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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금쪽이’인 아이는 없어요” 범방 전북지회 여성분과 김순주 운영처장

2007년부터 원예복지사로 대안학교·호스피스 등에서 심리치유 원예수업
‘청소년범죄예방협의회’ 봉사로 송천정보통신학교 학생들과 특별활동
“날 때부터 말썽꾸러기 없어, 부모·환경 중요…마음안정·인식 개선 돕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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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주 범방 전북지회 여성분과 운영처장

“날 때부터 말썽피우는 ‘금쪽이’는 없어요. 부모와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제가 가진 재능으로 마음 치유과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원예복지사로 17년째 활동 중이며, 8년째 ‘청소년 범죄예방협의회 전북지회 여성분과(이하 범방)’에서 청소년 봉사활동을 하는 김순주(53) 운영처장.  

김순주 운영처장은 원예복지사가 생소했던 2007년 자격증을 취득한 후 대안학교, 병원, 복지관 등에서 꾸준히 원예 수업을 해오고 있다. 

“부적응 학생, 시한부 환자, 치매 예방이 필요한 어르신,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직장인 등 식물이 주는 안정과 편안함이 필요한 이들이 많다는 걸 느꼈어요. 지금이야 원예치료·복지가 많아졌지만 당시엔 민간인 자격자가 도내 3명밖에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전파했지요.”

김 처장은 “2007년부터 대안학교 학생들과 수업을 하고 있는데, 오랫동안 지켜보며 느낀 것은 부모의 양육방식과 생활환경이 학생을 만드는 것이다”며, “불안, 때론 분노에 차 있던 아이들이 원예복지 수업을 받으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그가 청소년 범죄예방협의회 전북지회 활동을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대안학교 수업을 하면서 정보통신고등학교(소년원)을 알게 됐어요. 이 친구들도 마음을 털어놓고 발산할 수 있는 사람, 활동을 알았다면 좀 더 건전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2011년부터 범방 활동을 시작한 김 처장은 "소년원 시설 아이들은 접촉이 어렵다. 범방 봉사활동 시간이 거의 유일한 외부와의 소통"이라며,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축구교실, 미술심리 교육, 백일장대회 등 학교 생활과 인성·효 교육에 도움이 될 활동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대화를 나눠보면 결손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1차적 울타리인 부모로부터 적절한 보호, 훈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청소년 일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한 그는 "결국 근본적으로 이 친구들을 바꾸는 길은 엄벌보다 주변환경 변화, 본인의 내면 안정·자성 능력을 단단하게 기르는 게 우선돼야 한다. 우리 단체는 이를 돕기 위한 방법들을 모색한다"고 강조했다.

단체활동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활동도 왕성한 김순주 처장은 4000평 규모의 '힐링주말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1000평은 농장으로, 3000평은 교육·체험장으로 사용되며 농장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꽃꽂이 원예치료를 할 수 있다.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있는 요즘 아이들의 인성과 창의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면서, 함께 사는 세상의 행복을 더욱 확산해 가고 싶어요. 이곳에서 행복과 치유를 경험할 사람들을 떠올리면 저도 모르게 미소를 띠게 됩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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