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가장 빛날 때 전북현대모터스FC의 날개를 책임진 한교원(34) 선수가 전주성을 떠난다. 최근 한교원은 K리그2 충남아산프로축구단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11년 만에 전북현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전북현대와 한교원 간 계약은 올해까지였으나 상호 간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
2011년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교원은 2014년 전북현대로 이적했다. 이적 당시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저돌적인 돌파력과 공에 대한 투쟁심이 장점으로 꼽히면서 이목을 끌었다. 특히 전방에서부터 엄청난 활동량으로 압박 수비를 펼치는 데다 득점력까지 갖춘 선수였다는 평가다.
또 2014∼2015년, 2017∼2021년 등 전북현대가 K리그1 최강자로 연달아 7번의 별을 달았던 황금기를 함께 한 핵심 멤버다. 아울러 코리아컵 우승 2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1회 등도 함께 했다.
특히 2016년에는 ACL 결승 2차전에서 결승 골을 넣으며 전북현대의 아시아챔피언 등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교원은 K리그1 베스트 일레븐(11)으로 2014, 2020년 두 번이나 선정되기도 했다.
2024시즌 비교적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 준 한교원은 지난해 7월 수원FC로 임대를 떠났다. 올해 다시 수원FC에서 돌아왔지만 거스 포옛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신 N팀(전 전북현대 B팀)에서 뛰며 강릉시민축구단과의 맞대결에서 골을 넣는 등 다시 한 번 존재감을 입증했다.
전북현대는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가 원할 때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Thank you 한교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전북현대에서 전성기를 보낸 '영원한 7번' 한교원의 이적 소식이 전해지고 영상이 공개되면서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팬 커뮤니티에도 "영상 못 보겠다", "눈물 난다", "언제나 보고 싶을 것이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끊임없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한교원은 '전북현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북현대에 있었던 시간이 이제 열 손가락으로도 셀 수 없다. 정말 오랜 시간 있었고 전북현대라는 팀을 통해, 팬을 통해 인생을 배운 것 같다"면서 "희로애락뿐 아니라 저의 큰 업적, 자부심,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저한테 큰 선물을 해 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서나 전북현대를 응원하면서 살아가겠다. 가장 좋을 때, 나쁠 때, 행복할 때 이 젊음을 전주와 봉동 클럽하우스에 바쳤다. 젊고 가장 빛날 때 전북현대에 모든 것을 바치고 뛰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그 함성을 들으면서 젊음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