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때 풍자적 비판으로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백릉 채만식 선생의 생가가 복원된다. 군산시가 생가터를 매입한지 9년 만에야 본격 복원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그동안 채만식 선생의 생가 복원을 놓고 일각에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생가를 복원하려면 생가와 관련된 자료나 고증이 있어야 하지만 이와 관련한 자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애초 군산시는 지난 2010년 생가터를 매입해서 복원한 뒤 집필 가옥과 묘소를 연계한 채만식 문학촌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생가와 관련된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생가 터 비와 안내표지판만 세운 채 장기간 방치되어왔다.
여기에 민족문제연구소 등에서 친일 행각을 이유로 채만식 문학상 반대 입장을 발표하는 등 친일 논란이 불거지면서 채만식 선생에 대한 재조명 사업이 답보생태에 머물러 있었다.
군산시는 최근에서야 채만식 선생의 후손을 통해 고증작업이 이뤄지고 생가에서의 생활과 발자취 등이 확인됨에 따라 군산 임피면에 있는 집필 가옥과 주변 묘소를 연계하는 문학기행 코스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군산 내흥동에 이미 조성된 채만식 문학관과 어떻게 연계하고 활성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 2002년 조성된 소설 ‘탁류’의 배경인 채만식 문학관과는 지리적으로 거리감이 있는 만큼 이번에 복원하는 채만식 선생의 생가와 집필 가옥, 그리고 선생의 묘소를 하나로 묶어 문학탐방 코스나 관광 코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채만식 선생은 빼어난 풍자적 비판의식으로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암울한 시대상을 그려낸 탁류를 비롯 레디메이드의 인생, 태평천하 등 소설과 희곡 수필 평론 등 340여편의 작품을 남긴 우리나라 풍자문학의 대가다. 일제 말기 친일 행적으로 인해 채만식 문학 전체가 평가절하되기도 했지만 문학계에선 그의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노력이 진행되어 오고 있다.
이번 채만식 선생의 생가 복원을 계기로 그의 작품에 대한 연구와 문학적 가치도 재조명되어 우리 지역의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또한 소설 작품의 배경이 된 지역을 연계해서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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