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후보들이 조금더 힘을 내어 시민에 다가가길
이제 지방선거가 곧 치러진다. 지역에 많은 후보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분주히도 움직이고 있다. 명함 한 장이라도 더 돌리기 위해 새벽부터 움직이고, 소개를 받고 인사를 다녀도 짧은 기간 유권자 중 일부만을 만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선거 치루는 사람들은 유권자를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하게 된다.
특이한 유세 방식을 강구하거나 지인들과 연락으로 사람을 모은다. 각자의 시도가 유권자를 웃음을 짓게도,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그 방식의 결과가 어떻든 보다 많은 유권자와 접촉하기 위해 노력한다. 서로마다 수많은 선거운동 방식이 있겠지만, 하루하루 명함한장 더 나눠 줄 수 있도록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유권자에게 명함 한 장을 나눠 줄 수 있다는 건 후보가 가진 특별함이다. 의원이 되기 전 후보자로서 가지게 되는 권리가 있다면, 시민에게 명함을 나눠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권리라고 생각된다. 시민에게 다가 갈 수 있는 권한을 공식적으로 후보에게 준 것이다. 유권자를 만나는 방식은 후보에게는 전략적 선택 일 수도 있지만,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의 행동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후보가 가진 정책과 목표의 중요성을 많이들 이야기 하지만, 내 지역의 일을 해나갈 지방선거의 기초의원 후보에게는 친밀함도 중요하다. 내 생활을 변화시킬 의원을 뽑는데 내 생활을 이야기 할 정도로 친밀해야 하지 않을까?
어쨌든 지역의 의원과 친밀해야 된다는 것은 지향점이지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내 지역의 기초의원이 누군지도 잘 모른다. 기초의원은 2인이상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라는 것도 나또한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 조차도 기초의원을 해당 지역구위원장의 하부조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이미 때지난 생각일까?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역할은 엄연히 다르지만 지방의원의 쓰임을 지역 유권자들이 느끼기에는 아직 생소한 것 같다.
지금의 시선을 떠나 이번에도 어김없이 지방의회를 알릴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이런저런 잡음들이 들리지만 전체적인 구도는 나쁘지 않다. 전주시만 볼 때 본 선거를 치루는 이삼십대 청년 후보가 8명 남짓 된다. 정당의 이미지 메이커로 전락하고 홍보 유세에만 동원되었던 이전의 일들과 다르게 본 선거에 많은 수의 청년들이 후보가 되었다. 비로소 청년들에게 친밀한 후보를 뽑을 수 있는 선택지가 생겼다. 지방방송사에서도 후보들을 알리기 위해 발언과 토론회를 기초의원 후보에게도 확장하는 것도 고무적이다. 다양한 정당의 후보들이 보이는 것도 유권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우리는 조금 더 나아가야 한다. 촛불 이후 많은 시민들은 광장의 참여를 통해 정치의 효능감을 몸소 체험했다. 깨어있는 시민들에게 아직 지역정치의 문은 너무 좁고 불편하다. 이번에 도전하는 젊고 새로운 후보들이 조금더 힘을 내어 변화된 시민에게 다가가길 바란다. 기성의 정치구도에 편승하기 보다 새로운 시민을 찾아갈 방법을 고민하고 해나가는 것이 선거운동의 변화를 가져오고 지역의 민주주의의 뿌리를 내리는 초석이 되리라 본다. 첫 만남은 어색하고 힘들지 모르지만, 도전하는 후보와 변화된 시민이 만나는 그 순간을 기대해 본다. 만남 이후 다음의 민주주의로 한걸음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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