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감독 떠나게 한 프로축구심판협회·연맹 상벌위 만행 규탄 전북 서포터즈 연합 매드그린보이즈 집회·모금 등 진행 단체 행동 관련 모금 나흘 만에 1000만 원 넘게 모여
부임 1년 만에 전북현대모터스FC의 K리그1·코리아컵(더블) 우승을 일군 거스 포옛 감독이 결국 한국을 떠났다. 전북 팬들의 분노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시위·집회 등 집단 행동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 사태에 불을 지핀 건 타노스 코치와 관련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중징계 결정이다.
연맹 상벌위는 지난달 8일 K리그1 경기 중 김우성 주심에게 항의한 타노스 코치의 손짓을 인종차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출장 정지 5경기와 제재금 2000만 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전북은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타노스 코치는 사임했다.
이에 전북 서포터즈 연합 MGB(매드그린보이즈·Mad Green Boys)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두 차례 ‘한국프로축구심판협의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의 만행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MGB는 성명문에 예고한 바와 같이 단체 행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모금 운동까지 시작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액을 달성하면서 일찍이 모금을 중단했다. 나흘 만에 무려 1170만 원이 모였다.
해당 모금액으로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앞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전광판을 통해 “심판에 의한, 심판을 위한, 심판의 K리그”, “이게 진짜 인종차별 맞나“ 등의 문구를 송출했다.
또 전북 개인 팬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중징계 재검토와 공정한 징계 시스템 마련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MGB를 비롯해 팬들 사이에서 공유가 이뤄지면서 이 역시 사흘 만에 4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현재 전북 팬 커뮤니티인 에버그린에는 계속해서 동의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렇듯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고 있는 MGB는 현장 집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GB 관계자는 “오늘(17일)까지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이후 원격 시위는 종료하고, 사람이 모이는 집회를 열려고 한다. 2차, 3차 현장 집회는 12월 중으로 각각 (대한축구협회가 있는) 천안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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