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개교 77주년을 맞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대공연장을 ‘김정옥 교수 영산홀’로 명명하고, (재)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김정옥 이사장을 초청해 명명식을 거행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9년 전북대에 학생들이 유럽 정신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억 원의 장학금을 약정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삼성문화회관의 시설 개선을 통해 지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며 60억 원의 통 큰 기부를 했다. 김 이사장의 기부액은 개인 기부로는 전북대 역사상 최고액이다.
이러한 김 이사장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위해 전북대는 삼성문화회관의 대공연장에 김 이사장의 이름을 새겼다.
1979년부터 83년까지 전북대 사범대학 독어교육과에 교수로 재직했던 김 이사장은 2001년 건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직을 사임한 뒤 모친과 함께 우리나라의 유럽 인문학 발전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재단법인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으며, 모친의 유지를 이어 2대 이사장으로서 후학 양성을 위한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쳐왔다.
평소 문화 예술과 유럽 인문학의 인재 양성을 위한 일에 적극 나섰던 김 이사장은 그가 공부했던 독일 괴팅겐처럼 조용하고 다정다감한 분위기의 전주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했고 애정 또한 깊었다.
그러던 중 전북 지역의 대표 문화 시설인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이 노후화돼 시설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매우 안타까워하며 거액의 기금을 선뜻 출연한 것이다. 지역의 예술문화 르네상스에 기여하고 싶다는 그의 마음이 기금에 담겼다.
약정 이후 김 이사장은 당해 20억 원을 시작으로, 2023년 10억 원, 올해 10억 원 등 총 40억 원을 기부했고, 이를 통해 그간 터덕거렸던 삼성문화회관 시설 개선이 탄력을 받으며 진행됐다. 마침 10월 22일부터 열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개막식이 열리게 될 삼성문화회관이 김 이사장으로 인해 더욱 빛날 전망이다.
김정옥 이사장은 “지역 대표 문화시설인 삼성문화회관에 제 이름을 딴 홀이 생기다니 더없는 영광”이라며 “전북대 학생들이 세계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체득하고, 지역민들이 이 소중한 공간에서 문화적 향유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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