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드론교육센터 설립 논란을 자초한 최창학 LX사장의 언행을 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수장으로서 지역 상생과는 동떨어진 행보에 지역 정치권과 도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혁신도시법에 의거 지역발전계획을 매년 수립하고 기관 설치 등 세부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데도 최 사장과 연고가 있는 경북에 드론교육센터를 설치하려 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전북혁신도시 이전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정부는 혁신도시 시즌2를 통해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이전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타 지역에 소속기관을 세우려 한다는 설은 지역상생과는 정면 배치된다.
도민의 대의기관인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한국국토정보공사를 항의 방문한 과정에서 LX측이 보여 준 행태에도 격앙됐다. 전북 도민의 뜻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LX 관계자가 “여기는 도의회가 아니고 우리 회사 회의실이다”라며 질문을 제지한 것은 온당하지 못한 처사다. 오죽하면 도의원들이 최창학 사장 퇴진까지 거론하고 나섰겠는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13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국토정보공사만 소속기관의 전북 이전이나 설치가 유독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속기관인 국토정보교육원은 경기도 용인에서 충남 공주로 이전한다. 국토교통부에서 LX에 위탁한 공간정보통합데이터 센터는 세종시에 신설된다. 부설기관인 공간드림센터만 서울에서 세종과 전북에 각각 신설할 계획이다. 반면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농촌진흥청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은 소속기관이나 부설기관 등을 전북혁신도시에 집적화하고 있어 한국국토정보공사와는 대조적이다.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은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정책이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전북 이전 목적에 맞게 지역활성화와 업무연관 산하기관의 집적화 등을 통해 전북과 상생발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를 해태한다면 전북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국회의원을 비롯해 전북 정치권도 혁신도시 들어선 공공기관이 전북과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눈을 부릅뜨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그 역할도 못 하면서 총선에서 표만 달라는 것은 후안무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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