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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청소년 만족도도 전국 최하위권이라니

청소년기를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로 비유한다. 어린이도, 어른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서 사소한 일에도 곧잘 좌절과 불만 등 과격한 감정을 갖거나 정서적 동요가 심한 것을 두고서다. 청소년기는 개인의 미래를 좌우될 만큼 중요한 시기다. 국가와 자치단체, 가정의 책임과 의무를 규정한 청소년기본법이 이런 배경에서 제정됐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기발전을 추구하고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해치거나 해칠 우려가 있는 모든 형태의 환경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청소년기본법은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현실은 이런 가치와 동떨어져 있다. 입시에 시달리며 자신의 취미와 역량을 살릴 수 있는 기본적 여건이 갖춰지지 않다. 특히 전북지역 청소년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2017 청소년이 행복한 지역사회 지표조사’ 결과 전북지역 청소년들의 전반적 삶의 만족도가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낮았다. 제주 대구 인천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반면에 강원 경북 전북은 상대적으로 부정적 결과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웰빙 지표인 ‘즐거운’ ‘편안한’정도가 전국 평균을 밑돌고, ‘불안한’ ‘슬픈’ ‘우울한’ 등의 부정적 지표는 높았다. 부모·친구·교사 등과의 전반적 인간관계에서도 강원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주관적 건강상태, 스트레스 정도, 고카페인 음료 이용량, 아침 식사율 등 지표에서 부정적 응답률이 높았다. 교육·안전 영역의 학교생활 및 안전 만족에서 전국 평균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참여·활동·경제 영역에 대한 만족도 역시 모두 전국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원측은 학업성적이 낮은 청소년들의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많이 받고, 이는 삶의 불만족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북지역 청소년들이 다른 시도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낮다는 이번 조사 결과를 허투루 흘릴 일이 아니다. 다른 시도에 비해 지역의 전반적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 전북지역의 경제적 여건은 뒤떨어졌어도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 안전과 행복의 울타리에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전북도와 도교육청, 시군 자치단체는 일단 지역의 청소년들이 어떤 어려움을 갖고 있는지 전수조사에 나설 필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의 복지향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청소년기본법에서 정한 국가와 자치단체의 기본적 의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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