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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 희망 찾기] 혁신학교 톺아보기 (3) 전북형 안착 사례

전북형 혁신학교의 특징은 농어촌과 원도심에 집중해 있다는 것이다. 농어촌형 혁신학교는 소규모 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접근됐고, 도심형 혁신학교 역시 원도심에 위치하거나 소외계층이 많은 지역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다. 진안 마령초(교장 안옥진)는 농어촌 혁신학교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전입인구가 적은 마령초는 학생수가 60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가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실험을 시도했다. 반면 전주 한옥마을 내 위치한 중앙초(교장 박숙자)는 전통문화예술교육을 특성화한 새로운 도심형 혁신학교의 모델이다. 유동인구에 비해 정주인구가 적은 원도심에 위치한 중앙초는 혁신학교 지정을 통해 활기를 되찾게 됐다.△왕따 없앤 평화샘 프로젝트지난 18일 찾은 마령초는 부산했다. 안옥진 교장은 뒤뜰야영을 계획했다가 오락가락하는 비로 인해 강당에 텐트를 치기로 했다고 안내했다. 강당에 도착했을 때 학생들은 텐트 명패를 만드느라 왁자지껄했다. 1~6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두레 모임을 통해 회의를 거친 결과 확정된 이름이었다. 송민상 군(4년)은 자신이 속한 두레백프로를 소개하며 모두가 꽉 차고, 완벽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라고 답변했다. 3년 차에 접어든 마령초의 혁신학교 안착은 충분한 검토와 준비과정을 거쳤기에 가능했다고 교사들은 말했다. 안중만 교사는 혁신학교에 대해 잘 몰랐기 때문에 1년 동안 토론과 연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다양한 생각이 하나로 모아져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령초가 추진한 최우선의 실험은 수업 혁신. 하지만 전문가들은 분명히 실패할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가장 변화하기 어려운 게 교실 수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였다. 이에 따라 교사들은 방학까지 반납해가며 수업 혁신을 위한 배움을 감수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핵심 성취기준에 따라 교과과정을 재구성한 뒤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수업 연수를 거쳐 협동학습에 관심을 돌렸다. 수학을 쉽고 흥미롭게 배우기 위한 은행장 놀이와 같은 수업안을 통해 배움의 공동체를 마련하게 된 것. 그 결과 책모임과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한 교사학습공동체가 구축됐고, 인문사회 서적 중심과 자녀 양육을 위한 학부모 독서모임까지 생겨났다. 마령초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전교생이 매주 다모임을 열어 학교의 크고 작은 사안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교내에 설치된 게시판이 소통의 창구. 그 결과 학교 안 주차장 옆 모래 놀이터 마련과 소나무동산 페인트 공사가 해결됐다. 다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김다은 양(6년)은 3학년만 사용하던 모래 놀이터에 대한 불만이 높아 다모임 결과 전교생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했고, 소나무 동산이 노숙자 버전이라는 지적에 대해 학교 측에 페인트 칠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마령초는 지난해부터 평화샘 프로젝트로 또 한발 앞서나갔다. 평화샘 프로젝트는 학교폭력 방지 프로그램 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올베우스 프로그램과 핀란드의 키바 코울루 프로젝트를 토대로 한국적 특성에 맞게 재구성한 풀뿌리 프로젝트다. 왕따에 관해 피해자가해자동조자방관자방어자 등 역할극 등을 시도하는 평화샘 프로젝트를 통해 소외당하는 학생들을 껴앉을 수 있었다고 송동혁 교사는 이야기했다. 안옥진 교장은 아무리 학교에서 노력을 해도 여전히 목숨을 끊는 아이들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을 많이 했다. 하지만 평화샘 프로젝트를 하면서 아이들의 변화가 보였다. 이것이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교사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전교생 문화예술교육에 푹2011년부터 시작된 중앙초의 혁신은 다분히 문화적이다. 졸업생예술가시의원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중앙교육공동체가 합심해 중앙초 살리기에 나선 것. 실거주민이 빠져나가고 문화 이주민이 급증하는 한옥마을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배려다. 이에 따라 중앙교육공동체를 주축으로 지역 예술인활동가들이 참여하면서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이 시도됐다. 그 결과 이 학교 학생이라면 하나 정도의 악기는 다룰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진통도 겪었다. 현장 전문가들의 수업 방식과 교사들의 지도 방식에 간극이 있었고, 전통문화 외에도 새로운 예술교육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영화 제작리폼 등 새로운 프로그램이 생겨난 이유다. 21일 중앙초 5~6학년 학생들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의 협조로 제작한 UCC 시연도 했다. 지난해 전주시민영상제와 올해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 뒤틀린 시간을 출품하는 성과도 거뒀다. 3년 째 영화 동아리를 지도해온 조은미 강사는 뒤틀린 시간이 본선까지 진출하진 못했지만, 촬영에 임하는 학생들의 진지한 태도가 놀라웠다고 말했다. 박숙자 교장은 11월 열리는 덩더쿵 한옥마을 축제에서 이 모든 결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며 교육공동체가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며 이룬 의미있는 결실이라고 밝혔다. 중앙초는 전통예술교육 특화로 인해 해외 교포 학생들의 발길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서 온 이하영(5년) 이하현(4년) 자매, 이태규(5년) 이준규(2년) 형제, 방승준 군(4년)은 한 달 가량 참관 수업 중이다. 3년 째 전주 중앙초를 찾는 방승준 군은 경기전에서 숲 체험 했던 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엔 나무를 친구 삼아 대화하는 게 어색했는데, 나중엔 정말 친구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중앙초의 실험은 평화샘 프로젝트와 놀이터 프로젝트로도 이어지고 있다. 오선주 교사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3월 첫 번째 주는 평화샘 주간으로 정한 뒤 전례놀이 등을 통해 마음 여는 일로 시작한다며 우리 교실은 안전한 곳이라는 사실을 인식시키기 위해 평화 원칙을 세우는 시간이라고 했다. 학교의 숨은 공간에서 사방치기팽이치기 등 놀이가 가능하도록 한 놀이터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웃음이 떠나가질 않게 했다. 박숙자 교장은 스스로가 행복한 아이들은 힘이 약한 친구들을 공격하지 않는다면서 평화샘 프로젝트와 놀이터 프로젝트로 인해 약하고 힘 없는 친구들을 돕고 배려하는 태도를 익히고 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7.22 23:02

정읍 출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자사고 바로 잡아 일반고 전성시대 열겠다"

서울시 교육감은 흔히 대한민국 교육을 대표하는 교육소통령으로 일컬어진다.수도 서울의 교육 책임자인 제20대 서울시 교육감에 전북 출신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취임했다.지난 15일 서울시 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조희연 교육감을 만나 선거 과정에서의 뒷얘기와 향후 계획, 전북 교육과의 연계 방안 등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먼저 제20대 서울시 교육감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향후 4년간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말씀해 주십시오.임기 내내 서울교육이 과거와 다른 새로운 교육으로 탈바꿈해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교육 초석을 놓겠습니다. 진보교육감으로 출발했지만 사랑받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임기중 진보의 가치, 노무현의 진정성, 김대중의 현실주의적 방법론 3가지를 끝까지 견지할 생각입니다. 우선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습니다. 특목고 이외에 자사고가 생기면서 성적 우수 학생을 독점하게 돼 일반고의 황폐화가 심각하고, 고교 선택제까지 맞물리면서 일반고의 쇠락이 심각합니다. 전북지역처럼 자사고가 많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서울의 경우 자사고가 무려 25개나 됩니다. 학업에 대한 적성이 없는 학생들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정 혜택이 없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교육 사각지대에 방치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은 우선 자사고 등 고교 서열을 부추기는 학교에 대한 극복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고 학생균형선발제가 실시된다면, 성적 분포가 학교마다 고르게 돼서 학교간 격차로 인한 열등감이나 불필요한 학교간 성적 경쟁 없이 자율적인 학교 발전 방안을 강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혁신학교의 성과가 일반학교 전반에 확산되고 다양하게 실험되도록 하는 방향도 검토 중입니다.- 일부에서는 무명 후보가 일약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고 하는데, 선거 과정에서 가장 고비가 됐던 때는 언제입니까.인지도가 매우 낮았던 것 자체가 출발점에서부터의 어려움이자 위기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인지도 제고와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었죠. 교육 행정가로서의 자세를 보여주고 꾸준히 대중과 소통한다면 얼마든지 인지도 및 지지도를 올릴 수 있으리라고 믿었기에 다른 한편으로는 담담하고 초연한 심정이었습니다. 만에 하나 어렵게 되더라도 민주진보교육의 이상을 널리 알리고 우리 사회에 보다 큰 교육의 본질적 의제를 던짐으로써 사회 인식의 지평을 확장하는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여겼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더 이상 이대로의 교육으로는 새로운 사회, 지속가능한 미래,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뼈저린 문제의식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진보교육감이 약진한 것은 이른바 1기 진보교육감 시대를 통해서 혁신학교 등 공동의 정책을 경험하면서 오히려 과거와 달리 훨씬 더 좋은 교육의 학습효과가 있었다고 평가받은 것으로 봅니다.- 전북의 경우, 현실적으로 수도권 중심의 유명대학에 쏠리는 현상을 도외시할 수 없는데 과연 수월성과 평준화를 어떻게 조화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수월성 측면도 당연히 교육 목표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수월성을 성적 중심의 서열화로 접근한 측면이 있습니다. 진정한 수월성이란, 단순한 교과목 중심의 단편적 지식의 점수화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각자의 타고난 능력과 적성, 자질, 재능 등의 다양성이 존중되면서 그 자체로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을 포함한 다층적인 전인격적 역량이 제각각 최고에 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까지 우리 교육이 대입구조에 종속돼 있는 상황에서 당장 대학을 가기 위한, 그것도 보다 더 나은 대학을 가기 위한 실력 향상을 도외시 할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위와 같은 방향으로 가되, 단기적으로는 대학 진학을 위한 교육 기회와 혜택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기회의 평등을 실현해야 합니다. 전북을 비롯한 지역 학생의 경우, 수도권 대학으로의 진입을 위한 입시교육이 훨씬 강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큰 틀에서 대한민국 교육체제가 혁신돼서 학벌구조가 극복된다면, 대학간 격차가 별로 없어지게 되고, 결국 각 지역의 모든 대학들이 균형있는 발전을 할 것이며, 그러면 각 고교생들은 고교에서의 학습 결과를 바탕으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진보교육감 체제에서 청렴도 향상이나 전인교육 등은 큰 성과로 꼽히는데, 또 한편에서는 지나친 편가르기 등으로 인해 성향이 다르면 요직에 발탁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편가르기나 파벌의식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일부 보수 언론이 이를 과장하거나 확대하기 때문으로 봅니다. 제가 취임하면서 가장 강조했던 것 중의 하나가 편가르기, 배제가 없는 공평, 형평성 원칙에 충실한 교육감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모든 교육 주체를 동등하게 존중하고 모두의 말을 경청하며 민주적인 의견 수렴과 의사 결정 절차를 밟겠다는 것입니다. 특정 정치적 성향과 이념, 또는 특정 시민사회단체만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교육감이 되겠다는 게 바로 제 소망입니다.- 전북교육청과의 협력이나 공조를 어떻게 해나가실 것인지도 궁금합니다.김승환 전북교육감은 대단히 열정적이고 소신이 뚜렷한 진보교육감의 표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재선이시니만큼 전북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끈 노하우와 성과를 나눠주시기를 기대하고 또한 저도 잘 듣고 배우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긴밀한 협의와는 별도로, 전북교육청을 직접 찾아서 선진 교육 행정을 배우고, 상생 방안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다만, 제 개인적으로 전북교육청의 진보정책 중 70~80%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다른 입장도 반영할 생각입니다. 자치단체인 서울시와의 협력 관계는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실무 차원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시뿐 아니라, 구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보다 더 큰 틀의 교육협력체계를 만들려 합니다. 끝으로 제가 이 자리에 있게끔 해주신 전북도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전북교육이 한 차원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 조희연 교육감은 참여연대 창립 주도한 '교육자치의 박원순'조희연 서울시 교육감(58)은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전주풍남초, 전주북중을 졸업한 뒤 서울 중앙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 사회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잇따라 취득한뒤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로 활동했다.고교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났지만, 출향인들의 모임인 재경전북도민회(회장 송현섭)와도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교육감이 되기전 그는 일반인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학계에서는 꽤 유명세를 떨쳤다. 성공회대 시민사회복지대학원, NGO대학원장과 일반대학원장을 지냈으며, 교무처장, 기획처장 등도 역임했다.월간 사회평론 편집기획실장을 지낸 그는 1995년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참여연대를 창립, 참여연대 사무처장, 집행위원장, 정책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현실 사회에 깊게 관여하기 시작했다.민교협(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의장을 지내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번 교육감 선서에서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선정되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았고, 진보와 보수 진영의 복잡한 대결구도 속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1995년 참여연대를 창립하면서 조희연 교수가 초대 사무처장(비상근), 박원순 변호사가 2대 사무처장(상근)이 되면서 참여연대의 중흥기가 시작됐다.지난 2000년 박원순 변호사가 주도한 낙선운동에서도 정책자문 교수단을 조직하고 이끌면서 교육자치의 박원순이란 별명도 얻었다.

  • 교육일반
  • 위병기
  • 2014.07.21 23:02

전북교육청, 전교조 전임자 복귀 명령

속보=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교육부의 전교조 전임자 복직 명령을 수용하지 않았던 전북교육청이 방향을 선회했다. (18일자 6면 보도)2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교조 전북지부 전임자 4명에 대해 내달 25일 까지 학교로 복직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교육청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민변 등 여러 단체에 법률 자문을 구한 결과 법적 판단과 현실은 다르게 적용될 개연성이 높다는 답변을 들었고, 전북교육청이 불이익을 감수하는 입장은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전임자 복직 명령의 경우 교육부와 전교조의 대립에서 비롯된 사안이라며 교육청이 교육부의 명령을 이행하다 보니 교육부와 교육청의 갈등으로 논란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교육부의 전교조 전임자 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뒤따르는 처벌 등도 부담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전교조의 법외노조 판결은 확정 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노조로서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노재화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은 전임자 복직으로 인한 지부의 입장은 아직 정리된 바가 없다며 이로 인해 이미 파견 근무 중인 기간제 교사의 대책까지 검토해 21일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앞서 교육부는 법외노조가 된 전교조 전임자 복귀 시한을 지난 3일에서 오는 21일로 연기하면서 복직하지 않은 전임자에 대해서는 일주일 내 인사위를 열어 직권면직하라고 시도교육감들에게 요구한 바 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7.21 23:02

청소년 수련시설, 안전교육 안하면 과태료 200만원

청소년이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을 하는 시설 운영자가 사전에 안전교육을 하지 않으면 2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정부는 15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청소년활동 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은 지난해 7월 충남 태안에서 5명의 고교생 희생자를 낳은 '사설해병대 캠프 사고'를 계기로 개정된 '청소년활동 진흥법'의 세부 내용을 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각종 청소년 수련원, 야영장, 유스호스텔 등에서는 암벽 등반, 물놀이 같은 자체 프로그램을 운용할 때 매번 새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안전교육을 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개정안은 또 여성가족부 장관과 각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청소년 수련시설에 대해 2년마다 한 번씩 종합 안전점검을 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여가부가 3년 주기로 임의 안전점검을 하고 각 시설운영자가 매월 1회자체 점검을 했으나, 형식적 검사에 그치는 등 부실하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의 직접적 안전점검을 의무화한 것이다. 점검에서는 건축, 소방, 전기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건축물 안전등급이나 화재 위험 진단 등이 이뤄지며 점검 결과는 각 지자체로 통보해 시정될 수 있도록 했다. 격년 주기의 안전점검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예산과 행정력의 문제가 있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청소년 수련시설은 대부분 다른 법에 의한 안전점검 대상에 포함되고 건물의 노후화, 설비 부식 등에 걸리는 기간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에 인사수석비서관(차관급)을 신설하고 고위공무원단에서 1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대통령비서실 직제 개정안'도 통과됐다. 청와대는 지난달 26일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고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둔다는 내용의 비서실 개편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주 중소기업청의 지각 참석으로 통과가 무산됐던 중소기업청 소관 '중소기업 인력지원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회의에서는 즉석안건이 1건 추가돼 모두 5건의 일반안건과 20건이 대통령령안이 처리됐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07.15 23:02

전북교육청, 교원 인사 앞두고 '술렁'

속보= 하반기 교원 인사를 앞두고 인사담당 장학관 대기발령설이 제기된 가운데 전북교육청의 내부 갈등이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승환 교육감이 자신의 SNS에 공직자의 복지부동을 질타하는 글을 올린 데 이어 김 교육감과 인사담당 장학관이 교원인사 방향을 놓고 크게 대립했다는 후문까지 들리면서 내부 분위기가 심상찮다는 관측이다. (13일자 2면 보도)앞서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12일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공직자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내 주변의 공직자들이 격조 높은 삶을 살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격조 높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속된 것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 붙잡아야 할 한 가지는 자기 자신의 자존감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음달 말로 예정된 교원 인사를 앞두고 전북교육청 소속 일부 간부들의 복지부동을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으며, 오비이락 격으로 인사담당 장학관인 A씨의 병가 신청 시기와 겹치면서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교육청 일각에서 김 교육감과 장학관 A씨가 최근 들어 교원인사 폭과 수위에 대해 극심한 의견 대립이 있었으며, 양측이 감정 대립까지 마다하지 않았다는 소문까지 나오면서 내부가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한 교육계 인사는 상명하복의 공직사회 특성에도 불구하고 장학관 A씨가 교육감의 의중을 거스르는 모습이 비쳐지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장학관 A씨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주문이 있었던 게 아니냐고 내다봤다.한편 김 교육감은 1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사립학교의 자율성 못지않게 공적 책무성도 중요하다고 밝혔다.김 교육감은 이날 언제부터인가 사립학교가 자율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공적책무성을 등한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며 사립학교의 교직원 채용때 부당한 친인척 채용이나 금품수수 등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7.15 23:02

인사담당 장학관 대기발령설...전북교육청 뒤숭숭한 분위기

하반기 교원 인사를 한달여 앞두고 전북교육청 인사담당 장학관에 대해 대기발령설이 제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인사담당 장학관인 A씨가 지난 10일부터 병가를 제출한 뒤 교육청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는 전북교육청이 다음달 말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데다, 교원인사과장이 장기 해외 연수를 떠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전북교육청이 교육부의 전북지역 시국선언 참여교사 신원조회 요구 수용 여부를 놓고 내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A씨의 병가 신청이 이와 관련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일각에서는 A씨가 사실상 대기발령 상태이며, 김승환 교육감과의 의견충돌 끝에 자진사퇴 수순을 밟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이 자칫 인사담당 장학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하반기 교원인사 일정을 밟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으며, 교육청 안팎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역력하다.한편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A씨가 대기발령을 내도 상관없다고 한 것으로 안다. 다만 교원인사를 앞두고 논란이 커질 것을 고려해 병가로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7.14 23:02

'업무 소홀' 공립유치원 교사 파면

동료 교사들에게 여러 차례 폭언폭행을 일삼고 유기견을 키우면서 원생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전북지역 공립유치원 방과후 전담교사에 대해 파면결정이 내려졌다.전북교육청은 최근 징계위를 열고 방과후 전담교사 A씨를 파면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관련 절차를 밟아 다음주께 A씨에게 파면을, 유치원 원장에게는 주의 경고를 통보할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011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북의 한 공립유치원에 근무하면서 원장동료 교사들에게 수차례 폭언폭행을 해왔고, 위생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피부병이 있는 유기견을 8개월 간 실내에서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수업 중 아이들을 재우거나 교육적 효과가 적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여주는 등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학부모 6명이 지난 3월 교사 교체와 수업 거부를 요구하며 자퇴서를 제출해 파문이 확산됐으며, 전북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은 감사결과를 토대로 A씨를 직위해제했다.이 과정에서 A씨는 문제제기를 한 학부모들에게 더러운 것들이라며 폭언을 했고, 자신에게 문제제기를 하며 주의를 준 원장에게 자격이 없다며 항의했으며, 동료 교사를 넘어뜨리는 등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한편 A씨는 지난 3월 직위해제를 당한 뒤 자신이 활동하는 포털사이트 내 한 애완견 카페에 유기견을 키워 쫓겨났다는 글을 올렸고, 이에 자극받은 카페 동호회원들의 항의전화가 쇄도하면서 전북교육청 감사과의 업무를 마비시키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징계위에 출석한 A씨는 자신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상당 부분 부인했지만, 징계위원들의 입장은 달랐다면서 A씨는 이전에도 다른 유치원에서도 논란을 일으켜 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7.10 23:02

김승환 교육감 "전교조 전임자 복귀명령 거부"

속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의 전임자 복직 여부를 놓고 교육부와 김승환 교육감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전날인 7일 교육부가 김승환 교육감에게 직무이행 명령을 내린 데 이어 8일 김승환 교육감이 교육부의 직무이행명령은 법적 근거가 없다. 현재로선 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응수했기 때문이다. (7일자 6면 보도)김승환 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교조는 법외노조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권리 이행을 철회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대전제는 법적으로 아주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헌법재판소대법원 판례와 ILO(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법외노조라 하더라도 헌법상 노동조합의 성격은 유지되기 때문에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며, 교원의 휴직과 복직명령은 교육감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가 전교조의 노조 전임자 복직 명령사무실 회수 등의 조치를 내린 이유가 전교조 와해에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진보 교육감들의 대거 당선으로 교육부의 불법 행위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진보 교육감들이 직무 이행 명령을 순순히 받아들인 대목은 애석하다고 밝혔다.전교조 전임자 복귀 명령 불이행 등으로 인해 전북교육청이 교육부의 예산인사의 불이익이 뒤따를 것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김 교육감은 아이들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서는 교사를 지키고 살려야 한다. 정부의 명령이 명백히 헌법에 의해 침해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상의 불이익 때문에 순순히 따른다면 그것은 비겁한 행위라면서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을 향해 더 이상 몽니행정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간담회는 김 교육감의 민선 2기 취임을 맞아 향후 전북교육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라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전교조 법외노조화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는 시간이 됐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7.09 23:02

갈등은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 제시문〈제시문1〉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라는 개념이 하나의 게임으로 모양을 갖춘 것은 1950년 캘리포니아 RAND 협회의 메릴 플러드(Merril Flood)와 멜빈 드레셔(Melvin Dresher)의 노력을 통해서였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죄수의 일화는 그로부터 몇 달 후 프린스턴 대학의 앨버트 터커(Albert Turker)가 재구성한 것이다. 죄수의 딜레마는 이기주의자들 사이에 협동이 이루어지는 방법을 냉혹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이다. 사리 추구에 따라 행동하는 개인이 집단 이익에 기여하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 이 게임이 죄수의 딜레마라고 불리는 것은 게임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이야기가 서로에 대해 불리한 증거를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형량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는 죄수 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두 죄수가 서로 의리를 지킨다면 두 사람 다 유죄를 선고받겠지만, 서로 불리한 증거를 폭로한 경우보다는 형량이 적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에게 이익이다. 그러나 어느 한쪽이 배신을 한다면 배신한 쪽이 훨씬 유리해진다. 여기에서 딜레마가 생긴다. 만약 도덕 감정을 개입시킨다면 상황이 너무 복잡해진다. 우리가 이 게임을 통해 발견하고자 하는 것은 도덕적 진공 상태에서의 논리적 최선 행위이다. 올바른 행위가 무엇인지 묻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정답은 배신이다.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러나 죄수의 딜레마 게임을 두 차례 이상 시행할 경우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이기주의가 아니다. 두 동료에게 판돈을 주고 100회에 걸쳐 게임을 반복하도록 했는데, 예상 밖으로 그들은 서로 진지하게 협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100회의 게임 중에서 60회나 협동을 해서 상호부조의 이익을 누렸다. 그들에게 게임을 하면서 노트에 기록을 하도록 했는데, 그 기록을 보면 그들은 상대의 호의를 유도하기 위해 자진해서 먼저 상대에게 호의를 보였다. 이런 태도는 마지막으로 상대를 속이고 한판 승부를 노릴 수 있는 막판 게임에서도 나타났다. 동일한 상대와 반복적으로 여러 차례의 게임을 할 때에는 적의 아닌 호의가 게임의 규칙이었던 것이다. -매트 리틀리 〈이타적 유전자〉〈제시문2〉자연이 인간들의 모든 소질을 계발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은,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합법칙적인 질서의 원인이 되는 한에서, 사회 속에서 인간들 상호간에 벌이는 항쟁이다. 내가 여기서 말하고 있는 항쟁이란 인간의 반사회적인 사회성을 의미한다. 즉 그것은 끊임없이 사회를 파괴하려고 위협하는 일반적인 저항들과 유사한 측면이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를 이루어 살아가려고 하는 인간의 성향을 의미한다. 인간의 소질은 분명 인간의 본성에 존재한다. 인간은 자신을 사회화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상태 속에서 자신의 자연적 소질을 계발하려고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인간은 자신을 개별화하려는 성향도 강하게 가지고 있다. 인간은 자신 속에 단지 자신의 의도대로만 행동하려는 반사회적인 특성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저항하는 성향을 갖고 있음을 스스로 알고 있으므로 도처에서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이 저항이야말로 인간의 모든 능력을 일깨워 주며, 인간으로 하여금 나태해지려는 성향을 극복하게 하고, 명예욕, 지배욕, 소유욕 등에 의해 행동하게 함으로써 어울리기도 힘들지만 벗어나기도 힘든 동시대인들 가운데에서 어떤 지위를 성취하게 해 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조야한 상태로부터 본래 인간의 사회적 가치에서 성립하는 문화에로의 최초의 진보가 일어난다. 그때부터 인간의 모든 재능들이 점차 계발되고 취미가 형성되며, 인간은 계속된 계몽에 의해 도덕적 식별력에 대한 조야한 자연적 소질을 점차로 특정한 실천적 원리들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하여 자연적 감정에 의해 함께 뭉친 인간의 사회를 도덕적인 전체로 바꿀 수 있는 사고방식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반사회성은 그 자체로서는 사랑할만한 속성이 아니기는 하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기적인 자만에서 반드시 마주치게 되는 저항을 산출하는 그런 반사회성이 없다면, 인간의 모든 재능들은 완전한 조화로움과 만족감 및 서로를 사랑하는 목가적인 삶 속에서 영원히 묻혀 버리고 말 것이다. -칸트 〈세계 시민적 관점에서 본 보편사의 이념〉, -2012 서울시립대 모의(수시)〈제시문3〉 갈등의 소지가 없는 사회는 지구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갈등의 표출을 극도로 억압하여서 갈등이 없는 듯이 보이는 사회는 상상할 수 있어도, 갈등 자체가 없는 사회는 존재할 수 없음을 사회 과학자들이 밝혀낸 지는 이미 오래된다. 예컨대 사회 심리학자 짐멜은 갈등이 모든 인간관계에 편재하고 있음을 가장 먼저 체계적으로 정리한 사람이다. 그는 애정과 증오는 병행하는 것이다라는 명제를 내세웠는데, 그의 견해에 따르면 인간은 다른 인간에 대한 애정과 증오의 상반된 성향을 타고 나기 때문에 인간 사회에서 갈등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갈등이 일어나는 원천은 심리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령, 희소가치에 대한 권리의 주장이 상충되는 일, 가치관의 차이, 신념 또는 규범에 대한 충성심이나 의무감의 충돌, 혹은 집단과 집단 사이에서 성원들이 갖는 감정적인 적개심이나 적대적인 성향 같은 것들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갈등의 결과는 관점에 따라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닐 수 있다. -부산일보 2009.2.17■ 논제의 포인트 및 평가기준■ 논술문을 6단 논법으로 재구성하기■ 쟁점논제1.논술논제〈제시문1,2〉는 갈등 상황에서 서로 다른 대응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시문1,2〉에 드러난 대응방법의 차이점을 요약하고 〈제시문3〉의 관점에서 갈등의 순기능과 해결 원칙을 제시하시오.[1000자 내외]2.면접논제우리사회에서 표출되고 있는 구체적 갈등 사례를 선택하여 해결 방안을 논하시오.■ 쟁점 기출문제2009학년도 연세대 수시 인문계 기출문제문제1. 제시문 (가),(나),(다)는 대립하는 상황을 해결하는 서로 다른 방식에 관한 것 이다. 세 방식의 차이점을 설명하시오.(800자 내외)문제2. 제시문 (가),(나),(다)에 나타난 해결 방식 가운데 가장 적절한 것을 하나 선택 하고 근거를 밝히시오. 또 그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극복 방안을 제시하시오.(800자 내외)2012학년도 서울시립대 정시 인문계 기출문제문제3. 인간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의 원인과 특징을 이해하고, 사회갈등의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논술하시오.■ 쟁점관련 도서〈갈등에 대하여〉 2007,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고요아침〈사회는 갈등을 만들고 갈등은 사회를 만든다〉2013, 박길성, 고려대학교출판부■ 쟁점관련 영화 〈춤추는 숲〉 2013, 한국〈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1995, 한국■ 학생 글과 교사 총평1. 학생 글제시문 1과 제시문 2는 갈등상황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 행동하는 인간의 본성과 대립상황을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상이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제시문 1을 보면 죄수의 딜레마에 적용된 게임이론에서 인간의 이기적 본성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다. 사리를 위해 배신하는 것이 아닌 협동만이 개인뿐만 아니라 상호간의 이익을 증진시켜 준다. 이는 갈등상황에서 경쟁이 아닌 협동이 사회발전을 도모하는 실마리라는 것을 증명한다. 제시문 2에서 인간은 자연적으로 내재된 반사회적 성향을 통해 최선의 행위를 한다. 인간은 자신을 개별화하려는 이기적 본성으로 다른 이들과 끊임없는 경쟁을 통해 지위를 성취해 낸다. 이러한 경쟁은 진보를 통한 사회를 발전시킨다. 제시문 3의 관점에서 갈등의 결과는 항상 부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사회의 발전을 이룩해 낼 수 있다. 인간은 애와 증이라는 상반된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견해를 표출 할 때 발생하는 갈등은 우리사회에서 필연적이다. 갈등은 서로 다른 관점이 충돌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미로 종종 해석되고는 한다. 하지만 갈등의 순기능은 사회발전을 저하시키는 것이 아니라 증대시킨다. 서로 상이한 관점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갈등은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창조적인 사고를 형성할 수 있고,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더 나은 해결책을 도출하는데 기여한다. 하지만 갈등은 사회구성원간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모든 갈등이 이러한 분열을 야기하는 것이 아님을 주목해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모든 인간은 각기 다른 생각, 신념, 가치관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린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한다. 사회 구성원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공유되고 인정받았을 때 사회는 분열하는 것이 아닌 상생과 화합의 길로 들어간다. 이처럼 갈등은 더 나은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한 인간사회에서 필연적인 존재이다. 우리는 서로의 사상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관용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갈등의 궁극적인 목표인 사회발전을 추구할 수 있다. 최강혁(전북외고)2. 교사총평이번 논술문의 주제는 갈등은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는가이다. 다양한 가치관과 이해관계가 서로 상충되는 현대사회에서 갈등은 필연적이다. 갈등은 사회 분열을 일으킬 수 있지만 합리적 갈등 해결과정에서 창출되는 다양성과 창의성은 새로운 규범과 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독해력〉〈제시문1〉은 게임이론을 통해 갈등상황에서 개인이나 사회가 서로 발전하기 위해서 선택해야 할 방법은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을 바탕으로 한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통한 상생을 제시하고 있다. 〈제시문2〉는 갈등은 인간의 반사회성이 구체화 된 상태로 개인이 자신의 욕구를 최대한 성취하기 위해 서로 경쟁할 때 개인과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제시문3〉은 갈등이 없는 사회는 존재할 수 없고, 관점에 따라서는 갈등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제시하며 갈등의 순기능 측면에 주목하고 있다. 최강혁 학생은 이러한 제시문의 내용과 필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서술하고 있다.〈논리력〉이번 논제의 요구사항은 두 가지 이다. 첫째, 〈제시문1〉과 〈제시문2〉에 드러난 갈등상황에 대한 대응방법의 차이점을 요약하고, 둘째, 〈제시문3〉의 관점에서 갈등상황의 순기능과 해결원칙을 제시하는 것이다. 최강혁 학생은 첫 번째 문단에서 개인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갈등상황에 대한 대응방법으로 〈제시문1〉의 협동을, 〈제시문2〉의 이기적 본성에 기초한 경쟁을 제시하고 있다. 두 번째 문단에서는 〈제시문3〉의 관점에서 갈등의 순기능적 측면을 서술하였다. 갈등을 통해 창조적인 사고를 형성할 수 있고,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 더 나은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 갈등이 사회 분열을 야기하기도 하지만 이는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노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논리적으로 잘 제시하였다. 〈표현력〉최강혁 학생은 논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 제시문의 핵심을 논리적으로 구체화하였다. 마지막 문단에서 갈등해결의 기본원칙으로 관용의 정신을 제시하면서 상호간의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갈등 상황을 해결하려 할 때 사회가 발전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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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