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통 명가 재건을 노리는 전북현대모터스FC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1994년 창단 이후 30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굴욕을 맛본 전북현대는 성적뿐만 아니라 관중 수도 '뚝' 떨어졌지만 현재는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2025시즌 전북현대는 다르다.
3월 30일 FC안양전 후 16경기 무패(11승 5무) 행진을 이어가며 K리그1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20경기를 치른 전북현대 승점은 42로 일찍이 40고지를 넘겼다. 이는 지난 시즌 총 승점과도 같다. 1, 2위 자리를 다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승점 차이도 8점 차까지 벌어졌다. 전북현대가 '명가 재건'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또 전북현대는 매 라운드마다 선정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베스트 팀·매치에도 각각 5, 7차례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베스트 매치에 지난 21일 전북현대와 FC서울 맞대결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현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관중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는 매 안방 경기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적게는 1만 442명, 많게는 3만 1830명까지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24일 전북일보가 K리그 홈페이지에 게시된 경기별 관중 수를 분석한 결과 홈에서 치른 11경기(원정 제외·K리그 경기 수) 기준 2024시즌 관중 수는 14만 7452명, 2025시즌 관중 수는 19만 4805명이다. 각각 1경기당 평균 1만 3404명, 1만 7709명이다. 1년 새 평균 4000명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달 31일 울산HD FC와 붙은 '현대가 더비'는 창단 후 첫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경기 전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경기 당일 매표소 앞은 취소표가 나오길 기다리는 팬들로 장사진을 이룰 정도였다.
지난 21일 열린 FC서울 경기 때도 3만 관중을 채울지 기대감이 컸지만 아침부터 비가 내리면서 무산됐다. 3만 관중까지는 못 미쳤지만 장대비가 쏟아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2만 2862명이 전주성을 찾았다.
 
   결국 성적에 답이 있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초반까지 성적 부진이 이어졌으나 다시 전북현대다운 강팀의 면모를 찾아가는 상황이다. 팬들은 응원으로, 선수는 결과로 보여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에 선임된 거스 포옛 감독이 밝혔던 포부가 현실이 돼 가는 모습이다.
당시 K리그·아시아 무대가 처음인 거스 포옛 감독은 "축구는 소통과 신뢰가 전술과 전략보다 앞선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현대가 다시 K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거스 포옛은 16경기 연속 무패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그는 최근 FC서울과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건 저희의 무패 기록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승점이 42인데, 이는 지난 시즌의 총 승점과 같은 걸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나쁘지 않은 결과다. 이건 선수들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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