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주민등록인구 185만명 선이 무너졌다. 행정안전부의‘주민등록 인구 및 세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북의 주민등록인구는 183만 6832명으로, 전년보다 1만7775명이 줄었다. 2002년 200만명 선이 붕괴된 후 간신히 유지하던 185만명 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전북 인구감소의 심각성은 전국적인 상황과 비교해서도 알 수 있다. 전국 주민등록인구는 출산율 저하에도 불구하고 고령화에 따라 전년에 비해 4만7515명이 증가했고, 9개 광역자치도 중 경기·충북·충남·제주 등 4개 도는 인구가 증가했다. 전북은 인구가 감소한 나머지 5개 도중에서도 강원(4만8090명 감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전북의 인구감소가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최근 10년간 그나마 185~187만명 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그런데 지난해 전북 인구 감소폭이 2만1407명이 줄어든 2005년 이후 가장 컸다. 전북의 인구 감소는 청년인구 유출의 영향이 크다. 최근 3년 도내 청년층 인구는 2016년 33만 9189명, 2017년 33만 3565명, 2018년(11월 기준) 32만 4740명으로 매년 6000명~8000명가량 줄었다. 여기에 2017년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지난해 지엠 군산공장 폐쇄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군산 인구는 조선소 가동중단이 예고된 2016년부터 매년 2000여명씩 줄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전북의 인구감소가 지금이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전북도가 지난해 발표한 ‘전북 장래 인구 추계(2015년∼2035년)’에서도 전북의 총 인구는 2035년 180만명까지 추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전북 인구 180만명 선을 지키는 것도 버거울 것이란 전망이다.
전북의 인구감소는 현재의 침체된 경제적 상황을 반영할 뿐 아니라 동시에 지역의 미래까지 어둡게 한다는 점에서 악순환을 끊는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살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게 답이겠으나 이는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는 중장기적 과제다. 당장 전북 인구감소의 주원인이 청년인구의 이탈을 막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전북의 청년들이 교육과 일자리 때문에 지역을 등지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