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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공사 앞둔 전북 학교현장⋯중대재해처벌법 대응 더뎌

전북의 일선 학교들이 올해 대규모 시설 공사를 앞두고 있지만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대응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300여 곳의 학교에서 공사가 진행됨에도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매뉴얼 및 지침조차 하달되지 않아 일선 학교장들의 걱정은 높아지고 있다. 2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북에서 올해 교육환경개선사업과 기타 시설 공사를 앞둔 학교는 총 317곳이다. 학급별로는 유치원 7곳, 초등학교 197곳, 중학교 68곳, 고등학교 43곳, 특수학교 2곳 등이다. 또 학교 건물을 새롭게 짓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공사도 30곳의 일선 학교에서 시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학교 시설공사의 경우 산업재해 예방의무는 교육지원청이 갖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학교시설법에 따라 공사현장 관리·감독 및 산업 재해 예방 의무를 학교장에 맡긴 상태다. 하지만 학교장들은 혹여나 ‘공사 중 사고가 발생할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 모든 책임은 학교장이 지게되지만 이를 위한 매뉴얼조차 없어서다. 여기에 학교장이 시공 및 현장 안전에 대한 전문성도 떨어지다 보니 예방의무를 담당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전주의 한 A고등학교장은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후 사고가 발생하면 학교장이 모든 책임을 떠맡아야하는 상황”이라며 “매뉴얼이나 지침이라도 하달해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학교장은 공사에 대한 지식과 안전에 대한 지식도 사실상 전무한데 모든 것을 책임지라는 꼴아니냐”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도교육청은 현재까지 중대재해전담팀을 신설하지도 관리 지침 및 매뉴얼도 만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일 중대재해전담팀을 별도로 만들었고,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중대재해 대응 매뉴얼과 교육 영상 등을 배포하면서 대책마련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3월 내 중대재해전담팀을 만들어 2명의 인원을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매뉴얼은 아직 없다. 하지만 전담팀 신설과 함께 매뉴얼을 하루빨리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학교장 전문지식 결여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설 및 전담팀과 함께 학교장 교육을 통해 큰 문제 없이 하도록 하겠다”면서 “중대재해처벌법에 맞춰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라고도 덧붙였다.

  • 교육일반
  • 최정규
  • 2022.02.23 17:10

우석대학교, 교원 정년퇴임식 개최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는 23일 평생을 교육과 연구에 몰두하며 후학을 길러온 교원에 대한 정년퇴임식 및 명예교수 추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퇴임한 교원은 윤장원(경영학과)·권양기(체육학과)·고하영(식품영양학과)·김라옥(교양대학)·유기옥(국어교육과)·김주석(광고홍보이벤트학과)·이창노(기계자동차공학과)·이혜숙(유아특수교육과)·황문숙(간호학과)·배종진(한약학과)·장혜영(아동복지학과) 교수 등 총 11명이다. 남천현 총장은 이날 퇴임하는 교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담은 공로패와 정부포상 등을 전달했다. 이날 고등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윤장원 교수는 녹조근정훈장을, 권양기·고하영·유기옥 교수는 옥조근정훈장을, 김라옥 교수는 대통령 표창을, 김주석 교수는 국무총리 표창을, 이창노 교수는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남천현 총장은 “수십 년간 교단에 몸담으시며, 대학 발전에 이바지하신 교수님들의 열정과 마음을 오래도록 잘 간직하겠다”라며 “퇴임 후에도 우석의 산증인으로 대학발전을 위한 변함없는 관심과 조언을 당부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윤장원·권양기·고하영·김라옥·유기옥·김주석·이창노·장혜영 교수는 3월 1일 자로 명예교수에 추대됐다.

  • 대학
  • 이강모
  • 2022.02.23 17:05

‘방아쇠는 당겨졌다’ 전북교육감 선거 카운트다운 D-99

‘전북교육을 높이 쏘아 올릴 방아쇠는 당겨졌다.’ 오는 6월 1일 치러질 전북교육감 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날 현재 남은 날짜는 D-99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길가에 나부끼는 교육감 후보 현수막도 찾아볼 수 없어 도민도 후보의 면면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고, 후보들 역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적어 난감하기만 하다. 더욱이 전 국민의 관심사인 대선도 D-15로 접어들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고, 도지사·시장·군수 선거 열기까지 가세하면서 광역후보인 교육감 선거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자칫 깜깜이 선거인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 속 전북의 미래를 좌우하고 건강한 민주시민을 양성할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인 만큼 교육계만이 아닌 도민 모두의 관심이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교육감 후보들은 자기만의 개성을 내세우며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전북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후보는 서거석·천호성·황호진(이름순) 후보로 대진표가 압축됐다. 3파전으로 치러질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각각의 후보는 전북 교육의 보다 밝은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서거석(67) 후보는 충남대학교 대학원을 졸업(법학박사)한 후 (전) 제15대, 제16대 전북대학교 총장, (현) 문재인정부 아동정책조정위원을 맡고 있으며, 범죄전력은 없다. 서 후보는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젊은 교육을 표방하며, 신·구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학부모가 맘 놓고 생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일원화된 돌봄시스템 운영을 주장하고 있다. 또 김승환 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전주교육지원청의 전라중 부지 이전 문제를 정면으로 반대하며, 전라중 부지에 학생들의 미래교육을 위한 미래교육캠퍼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호진(60) 후보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교육행정학(박사과정 수료)을 전공한 뒤 (전) 전라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냈고, 범죄전력은 없다. 황 후보는 전형적 선비같은 학자 이미지를 내세우며 교육전문가임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과거에 멈춰있는 전북교육을 미래로 이끌기 위해 전국 최저수준인 기초학력 문제, 다양성 상실, 형식적인 교육협력, 미래교육 준비부족 등을 제시하며 전북교육이 위기라고 진단했다. 김승환 교육감 임기 12년 동안의 유의미한 성과는 이어가야 한다면서 ‘김승환 12년 혁신교육’을 더욱 보강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천호성(55) 후보는 나고야대학 대학원졸업한 후 교육학 박사를 취득, (현) 전주교대 교수, (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현) 세계수업연구학회(WALS)한국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후보 중 가장 연하인 천 후보는 젊은피를 내세워 혁신과 변화를 기치로 걸고 도민 앞에 후보들이 나서 서로의 장단점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 역시 범죄전력은 없다. 특히 그는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교사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현장과 행정을 동시에 아우룰 수 있는 후보임을 자처하고 있다. 천 후보는 지자체와의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전북교육의 새로고침은 ‘자치’와 ‘협치’가 답이라며, 교육이 외딴 섬처럼 홀로 독야청정 내 갈 길만 갈 수는 없는 것으로 모든 단체 및 기관, 시민들과의 소통을 하는 ‘협치’를 기본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2.22 17:17

[NIE] 대통령 후보님들, RE100에 대비해주세요

주제 다가서기 전북일보 2022. 2. 6일 자 기사에 따르면,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애플, 구글 등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의 선언으로 시작되었으며, 2021년 1월 말 기준으로 세계 총 284개 기업이 가입했다"면서 "이제 RE100은 글로벌 경제 주체들의 단순한 캠페인이 아니라 이행을 강제하는 강력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밝혔다. 또한,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도 RE100 기준에 부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RE100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반도체는 15%, 배터리는 31%, 디스플레이는 40%의 수출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부연하였다. RE100은 무엇인지,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에서 세계 최고 기업을 거느린 우리나라가 RE100에 대비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 보고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이 많은 대선에서 기후 위기가 큰 이슈가 안 되는 문제점도 진지하게 살펴보자. 교과 관련 성취 기준 및 핵심 역량 [5~6학년 사회]지구촌의 주요 환경 문제를 조사하여 해결 방안을 탐색하고, 환경 문제 해결에 협력하는 세계시민의 자세를 기른다. [핵심역량]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주제 관련 신문기사 ▶ 한국일보, 2022년 2월 5일, 'RE100'이 뭐길래 ▶ 세계일보, 2022년 1월 17일, 탈탄소 지연 땐… 삼성전자 매출 25조↓ 포스코 비용 8조↑ [‘빈 수레’ 탈탄소 경영을 막아라] ▶ 경향신문, 2022년 2월 17일, 국내 대기업들에 ‘탄소 감축 실행’ 경고장 날린 유럽 연기금 ▶ 한국일보, 2022년 2월 10일, 미래 세대의 경고 "한국 대선 후보들, 기후 위기 진지하게 공부하라" 신문 읽기 [읽기자료1] 'RE100'이 뭐길래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제 캠페인이다. 영국의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이 2014년부터 시작한 것으로 애플·구글 등 340여 개의 기업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2020년부터 참여해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10개사가 가입했다. RE100은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 협약으로 국가 간 무역협정이나 조약처럼 국제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협력업체에 RE100 동참을 요구하고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해당 업체를 바꿀 정도여서 새로운 무역 규제라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 BMW가 2018년 LG화학에 부품 납품 조건으로 RE100을 요구해 계약이 무산됐고 SK하이닉스가 RE100에 참여한 것도 애플의 압박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력 사용량이 막대한 제조업 중심 국가인 반면 재생에너지 환경이 열악한 우리로선 만만찮은 장벽이 생긴 셈이다. [읽기자료2] 탈탄소 지연 땐… 삼성전자 매출 25조↓ 포스코 비용 8조↑ [‘빈 수레’ 탈탄소 경영을 막아라]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인 CDP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2021년(보고연도 기준) 사이 모든 밸류체인을 통틀어 온실가스 배출을 41% 줄였다. 애플도 같은 기간 24% 감축했다. 삼성전자의 배출은 30% 늘었다. 넥스트는 “삼성전자가 RE100을 보류함으로써 2025년부터 글로벌 고객사로부터의 압박이 본격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매출 가운데 반도체, 그중에서도 RE100을 공표한 고객사의 비중만큼을 차감해 삼성전자의 2030년 매출이 139조원에 머물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LG화학도 역성장이 우려되는 기업이다. LG화학 온실가스 배출의 94%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나온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이나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을 늘리고는 있으나 아직 생산규모 목표가 미미한 수준이라 전체 배출량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석유계 합성수지의 주요 수출 시장인 중국에서는 2030년 전체 합성수지 가운데 석유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4%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합성수지 수요 자체가 늘면서 절대량은 늘어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재생 합성수지 비율이 빠르게 늘어 석유계 합성수지 시장이 연평균 4%씩 감소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국내외 석유계 합성수지 시장 축소로 2030년 LG화학의 매출이 3조6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세계 1위 석유화학 기업인 바스프는 유럽 사업장의 에너지 수요를 위해 21TWh(테라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을 맺었다”며 “LG화학의 기후 리스크를 낮추려면 재생 플라스틱 투자에 공세적으로 나서고 석유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4년간 바스프의 온실가스 배출은 27% 줄고 LG화학은 4% 늘었다. - 배출량 못 줄이면 배출권 비용만 ‘조 단위’ 포스코는 매출 측면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제품은 인프라 투자에 빠질 수 없는 만큼 제품 사용에 대한 직접 규제는 없다. EU 탄소국경 조정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거나 스코프3(공급망)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탄소집약도가 높은 철강사에 발주하지 않는 자동차 제조사가 등장할 수 있다는 점은 잠재적인 리스크로 꼽힌다. 다만 이런 잠재 리스크는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문제는 비용이다. 철강은 철광석에 코크스를 투입해 쇳물을 만드는 ‘고로-전로 공정’과 철 스크랩(일명 고철)을 전기로에 녹이는 ‘전기로 공정’ 두 가지로 크게 나뉜다. 고로-전로 공정의 탄소 배출이 훨씬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 철강업의 고로-전로 공정 비율은 70%로, 미국(30%), EU(60%)보다 높다. 포스코는 이 공정을 대체하기 위해 고로기반 혁신기술(Hyper BF-BOF)과 수소환원제철 공정을 개발 중이다. 코크스 대신 수소를 쓰는 수소환원제철을 2045년에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두고 그 중간단계로 Hyper BF-BOF를 도입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고로의 평균 사용연한을 감안해 2030년 Hyper BF-BOF가 생산용량의 46%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온실가스 배출량은 7800만t으로 지금과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Hyper BF-BOF는 기존 공정 대비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1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면 배출권거래 시장에서 배출권을 사야 한다. 지금까지 포스코는 배출량을 공짜로 할당받는 ‘무상할당 대상업체’였다. 그러나 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배출권거래제가 강화돼 4기 거래제가 시행되는 2026년부터 유상할당 업체로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배출권 예상 구매 비용이 2025년 1조1620억원에서 2026년 3조2730억원으로 3배 가까이 급증하고 2030년엔 7조3140억원으로 늘 전망이다. 세계 1위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9월 직접환원철(DRI)을 활용한 전기로 설비에 11억유로(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미 에너지의 44%를 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에쓰오일과 현대자동차는 휘발유를 공통분모로 한다. 그러나 기후리스크 영향도는 사뭇 다르다. 에쓰오일은 친환경차가 보급되는 만큼 정유부문 매출이 타격을 입게 된다. 또 배출권 구매 부담도 조 단위로 불어날 전망이다. 이에 비해 탈내연기관 선언을 한 현대자동차는 매출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차량 생산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권 구매 비용은 151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단, 현대차는 전기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린다면 기후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읽기자료3] 국내 대기업들에 ‘탄소 감축 실행’ 경고장 날린 유럽 연기금 유럽 최대 연기금운용사인 네덜란드의 APG가 국내 대기업 10개사에 탄소배출 감축 등 기후위기 적극 대응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탄소 감축에 나서지 않을 경우 보유 중인 APG 지분매각 등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경고한 셈이다. 탄소중립이 먼 미래의 과제가 아니라 국내 경제·산업의 생존과 흥망을 좌우할 시급한 현안임을 보여준다. 정부와 기업은 경각심을 가다듬고 긴밀한 협력으로 탄소감축·기후위기 대응과 정책집행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 APG 서한을 보면, 삼성전자·SK텔레콤·LG화학 등 10개사가 동종 업계의 글로벌 기업들보다 탄소배출량이 높음을 지적하고 적극 대응을 촉구한다. 해당 기업들이 기후변화 위기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APG 서한의 의미가 가볍지 않은 것은 향후 주주로서 책임투자 의지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실제 APG는 한국전력의 석탄화력발전 투자를 지적하며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탄소중립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화두이자 시대적 대세임은 다시 물을 필요도 없다. 최근 탄소감축의 중요성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선진 국가와 기업들이 실제 감축 행동에 들어가는 단계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도입해 4년 후부터는 철강 등 5개 부문 수입품에 탄소국경세를 거둘 계획이다. EU 역내 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수입품에 비용을 부과하는 사실상의 추가 관세, 무역 장벽을 세운 것이다. 미국 등 세계 주요 20여개국이 탄소세 도입을 추진하거나 검토 중이다. APG 등 세계적 투자사들의 투자 결정 요소도 기후위기 대응으로 급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노르웨이 등의 국부펀드와 스웨덴·덴마크 등 선진국의 연기금들이 잇따라 탈탄소에 부진한 기업에 대한 투자 철회 의지를 밝혔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기업 소비전력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 100’을 선언하고 관계 협력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수출주도형 경제인 한국으로서는 국제적 흐름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탄소감축·기후위기 대응력이 국가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된 것이다. 탈탄소 산업구조 개선에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하는 이유이다.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에 뒤처질 수 있다는 인식과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자세로 탄소중립으로 과감히 나아가야 한다. [읽기자료4] 미래 세대의 경고 "한국 대선 후보들, 기후 위기 진지하게 공부하라" 대통령 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후변화'는 사실상 실종된 의제다. 이슈가 된 적이 딱 한 번은 있다. 지난 3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RE100(Renewable Energy 100%∙기업 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 캠페인)과 EU택소노미에 대해 묻고 윤석열 후보가 모른다고 답한 뒤 대선 토론이 무슨 장학퀴즈냐는 식의 정치 공방 소재로만 쓰인 게 전부다. 반면, 앞서 2020년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 핵심 의제 중 하나는 '기후변화'였다. 결과적으로 파리기후변화협정 복귀 등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전면에 내세운 조 바이든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었고 기후변화를 부정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패배했다. 당시 미 대선에서 기후변화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는 데는 10, 20대가 주축이 된 기후행동 시민단체 '선라이즈 무브먼트'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다. 선라이즈 무브먼트는 2017년 결성 후 이듬해인 2018년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신재생에너지 지지자들이 대거 선출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10선의 전임자를 누르고 뉴욕 주에서 당선된 오카시오 코르테스(32)가 대표적 인물이다. 같은 해 11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자 선라이즈 무브먼트는 코르테스와 함께 미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 집무실을 점거해 화제를 모았다. 젊은 활동가들은 펠로시 집무실에서 농성하며 제대로 된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선라이즈 무브먼트는 미 대선에서 자신들이 지지했던 버니 샌더스가 대선 후보 경선을 포기하자 "F학점(트럼프)보다 C+(바이든)가 낫다"며 바이든 지지로 돌아섰다. 이후 이들은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유권자 등록운동으로 경합주의 바이든 승리에 공을 세웠다. 선라이즈 무브먼트에서 초창기부터 활동한 올리비아 클라크는 정치인들이 청년의 지지를 얻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빨리 깨닫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선라이즈 무브먼트의 초창기 가장 중요했던 활동 중 하나는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 점거였다"며 "우리 단체에 청년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부터 정치인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투표권은 그들이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며 "영리한 정치인들은 성공을 위해 청년 유권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라크는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는 한국 대선 후보들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건강한 지구가 없다면 부동산 개발도 경제 성장도 없다"며 "후보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진지하게 공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당선되더라도 한국의 젊은 세대는 물론 기후변화에 진전된 입장을 밝힌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각 열기 1) [읽기 자료1]에서 RE100은 무엇을 뜻하는지 기사에서 찾아 밑줄을 그어보세요. 2) [읽기 자료1]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 BMW과 우리나라 LG화학 간의 2018년 계약이 무산된 까닭은 RE100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RE100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칠지 가족(친구)과 의견을 나눠봅시다. 3) [읽기 자료 2, 3]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못하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 봅시다. 생각 키우기 [읽기 자료 4]에서 ‘한국 대선 후보들, 기후 위기를 진지하게 공부하라’라고 했는지 가족(친구)과 의견을 나눠봅시다. /제작=전주신성초등학교 교사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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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22 17:16

청와대 전주교대 총장 임명 ‘뒷전’…신학기 앞두고 학사일정 차질 우려

청와대가 국립대인 전주교육대학 총장 인선을 미루면서 신학기를 앞둔 대학의 학사일정 차질이 우려된다. 국립대 총장은 선거를 거쳐 당선된 1·2순위 후보를 청와대에 임명제청한 뒤 교육부의 인사위원회 심의,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하지만 4개월여가 지난 현재 청와대의 임명 절차는 멈춰있어 3월 2일 새학기를 앞둔 대학의 교수 보직인사 및 교직원 인사, 업무 이관 등의 절차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는 비단 전주교대의 일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총장 선거를 치룬 제주대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12월 선거가 치러진 군산대학교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주교대를 포함한 이들 4개 국립대는 모두 현 총장이 이임해 부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가고 있다. 전주교대의 경우 지난해 10월20일 총장 선거를 치렀다. 그 결과 3명이 출마해 박병춘 교수(윤리교육과)가 52.15%, 유정수(컴퓨터교육과) 교수 25.92%, 최경희(국어교육과) 교수가 21.94%를 기록했다. 제 8대 전주교대 총장 1순위 임용후보자인 박병춘 교수와 2순위 유정수 교수가 청와대에 임명제청됐었다. 전주교대의 경우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는 끝났지만 청와대가 이들 대학들의 총장 임명 문제를 일괄 처리키로 하다보니 임명이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국무회의가 열리는 22일 전주교대 등 국립대 총장들의 임명건이 상정돼 처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총장 임용건이 통과되면 신학기 이전 총장 취임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재가를 받지 못하면 개강 이후까지 대행 체제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대학
  • 이강모
  • 2022.02.21 17:09

전북교육청, 새학기 현장 이동형 PCR 검사소 운영

전북교육청(김승환 교육감)이 새학기 학생들을 위해 현장 이동형 PCR 검사소 운영하고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지원한다. 전북교육청은 20일 3월 새학기를 앞두고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폭증하면서 학교방역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방역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전체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지원한다. 예비비 56억원을 투입해 검사 키트를 구매하고, 3월 첫 주부터 5주간 학생은 1인당 9개씩·교직원은 1인당 4개씩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긴급지원용으로 도내 전체 유‧초‧중‧고 학생 및 교직원의 10% 분량을 교육청에 비축하고, 확진자 다수 발생학교 등에 활용한다.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현장 이동형 PCR 검사소’도 운영한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방역ㆍ의료 대응체계가 전환하면서 학교내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3~5개의 이동검체팀을 두고, 신속항원검사 양성비율이 높거나 코로나 유증상이 많은 학교에 직접 방문해 검체를 체취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학교 현장 지원을 위한 긴급대응팀도 구성한다. 확진자 발생시 학교 자체조사를 하도록 하면서 이를 지원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2.02.20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