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오성한옥마을 일대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은 그 경쟁력과 가능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성과다. 오성한옥마을은 이미 한국관광 100선과 전북 치유관광지로 선정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즈넉한 한옥의 매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BTS가 ‘2019 BTS SUMMER PACKAGE in KOREA’를 촬영한 뒤 세계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오성한옥마을이 한국적인 정서와 쉼을 담은 ‘K-감성’의 공간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세계 관광의 흐름은 이제 과거처럼 유명 장소를 둘러보는 소비형 관광에서 벗어나고 있다. 한옥에 머물면서 숲길을 걷고 차를 마시고 ‘한국적인 삶’을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이 도심형 전통관광의 상징이라면, 오성한옥마을은 자연 속 체류형 K-웰니스 관광의 거점으로 성장할 충분한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오성한옥마을에는 앞으로 5년간 총 138억원이 투입된다. 이제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 설정과 강력한 실행력이다.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무분별한 상업화다. 관광객 증가만을 목표로 식당과 카페, 숙박시설이 난립하면 오성한옥마을의 가장 큰 자산인 고요함과 품격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동시에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 단순 숙박을 넘어 명상·다도·한식·한지·전통음악·창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세계인이 한국문화를 배우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AI 기반 관광안내와 글로벌 예약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기반도 함께 갖춰야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외부 자본 중심 개발이 아니라 주민과 청년들이 운영에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대아저수지와 위봉산, 위봉폭포, 삼례문화예술촌, 전주 한옥마을 등 인근 관광자원과의 연계도 중요하다. 단순히 한 마을만 소비하는 관광이 아니라 전북의 자연·문화·예술 자원을 함께 경험하도록 관광벨트를 구축해야 한다.
이번 사업 선정은 오성한옥마을을 가장 한국적인 K컬처 플랫폼으로 가꿔나갈 중요한 출발점이다.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개발이 아니라 사람들이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을 만들겠다는 긴 호흡의 전략과 실천이다. 오성한옥마을이 고유의 고요함과 품격을 지켜내며 세계인을 매료시킬 명품 K-풍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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