▲ 이정로 다부부컴퍼니 대표

요즘 들어 나의 음악적 취향이 많이 바뀌는걸 느낀다.

 

자주는 아니지만 과거에도 몇 번 이랬던 시기가 있었던 것 같다.

 

어떤 한 가수에게 빠져서 그 가수의 음악만을 들을 때도 있었고, 발라드가수가 좋으면 발라드만을 듣고 재즈가수가 좋으면 재즈음악만 들었었다.

 

작곡가 그리고 노래하는 사람이 음악을 편식하면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평소에 여러 장르의 다양한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삶을 살아가다보니 매번 나의 음악적 취향은 바뀌어왔다.

 

노래방에서 누군가를 모창한다고 발라드가수의 음악만을 들었던 시절, 한창 락에 빠져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던 나의 모습, 그리고 정해진 규칙과 이론에서 벗어난 신선한 음악을 찾고자 재즈음악에 빠져있던 나의 스무살,스물 한살 시절이 생각난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온 후 최근에는 나의 또다른이름 다로의 첫 번째 앨범, 두 번째 앨범을 들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미니멀하게 기타하나에 보컬 , 피아노하나에 보컬과 같은 어쿠스틱한 음악이 좋았다.

 

이렇듯 나의 음악은 나의 삶처럼 다양했고 굴곡진 나의 다양한 감정을 대신 표현해줬다.

 

음악에도 트랜드, 유행이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음악의 취향이 바뀌는 시기는 트랜드와는 상관없이 찾아왔다.

 

생각해보았다.

 

과연 무엇 이었을까?

 

매번 나의 음악적 취향이 바뀌는 시기를 고민해보았는데 그럴 때마다 큰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하고 빠졌던 음악들이 그 시기의 나의 감정을 기억해주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슬플 때는 슬픈 이별의 노랫말을 담은 음악이 나와 함께했고, 행복할 때는 행복하고 예쁜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가 함께했다.

 

또한 마음이 복잡할 때는 나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시원한 음악이 함께였고, 고민이 많고 우울할 때는 나를 위로하는 노랫말이 나와 함께 했다.

 

좋아했던 음악을 돌아보니 내가 사랑했던 시절, 이별했던 시절, 겉멋에 잔뜩 들어 자만했던 시절, 자신감이 넘치도록 전진했던 시절들을 기억할 수 있었다

 

요즘 또 나의 음악적 취향이 바뀌고 있다.

 

요즘은 무덤덤한 밴드 음악이 좋다.

 

아무말 하지않아도 이해할 수 있을 것같고, 가만히 듣고 있으면 아무생각이 들지 않는 음악을 듣고 있을때만큼은 내 머릿속이 비워지는 그런 음악이 좋다.

 

내가 요즘 머릿속에 있는 책임감과 짐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그냥 가만히 누워서 음악을 듣고 있을때가 좋다.

 

가끔은 나와 함께 숨 쉬는 음악에 나를 의지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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