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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지사·교육감 선거운동, 헐뜯기 그만하라

6·3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선거전이 거칠어지고 있다. 비방이나 인신공격, 폭로 등 선거전이 진흙탕을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카톡이나 문자메시지,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상대 후보 헐뜯기와 가짜뉴스 등이 넘쳐난다. 민선 역사상 처음으로 양자대결 구도가 뚜렷해진 도지사 선거는 물론 매수 의혹 공방을 벌이고 있는 교육감 선거전은 점입가경이다. 이러한 네거티브 공방은 선거에 식상한 도민들에게 피로감을 가중시키고 선거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치 혐오에 승부를 걸기보다는 지역민의 삶과 지역교육에 밀착된 정책으로 당당히 경쟁했으면 한다.

1995년 민선 자치 이후 전북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답게 민주당 경선 승리자가 곧바로 도지사로 직행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현직 도지사인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양자 대결을 펼치면서 전국적인 관심 지역으로 떠올랐다. 처음으로 선거다운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술자리 택시비 제공으로 제명되면서 이번 사태는 비롯되었다. 이 후보의 12·3 내란방조혐의 주장과 특검의 무혐의 결론, 안호영 의원의 선거 불복과 단식, 이 후보의 식사비 대납 사건과의 형평성 논란이 얽히면서 김 지사가 무소속으로 깃발을 든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바라는 정청래 대표의 개입설이 더해지면서 도민의 선택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 지도부가 전북에 화력을 집중해 ‘김관영 때리기’에 나서자 도민들은 지지와 반발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민주당 중앙당의 내부 투쟁, 또는 대리전 양상을 띤 이번 선거는 전북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과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맞선 교육감 선거는 갈수록 가관이다. 당초 7명의 후보에서 2명으로 구도가 단순해졌으나 표절 논란과 주요 보직 거래설 등이 폭로되면서 요동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언론인 금품 제공 의혹과 선거사무소 압수수색, 인터넷 언론과의 유착 등 서로 치고받는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적이지 못한 저질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서로 사퇴를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존립 근거다. 지금처럼 선거운동이 진행된다면 지역과 교육계가 둘로 쪼개져 반목과 분열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금도(襟度)를 가졌으면 한다. 결국은 같은 지역에서 함께 살아야 할 이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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