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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LINC+사업단 ‘인재양성 산업발전’ 두 마리 토끼잡는다

사회 전반적인 변화와 함께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이 중요한 화두가 되는 요즘,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또 다른 차원의 산학협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대 LINC+사업단(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단단장 김동익)이 지역산업체 경쟁력 확보를 통해 고용창출과 지역발전 그리고 취업역량 강화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역을 대표하는 산학협력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 사업단은 지난 2012년부터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매우 우수하게 수행했을 뿐 아니라 2단계 LINC+사업에서도 연속 선정되면서 지역사회의 혁신 주체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대학에 대한 정부의 최대 지원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면서 지난 8년 동안 지역 경쟁력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군산대 LINC+사업단을 소개한다. △전국 우수 산학협력 선도대학 우뚝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 일명 LINC사업은 교육부와 지역 대학이 연계해 신산업분야 창출, 우수인력 양성 등 산업발전 및 혁신을 선도하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1단계 LINC사업(2012~2016년)이 기반구축이라면 2단계 LINC+(2017~2021년)는 기반을 토대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지역 신산업 창출 선도대학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국 LINC 사업단을 운영한 상당수 대학들이 1단계 수준에서 탈락했지만 군산대LINC+사업단의 경우 우수한 실적을 인정받아 연속 사업에 성공했다. 이곳은 지역산업 및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기반으로 미래형 인재 양성과 쌍방향 산학협력 체제 구축, 기업지원 등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선제적인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역산업체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협력 수요에 부응하고 대학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창출확산하는 등 구심체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산대 LINC+사업단은 현재 △수요연계 인력양성체계 구축 △지역사회 및 기업혁신지원 체계 구축 △지역미래산업 창출체계 구축 △산학협력관련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지역산업체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지자체의 지원, 가족회사의 공동참여, 군산지역 산학연관협의체, 지역의 LINC+ 비참여대학및 군산대학교의 산학협력단과 대학의 연구자원 등과 어우러져 지역사회를 선도하고 산학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지역 산업발전 혁신을 선도하다 군산대 LINC+사업단이 전국에서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목표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곳 LINC+사업단은 정부가 요구하는 미래형 인재양성과 지역 산업체 및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라는 두 가지 측면을 잘 수행해왔다. 군산대 LINC+사업단은 기업지원 센터를 구축해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공간, 교육시설, 공동연구장비 및 실험장비, 산학연관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족회사 운영제도를 통해 대학과 기업의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맞춤형 교육 및 연구협력을 통한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학은 고급 연구 인력 및 시설 장비, 현장실습 및 취업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은 대학과 공동기술연구개발을 통한 R&D 역량 강화는 물론 기술경쟁력우수인력을 조기 확보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상호 신뢰가 형성되면서 과거 100개도 안됐던 가족회사가 현재는 660개로 늘어난 상태다. 특히 산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체 컨설팅 및 애로기술지도(1사1교수 지원),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수행, 가족회사의 재직자 교육지원 프로그램 운영, 시제품 제작지원, 공용장비 활용 및기술이전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또한 각 전공별 관련 산업체와 상호협력 체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산업체와 대학이 공동 성장할 수 있는 전공별 산학협력 협의체도 운영, 호응을 얻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미래형 인재 육성 군산대 LINC+사업단이 인재 양성을 위한 대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공유전공이다. 공유전공은 사회 수요를 반영해 탄력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제도다. 미래형 자동차나 빅데이터, 드론 전문 인력 등 기존 학과 교육 과정 만으로는 양성이 어려웠던 분야의 인력을 수용자의 의견을 반영, 최적의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기존 학사조직과는 무관하게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군산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업체의 경우, 기계공학과 전기공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하는데 대학마다 새로운 학과 신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유전공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군산대 LINC+사업단은 기존 5개의 공유전공과 함께 지역 신산업이 되고 있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관련 공유전공 등을 추가로 준비 중이다. 특히 현장 적응력과 창의력을 지닌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과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현장실습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이곳 현장실습 제도는 전국적으로도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내달 열리는 산학협력 엑스포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산학협력 중점교수 제도를 통해 학위 및 논문 여부 상관없이 산업체 현장 경험을 대학에 접목시킬 수 있는 역량 있는 교수를 채용해 전문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승진업적 평가에서도 (산학협력) 실적을 반영하는 등 전체적으로 비중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 캡스톤 디자인, 실습기업 운영, 3D-Printing센터, 디자인 팩토리, 창업교육센터 등 산학연계 교육 인프라 구축을 통해 취업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이로 인해 LINC+사업을 운영하기 전과 후를 비교할 때 취업률이 크게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 △군산의 미래를 함께 그리다 사업단의 추진 방향은 산업선도형 산학협력을 통해 자체적으로 지역에 적합한 산업을 발굴정착시켜 현대중공업이나 한국지엠 사태 등 외부영향을 받지 않고 경쟁력을 키워나가자는 것이다. 현재 군산대 LINC+사업단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발굴한 결과 스마트양식과 연계한 수산가공산업(어묵)이 지역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적극 추진 중에 있다. 400억여원 규모인 이 사업은 현재 정부의 신산업 육성 과제로 추진중이며 현재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 용역이 이뤄지고 있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실행될 경우 2023년부터 3000~5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유발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군산 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으로 중고건설기계수출복합단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고 승용차 수출은 인천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건설기계 수출의 경우 어떤 지역에 특화된 것이 없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우리나라가 10위권 이내의 건설기계를 생산하고 있고, 중고 건설기계들에 대한 동남아나 중앙아시아의 관심이 높은 만큼 체계적으로 수출할 수 있는 단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군산대 LINC+사업단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 김동익 군산대 LINC+사업단장 지역 특성 반영한 신산업 발굴 앞장 먼저 이미 선진국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보면 산학협력이 큰 역할을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대학에서 양성하는 인력이 상당한 경쟁력을 발휘했지만 10여 년 전부터 선진국으로 도약하면서 창조경제로 전환되어 갔고 이에 따른 인력에 대한 요구도 달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산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정부가 경쟁력 있는 대학을 선별해 중점적인 지원을 통해 4차 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자는 취지가 LINC+사업에 담겨져 있습니다.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2단계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5년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2단계 사업에 선정된 우리 학교 역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군산 산업을 이끌 던 조선이나 자동차 분야가 외부요인으로 위축되면서 현재 고용 및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이런 분야가 자생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 외부의 대기업이 군산에 이전하면서 형성된 것이고, 이런 생태계는 언제든지 대기업의 결정에 의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결국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산업이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시간은 오래 걸리더라도 해결책이 되는 것입니다. 넓게는 대학이, 좁게는 LINC+사업단이 해야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수행기간에도 최선을 다해 4차 산업혁명 구조에 적합한 특성화와 산학협력을 주도하는 대학, 기업들의 수요맞춤형 교육을 수행하는 대학, 기업에 환영받는 대학, 환경변화에 신속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강소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대학
  • 이환규
  • 2019.10.30 18:01

전북교육청, 특성화고 편법 평가로 지위 유지시켜

전북교육청이 전북지역 특성화고를 유지시키기 위해 낮은 취업률에 대한 개선 노력 대신 교육부 기준에 어긋나는 평가지표를 편법으로 적용해오다가 감사원의 특정감사에 적발됐다.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직업교육 추진 및 관리실태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이 특성화고 지정 평가에서 제1순위 평가지표로 설정된 취업률과 전문교과 편성비율을 임의로 대폭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를 두고 전북교육청이 특성화고 재지정 평가에서 지역 내 특성화고 지위 유지와 예산 배정을 유지하기 위해 유리하게 지표를 수정했다고 분석했다. 특성화고는 취업을 위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시도교육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지정 평가에서 재지정 받지 못하면 관련 직업교육 예산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일반고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특성화고가 지정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시도교육청이 판단할 수 있도록 성과평가 표준안을 만들었고, 각 시도교육청은 이 표준안에 따라 지정 평가를 하고 있다. 교육부 표준안은 취업률 평가 부분에서 평가기간 내 특성화고 취업률이 60% 이상이면 20점(만점), 30% 미만이면 6점을 준다. 두개 등급으로 나누고, 배점 차이를 14점으로 뒀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이 지난 2014년 도내 22개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재지정 평가했을 때 취업률 배점을 15점 만점으로 줄이고, 두 개 등급 점수 차이도 7점으로 낮췄다. 취업률 40% 이상이면 15점(만점), 10% 미만이면 8점을 줬다. 전북교육청이 올해 초 손질한 평가지표는 더욱 입맛대로였다. 2개 특성화고의 재지정 여부를 평가했는데, 취업률 배점을 5점(만점)으로 대폭 줄였다. 취업률 10%만 넘으면 5점, 5% 미만은 3점을 받게 했다. 취업률 외에 전문교과 편성률도 마찬가지였다. 2014년부터 전문교과를 86단위(필수편성비율 47.8%) 편성하도록 돼 있는데 전북교육청은 올해 초 평가에서 전문교과 편성비율이 40% 미만일 때 최저점(7점)을 줘 사실상 기본점수 이상을 획득할 수 있게 했다. 감사원은 특성화고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것인데, 취업률 급간과 배점을 변별력 없게 구성해 실효성이 없었다. 형식적인 평가로 특성화고에 지원되는 예산 혜택만 누리면서 진학 위주로 편법 운영하는 사례가 지속될 우려가 있는데도 전북교육청은 수년째 지표개선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지표 수정을 조치했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표준안은 전국 평균 수치이기 때문에 전국에서도 특히 취업률이 낮은 전북 실정과 괴리감이 있었다. 표준안을 도입하면 전북에서 재지정 받을 수 있는 특성화고가 거의 없다보니 학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표를 우리 실정에 맞게 바꿀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 말부터 진행되는 전북 특성화고 재지정 평가에서는 각 시도 형평성에 맞게 지표 수정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내 특성화고는 24개교, 마에스터고는 4개교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9 20:14

‘도교육청 부실 위원회’ 논란, 전북도의회 행정감사로

속보=전북교육청 부실 위원회 논란이 오는 11월 전북도의회 행정감사에서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9월17일자 5면) 전북도의회는 관련 자료를 분석한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와 지난 28일 간담회를 열고 해당 사안을 논의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최근 5년간 전북교육청 위원회 활동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달 16일 공개하고 도교육청의 각종 위원회 운영이 위원회 구성운영 방식실적 등 전반적으로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개선 필요성을 느낀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관련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박연수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전북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위원회가 구성원이 공무원 중심이고 전체 안건의 86%가 원안 그대로 통과된 점, 서면심사로만 진행하거나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전북교육청 80개 위원회가 최근 5년간 처리한 7453개 의안을 분석한 결과, 6393건(86%)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364건(5%)은 수정통과, 부결은 706건(9%)이었다.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는 5년간 125번의 심사를 모두 서면으로 진행했고, 부실시공방지위원회는 2017년 설치 이후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사무국장은 각종 위원회를 두는 목적은 행정기관의 정책사업 결정에 있어 전문성을 보완하고, 민주적이고 공정투명하게 이뤄졌는지 감시하기 위해서인데, 전북의 운영 현황을 보면 교육감이나 행정기관 의도를 반영한 맞춤식 결정이나 면피용 기구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공무국외여행심사에 관한 규정 및 운영 실태분석자료를 새로 공개하며 전북교육청의 셀프심사를 문제 삼았다. 자료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의 공무국외여행을 심사하는 위원회가 외부위원 없이 당연직 공무원으로만 구성돼 있다. 또 서면출석 심사를 병행하는 상당수 타 지역과 달리 전북은 최근 5년간 125회 회의를 모두 서면으로 진행했다. 박 사무국장은 교육청의 자구책과 조례 개정을 통해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 등 공무원 중심의 소속 위원회가 외부 위원을 위촉하고 그 수를 과반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면서, 내외부의 다양한 의견이 충분하게 반영된 제대로 된 심사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영규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은 5년간 한 번도 안열린 잠자는 위원회나 요식행위로 전락한 활동기구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며 오는 11월 예정인 전북교육청 행정감사에서 정책질의제안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참여, 거버넌스가 중요한 시점에서 외부 전문가시민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 구성은 사회적으로 요구될 수밖에 없고 그 영향도 더욱 커질 것이라며 조례 재개정이나 위원회 인원규칙 조정 등 전북교육청의 각종 위원회가 제기능하도록 집중적으로 관심갖고, 다른 행정기관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9 18:30

원광대 신동영 학생, 아이디어 제품으로 창업 성공

원광대 조형예술디자인대학 공간환경산업디자인학과 신동영 학생(3년)이 동물용 안전 마우스피스 아이디어 제품으로 창업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 군은 애완동물에 물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큰 사고 방지를 위한 제품으로 날카로운 치아가 있는 동물이 착용하는 안전 마우스피스를 개발해 ㈜아나프니를 설립하고, 같은 학과 학우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학과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학과수업에서 진행했던 결과물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신 군은 이를 사업화하기로 하고, 유명대학 수의학과 도움을 받아 실제 적용 가능한 시제품을 만들었으며, 차세대 융합 기술원, 서울대학교 아이디어팩토리 멘토링, k-start up 300 등 여러 기관의 창업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시제품 검증과 함께 창업 지원까지 받았다. 특히 대학 창업지원단 1학과 1기업 프로그램에 선정돼 학과기업으로서 더 많은 유형의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특허 및 디자인의장등록을 거쳐 제품 판매에 들어가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신동영 학생은 우연히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희망을 발견했다.이 제품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잠재성을 주목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대학
  • 엄철호
  • 2019.10.29 15:55

‘비리사학’ 완산학원 내부 교직원 문제 여전히 진행 중

설립자 등의 각종 비리로 내홍을 겪은 사학법인 완산학원이 채용비리 혐의 교사들의 처분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비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직위해제되거나 공석이었던 완산중 교장법인 사무국장완산여고 행정실장 자리는 새로 임명했지만, 채용비리 혐의 교사들은 공소시효가 지나 여전히 교단에 서고 있는 탓이다. 전북교육청은 완산학원 소속 학교인 완산중완산여고의 교장으로 권영선 교육연구관(전북학생해양수련원 학생교육부장)이 파견됐다고 28일 밝혔다. 완산학원 임시이사회는 지난 21일 배임증재 혐의로 기소된 완산중 교장을 직위해제했다. 완산여고 교장의 경우 이사회에서 중임을 승인했었고, 이번 수사를 통해 이사회 회의 결과 자체가 무효가 되면서 교사로 강등됐다. 또 완산학원 임시이사회는 기소됐던 완산여고 행정실장완산학원 법인 사무국장직 역시 새로 임명했다. 이처럼 임시 이사회 구성 후 학교 운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지만, 채용 비리 혐의 교사들에 대해서는 당장 조치를 취할 명분이 없어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해당 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은 지난 6월부터 기자회견 등을 통해 해당 혐의 교사들로 인한 현장 혼란과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들은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채용비리 교사들로 인해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수업에도 차질이 심각하다. 선생님을 선생님으로 보지 않고, 비리교사가 아닌지 불신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속한 비리교사 퇴출 등을 요구했다. 전주지검은 지난 5월 28일 진행한 완산학원 비리 관련 수사 브리핑을 통해 현직 교사 4명과 퇴직 교사 2명이 교사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1인당 6000만 원에서 1억 원을 학교 측에 건넸다고 밝혔고,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 진행이 어려운 관계로 교사 부정채용 등을 전북교육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사법처리가 불가능한 해당 교사들에 대해서는 전북교육청이 증거를 찾아내 원인무효 행위처분을 내려 교사 신분을 무효화 해야한다. 이에 전북교육청 감사팀이 지난 6월부터 감사에 착수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감사 조사의 한계인력적 한계 등의 탓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교원들의 원인무효혐의를 입증해야 하는데 수사 정보와 관계 없이 교육청이 별도로 조사하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 완산학원 채용비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문제, 또 다른 학교 감사 등도 맡아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8 19:34

교육부의 자사고 일괄 전환 발표, ‘오락가락’·‘사회적 낭비 초래’ 비판 동시에

자율형사립고 정책을 두고 정부교육부가 오락가락 정책과 떠넘기기로 인한 사회적 낭비 초래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는 올해 시도교육청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통한 자사고의 일반고 단계적 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격렬한 찬반논란과 법률소송 등으로 쉽지 않자 2025년 일괄 전환으로 급선회했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대입 정시 확대 방침과 함께 자사고외고국제고의 2025년 일괄적 일반고 전환 방안도 발표했다. 자사고가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입시위주 교육으로 치우쳐 일반고로 전환한 후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의도다. 이에 전북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부가 재지정 평가라는 구실로 시도교육청에 자사고 전환을 떠넘기고, 계획대로 되지 않자 이제서야 전면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부의 갑작스런 정책 변경에 찬반논란을 떠나 무책임론이 뒤따르는 이유다. 교육부의 모호한 정책적 판단에 학생학부모들이 후폭풍을 입고, 지역 교육계 반목만 야기했다는 지적이다. 상산고를 비롯해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받았던 자사고 학부모학생들은 혼란과 낙인에 따른 심적 고통과 각종 기자회견법률 소송 등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게 됐다. 상산고와 전북교육청 모두 입장은 다르지만 교육부의 뒤늦은 결정에 비판 목소리를 냈다. 상산고 학부모들은 지난 6개월간 무엇을 했나 허망하고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그동안 재지정 평가의 불합리성을 바꾸기 위해 거리에 나섰는데 이렇게 일괄 전환 할 거면 왜 재지정 평가를 했느냐며, 조국 사태로 터진 특권계층의 교육 공정성 문제인데 자사고를 빌미삼아 해결하려는 것은 정치적 이용이자 근본적 대책이 아니다고 밝혔다. 전북교육청도 만시지탄이란 입장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일찍부터 시행령 개정을 통한 교육부의 일괄 전환을 요구했었다. (사태가 벌어진 이후 지금의 발표는) 늦은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북지역 자사고외고로는 상산고와 전북외고가 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8 18:19

전북대, 말레이시아 대학들과 학술교류 협약 체결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말레이시아 소재 대학과 학술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아시아 대학간 학술교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지난 25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말라야대학(Universiti Malaya)과 기본협정(MOU)을, 푸트라자야에 있는 푸트라말레이시아 대학(Universiti Putra Malaysia)과 기본협정(MOU) 및 세부협정(MOA)을 각각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대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 대학 교육연합(AUEA)을 위한 글로컬 인재양성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구체화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대학은 학생 파견뿐만 아니라 공동 연구를 통해 연구비를 구성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김 총장은 AUEA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에 파견돼 학업을 어어나가고 있는 전북대 학생 30여 명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학생들을 격려하며 대학을 대표하여 열심히 수학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말라야대학은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로 말레이시아 최초로 의과대학을 설립했으며, 푸트라 말레이시아대학은 농과대학이 특화되어 있어 앞으로 농생명과학분야의 활발한 연구교류가 기대되고 있다.

  • 대학
  • 김보현
  • 2019.10.28 18:09

“국민, 조국 사태로 대입 공정성 요구 커져”…교육계는 ‘오락가락 정책’ 우려

정부가 대입 정시 수능 확대 등 교육개혁안을 발표한 이유는 조국 자녀 입시 논란으로 빚어진 공정성 요구 국민감정과 이에 따른 정치적 결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민들은 대입 과정에서 교육이 부모 사회경제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에 깊은 상실감좌절감을 느꼈고, 정부는 특히 기준과정이 깜깜이인 학생부종합전형통한 수시 대입 제도가 부모의 정보력과 경제력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정시가 능사가 아닌 줄은 알지만 지금으로서는 차라리 정시가 수시보다 공정하다는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반발과 혼란이 크다. 보수진보 교육단체들 모두 비판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정시 30% 이상을 각 대학, 특히 학종 실태조사를 진행 중인 특정 대학에 강제하는 것이라면 이는 정치적 요구와 예단에 떠밀려 11월 중에 섣불리 결정하고 발표할 일이 아니다. 그것은 교육에 대한 정치의 개입이며 교육현장에 혼란만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교육부가 최근까지 정수시 비율이 아닌 학종 세부 개편하겠다고 밝혔던 내용과 배치될 뿐 아니라, 짧게는 지난 10년간의 혁신교육의 흐름, 길게는 이해찬 장관 시절부터 20년 넘게 이어져 온 교육개혁의 방향을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전북을 비롯해 교육계가 대입 수능에 부정적인 이유는 수능 시험이 특권계층의 세습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대안으로 보지 않는 데다 도리어 수능 중심 문제풀이 수업이 공교육을 후퇴시킬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날한시에 똑같은 시험을 치러 점수대로 서열이 매겨지니 수능시험이 형식적으로는 공정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과정, 즉 출발선 자체가 공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승모 전북교육청 대입지원실장은 단순 객관식 평가로 인한 서열화, 수능 시험에만 집중된 문제풀이식 학교 수업 등의 공교육 폐해를 막기 위해 수능 비중을 줄인 후 학교 생활 과정활동 자체를 평가하는 학종을 도입한 것이다며, 아이들이 시험 점수에 매몰되지 않고 학교에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활동을 평가하는 학종이 유지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깜깜이학종을 신뢰하기 어렵다면 폐지하고 대신 객관식 수능고사를 보완하도록 논술형 평가를 결합확대하자는 방안도 나왔다. 박제원 전주 완산고 교사는 민숙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수시정시에 상관없이 부모 학력사교육 여부가 자녀 학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를 근거로 들며 결국 수시(학종)정시 중 고르는 게 답이 아니다. 더 공정한 절차와 객관식이 아닌 비판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수업방식과 평가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7 17:28

“지역 교육현장에 맞는 교사 뽑을 수 있게” 교원 임용 지방분권 가능성 대두

지역 교육현장에 맞는 교사를 뽑는 교원 임용 지방분권 가능성이 대두됐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가 지난 23일 열린 한-OECD국제 교육 컨퍼런스에서 지역별 맞춤형 교원 임용 방안을 제안하면서다. 전북 교육 현장에서도 그동안 지역별 교육 환경특성이 다른 데다 교원 임용 합격자 대기발령 등이 빚어지면서 고정분리된 채 지역에 전달됐던 교원 선발인원 산정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었다. 국가교육회의는 이날 2030 미래교육체제의 방향과 주요정책의제를 발표하고 교육 및 사범 대학 통합, 임용제도 변화, 교사 재교육 등을 제시했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지능정보사회는 학교지역사회의 긴밀한 결합을 요구하는데 현재 교원 양성임용인사는 지역사회로부터 지나치게 분리돼 있고 경직성을 가진다며 근본적인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도 개편 방향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지역 간 교육격차 방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를 통한 지역 간 교육격차 방지, 교직의 안정성 등 현행 제도의 장점을 살리는 전제 하에서 교원 임용을 전국 단위 평가와 지역별 맞춤형 평가로 결정하는 방향이 제안됐다. 교사대를 교원전문대학원으로 통합하는 등과 같이 새로운 형태의 양성 방법융합전공 등 시대변화에 따른 교원 재교육 등도 국가교육회의가 밝힌 미래 교육 대안이다. 전북에서는 나아가 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각 시도 교육청에 정원 내 교사 구분직위별 조정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남궁윤 전북교육연구소장은 제대로 이뤄진다면 학교별 상황이 다른 지역에 긍정적일 수 있다면서도 법 개정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마련돼야 하고, 통합적인 시각에서 진정한 교육자치를 실현 가능한 방안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10.24 18:41

태극기와 애국심

△주제 다가서기 1970~80년대를 돌아보면 태극기는 우리 민족, 우리나라의 혼이자 애국 그 자체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휘날리는 태극기는 우리들의 표상이다. 노랫가락에 맞춰 흥겨운 춤을 추던 어렸을 적 기억이 선명하다. 여름날엔 오후 6시, 겨울날엔 오후 5시 국기 하강식에 읍내에는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국민들은 지나던 걸음을 멈추고 손을 가슴에 올려 국기를 향해 예의를 갖추어야 했다. 강요했다기보다는 국민으로서 마땅한 태도라고 생각했다. 당시 학교에선 조종례를 통해 국기 게양하는 날이라는 훈화를 빠짐없이 전달했고, 태극기 그리기 숙제를 하느라 애 닳던 일도 많았다. 창문도 담벼락도 없는 시골집에서 국경일이 되면 마당 한켠을 괭이로 파고 막대기를 어설프게 꽂아 그 위에 태극기를 걸곤 했다. 얼마 전 국경일 수백 세대가 사는 아파트에 불과 서너 세대만 국기를 게양했다는 보도가 눈에 걸린다. 일제로부터 독립을 열망하며 가슴을 가득 채운 태극기, 광복의 벅찬 기쁨을 담아 뒤흔들었던 태극기,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독재권력에 저항하며 최루탄 총격 속에 휘날리던 태극기, 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를 해도 자랑스럽던 태극기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독재 권력을 찬양하고 그 기득권을 누리던 세력들이 부끄러운 주장을 하며 태극기를 뒤흔들어대는 상황이란 참으로 역설이다. 사라진 태극기, 애국심의 실종일까? 모독에 저항일까? △ 신문읽기 <읽기자료1> 태극기 사라진 개천절 애국심 실종 vs 꼰대적 발상 개천절인 3일 오전 대전 유성구 도안신도시 한 아파트 단지. 수백 세대 중 태극기를 단 집은 한 곳뿐이었다. 회사원 김남수(52대전 유성구)씨는 국경일인데도 태극기 달기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명색이 우리 민족 생일 아니냐. (사람들이) 입으로만 애국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전북 전주시 효자동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사정은 비슷했다. 총 10개 동, 800여 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에 태극기를 단 가구는 10곳 안팎이었다. 관공서를 제외하고는 태극기를 단 곳이 드물었다. 주택가에서도 국경일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태극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거리마다 NO 일본 현수막이 빼곡히 걸린 모습과 대비됐다. 대한민국국기법에 따르면 31절과 현충일제헌절광복절국군의날개천절한글날 등 국경일로 지정된 날에는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국경일을 앞두고 정부와 자치단체 등에서 태극기 달기 운동을 독려해도 공허한 메아리에 그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건다는 김모(72전주 송천동)씨는 국경일에 집집마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모습은 옛날 얘기라며 요즘은 평일에 하루 덤으로 쉬는 날 정도로 여기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반면 직장인 박모(40여전주 효자동)씨는 국경일에 태극기를 단다고 애국심이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다른 방법으로도 나라를 위할 수 있는데 태극기 게양 여부로 애국심을 따지는 것은 꼰대 같은 발상이라고 했다. (중략) [출처: 중앙일보 2019.10.3.] -태극기 게양은 애국심의 표현인가요? <읽기자료2>태극기 딜레마 태극기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장면이 있다. 오래된 것부터 얘기하자면 1970~80년대 학창 시절 국기 하강식과 국기에 대한 맹세가 떠오른다. 유신시대의 상징과도 같아 영화 국제시장에도 나왔던 바로 그 장면이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라는 동요 태극기에 맞춰 고무줄놀이를 하기도 했다. 어린 감성에도 뭔가 관제적 냄새를 맡았던 것 같다. 역사적인, 감동적인 태극기도 있다. 연달아 누인 광주항쟁 희생자들의 시신과 관을 뒤덮은 태극기 사진을 봤을 때의 충격은 여전히 생생하다. 610항쟁 때 부산시청 앞 시위에서 웃통을 벗어 던진 청년이 최루가스를 뚫고 태극기를 펄럭이며 돌진하던 장면은 또 어떤가. 둘 다 한국 민주화운동, 아니 한국 현대사의 대표 이미지로 남은 태극기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예민한 소설가 한강은 518을 소재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에서 태극기에 대한 다른 질문을 던졌다. 주인공 동호는 상무관에서 사람들이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르는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르고 관을 태극기로 감싸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한다.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라고. 강요된 국가주의, 혹은 시민적 저항의 상징으로서 태극기. 태극기에 대한 이 복잡미묘한 양가감정이 정리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와서다. 광장으로 쏟아진 이들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자발적으로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청년들은 온몸을 태극기로 감싸거나 얼굴에 태극기를 그려 넣으며 한껏 감격을 누렸다. 기미년 3월 1일 천안 아우내 장터의 태극기,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 당시 중앙청에 내걸린 태극기 등 굴곡진 현대사에서 늘 정치적역사적 상처와 함께했던 태극기가 비로소 발랄한 축제의 상징이 된 순간이었다. 역사적 무게감을 덜어 낸 태극기의 탄생이다. 이후 각종 태극기 퍼포먼스를 마음의 빚 없이 바라보게 된 것도 2002년 광장의 경험이 컸다. (중략)다시 돌아온 태극기를 바라보는 심경은 복잡하다.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태극기가 특정 집단의 전유물, 정쟁의 상징처럼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31절 행사에 태극기 옆에 대형 성조기를 함께 들고 가는 장면은 아무리 생각해도 난센스다. 탄핵 반대의사로 보여질까 봐 31절에 태극기를 내걸기가 꺼려졌다든지, 광복회가 태극기의 뜻을 훼손 말라는 성명까지 발표하는 일도 벌어졌다. 31절 시청광화문 집회에선 한쪽은 태극기, 한쪽은 노란 리본을 단 태극기가 등장하는 장면도 연출됐다.[출처: 중앙일보2017.3.2.서소문 포럼] -관을 태극기로 감싸는 모습을 보며 의아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태극기를 발랄하게 사용하는 것(태극기 치마, 태극기 문신, 태극기 망토 등)은 태극기의 품위를 높이는가? -태극기가 탄핵반대로 비쳐질까봐 31절 태극기 내걸기가 꺼려졌다는 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세요. <읽기자료3>태극기는 죄가 없다 나에겐 대학생이 될 때까지 대한민국 대통령은 박정희 한 사람뿐이었다. 태어난 지 꼭 1년 됐을 때 그는 군사 쿠데타로 집권해 무려 18년 동안 권좌를 지켰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박 대통령이 제정했다는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했고, 6학년 때 10월 유신이 단행됐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음(국민교육헌장 첫 문장)을 명심해야 했으며, 한국적 민주주의 토착화(유신의 명분)를 위해 자유 민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일정 부분 포기하고 살아야 했다. 사실상 전체주의 체제였던 그 시절을 회고하면 태극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시골집 안방에 1년 내내 붙어 있었던 한 장짜리 달력 상단에는 태극기와 대통령 얼굴이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민주공화당 소속 국회의원이 준 홍보 달력이다. 초등학생들은 동네별로 줄을 서서 월남 군가를 부르며 등교했는데, 어김없이 태극기를 높이 든 고학년 기수가 앞장을 섰다. 중고교 시절 수시로 동원된 반공 궐기대회나 귀순용사 연설회장은 항시 태극기 물결이었다. 문화교실이란 이름으로 단체 극장 관람을 가도 애국가와 함께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해야 했다. 그 시절 태극기에 대한 가장 선명한 기억은 국기 게양식과 하강식이다. 학교, 동사무소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큰 건물을 가진 기업체 등에서 매일 아침저녁 게양식과 하강식 행사가 열렸다. 행사 참석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인근 길 가던 사람도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 국기게양대를 향해 부동자세로 가슴에 손을 얹어야 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나 고무줄놀이를 하던 초등학생,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고교생, 종종걸음으로 장보러 가던 아낙네도 무조건 동작 그만이었다.(중략) 태극기는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 때 화려하게 부활했다. 온 국민이 붉은악마로 변신해 전국 방방곡곡이 태극기 물결에 휩싸였다. 2년 뒤엔 장동건과 원빈이 주연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1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공전의 히트를 쳤다. 정부나 권력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태극기가 무얼 뜻하는지, 나라사랑이 어떤 것인지를 많은 사람의 가슴에 아로새기게 했다. (이하생략) (출처: 국민일보 2019.3.5. 성기철) -부모님이나 어른들과 나눠보세요. 국민교육헌장을 어디까지 외우는지, 그 내용과 의미가 무엇인지, 지금은 어떤 생각이 드는지, 국기 게양식과 하강식이 무엇인지 <읽기자료4>경술국치일, 태극기 다세요 경제왜란 속 경술국치일(8월 29일)에도 태극기(조기) 다세요 전주시는 시민들이 일제에 주권을 잃은 뼈아픈 과거를 잊지 않고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기도록 오는 29일 경술국치일 범시민 태극기 조기달기 운동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술국치는 경술년인 1910년 8월 29일 일제 강제병합으로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사건을 말한다. 대한민국국기법 제8조(국기 게양일 등)에 따라 2015년 10월 제정된 전북도 국기게양일 지정 및 선양 등에 관한 조례 제3조는 경술국치일에도 조기를 게양하도록 돼 있다. 이에 시는 29일 범시민 태극기 조기 게양을 유도해 나라를 잃었던 뼈아픈 과거를 잊지 않고 국민적 결의와 애국정신을 고취시키기로 했다. 최근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이를 위해 시는 전주시 홈페이지(www.jeonju.go.kr)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송, 통장 안내문 배부 등을 통해 범시민 태극기 조기달기 운동을 적극 홍보하고, 소속직원을 비롯한 유관기관의 동참도 유도하기로 했다. 조기 게양은 오는 29일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깃봉에서 깃면의 세로길이 만큼 내려서 게양하면 되며, 차량이나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거나 깃대의 길이가 짧은 경우 등에는 조기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최대한 내려서 게양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경술국치 조기달기 운동은 최근 지속되는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시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나라의 소중함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출처 전북일보 2019.8.27. 백세종 기자) -경술국치는 무슨 날인가요? -이날 조기(현충일처럼 깃폭만큼 내려서 다는 국기)를 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생각 키우기 국경일에 국기를 달지 않는 것은 애국심이 없어진 것이다. 주장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의견을 두 가지 이상의 근거를 들어 작성하세요. △ 참고자료 - 태극기의 형태와 의미 태극기는 흰색 바탕에 면 중앙에는 적색과 청색의 태극이 도안되어 있고, 사방 모서리의 대각선 상에는 건(乾)곤(坤)이(離)감(坎)의 사괘가 검은색으로 그려져 있다. 태극은 우주자연의 궁극적인 생성원리를 상징하며, 빨간색은 존귀와 양(陽)을 의미하고, 파란색은 희망과 음(陰)을 의미하는 창조적인 우주관을 담고 있다. 사괘의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한다.(다음백과 참조) △학생글 <형식적인 국기 게양 강요는 꼰대 발상이다> 정읍여고2년 김수연 한 국가를 상징하는 상징물은 국기이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기는 태극기이다. 그런데 요즘 태극기 게양 문제로 논란이다. 애국심이 떨어져서 해마다 태극기 게양이 줄었다는 의견과 태극기 게양과 애국심을 동일시하지 말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나는 초등학교 6년 동안 해마다 한 번씩 수업시간에 태극기를 그렸던 것이 생각난다. 그 시간에 교실에 걸려있는 태극기를 베껴 그리느라 바빴을 뿐, 나중에 구성을 정확히 기억해내지는 못했다. 태극기는 흰색 바탕 가운데에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 4괘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태극기의 구성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애국심이 부족하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비난을 하는 사람도 태극기를 직접 그려보라고 하면 건곤감리 4괘의 위치를 헷갈려 할 것이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국기를 정확히 그리지도 못하며 태극기의 의미를 잘 말할 수도 없는데 국기를 게양한다고 해서 그것을 애국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아서 애국심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고지식한 사고방식이다. 진정한 애국심의 시작은 태극기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정확히 그릴 수 있는 의지를 가지며, 민족적 자부심을 갖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고 적반하장으로 경제보복을 하고 있다. 태극기의 의미를 명확히 알고 민족적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일본의 이러한 태도에 분노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수업 시간에 일본의 만행들에 대해 배우며 다시는 그런 굴욕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알아 일본의 거짓된 주장에 속아 넘어가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사용하던 일본 학용품들을 국산품으로 바꾸었고, 사용하는 데 별로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국산품 사용이 늘어나다보면 일본 제품보다 더 친숙해지고 품질도 더 좋아질 것이다. 단지 제품하나 바꾼 것이 아니라 국가경제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된다. 애국심은 국기 게양이라는 형식적인 행위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의 실천에 있다고 생각한다./정읍여고2년 김수연 <태극기 게양은 애국의 시작이다> 정읍여고2년 손채연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국기를 소중하게 다룬다. 국기는 국가를 대표하며 국가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태극기는 100년이 훨씬 넘는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숱한 고초와 영광을 같이해 왔다. 일제의 총칼과 죽음 앞에서도, 스포츠 현장이나 불모지 사막의 건설 현장에서도 그리고 전쟁터에서도 태극기는 언제나 대한민국과 같이했다. 태극기는 곧 대한민국이고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따라서 태극기 사랑이 애국의 시작이며, 태극기 게양은 그 사랑의 실천이다. 태극기에는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우리민족의 희망이 담겨있다. 우리 국민 중 태극기의 모양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51%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위아래도 분간 못하고 뒤집어 걸기도 한다. 마치 옷을 뒤집어서 입은 것처럼 보기 흉하고 나라에 대한 모독이라고나 할까. 나는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태극기 게양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위아래가 어디인지 구분하지 못하자 아빠가 쉽게 설명해주셨다. 가운데 원의 빨강과 파랑 중에 태양이 빨갛기 때문에 위에 있고, 바다는 파랗기 때문에 아래라고 말씀해주셔서 쉽게 분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요즘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는 집이 드물다고 한다. 나라가 주는 소중한 의미를 생각하기는커녕, 개인적인 일과 관심을 위해 쉬는 날로만 생각한다. 국경일의 태극기 게양은 관심 밖이고, 나라사랑의 감격은 사라진 지 오래다. 언제부터인가 태극기라는 이미지가 정치적 행위와 맞물려 국민들에게서 멀어졌다. 하지만 태극기는 여전히 국가의 상징이며 민족의 자랑이다. 국경일에 태극기 게양을 하는 것은 한번 달아볼까라는 선택적 이슈일 수 없다. 국기를 게양하는 일은 국민으로서 숭고한 일들을 기억한다는 뜻이다. 요즘엔 SNS의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온라인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기도 한다. 나라 사랑의 마음을 넓히는 일이어서 좋아 보인다. 하지만 먼저 가정에서 직접 태극기를 게양해야 하며 게양 시기와 방법을 아는 것이 먼저이다. 뿌리가 썩으면 나무가 죽듯이 애국심을 잊으면 나라도 망한다. 태극기는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희생한 분들의 비장한 애국심과 민족적 감격을 담고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하며 선열들의 은덕을 기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다. 국경일 국기게양은 지극히 작은 일이지만, 애국심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하고 싶다./정읍여고2년 손채연 /제작=이춘주 정읍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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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4 17:28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개원 1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개최

전북지역 중국문화와 실크로드 문명교류 디딤돌로 자리매김한 우석대 공자아카데미가 그동안의 노정을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우석대학교 공자아카데미가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24일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전주 공자아카데미 화하관에서 열린 이날 국제학술회의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등 세계 석학 및 전문가, 연구원 70여 명이 참여해 전주 실크로드 예술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제1부는 꾸닝(顧寧) 중국 산동교통대학 교수의 사회로 하야시 도시오(林俊雄) 일본 소카대학교 명예교수가 유목국가의 고고학을, 자오전(趙貞) 중국 북경사범대학 교수가 실크로드 상의 악공과 악무에 대해 발표했다. 하야시 도시오 명예교수는 유목 국가의 역사는 유라시아 초원지대 전역에서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었다며 다양한 고고학적 사례를 제시했다. 김현주 한국돈황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는 전인평 중앙대 명예교수가 실크로드를 통한 악기 교환을, 아칸 옹가루리(Ahkan Onggaruly)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장이 카자흐스탄훈족의 유적과 유물을, 우하오쥔(吳浩軍) 중국 허시대학 교수가 진묘문의 실크로드 전파와 유전에 대해 각각 발표를 이어갔다. 전인평 명예교수는 동아시아 악기의 연원은 실크로드에 있음을 주장하며, 페르시아 기원의 비파가 실크로드를 통하여 중국과 한국, 일본에 어떤 모양으로 전파되었는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제3부는 타오펑(陶朋) 중국 허베이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쉬팡(許放) 중국 온주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원이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음악 연구를, 다이징(代靜) 중국 창저우사범대학 교수가 영릉(永陵) 24기악(伎樂) 탐구-중국 악기에 대한 실크로드의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전홍철 원장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한중일과 중앙아시아의 실크로드 최고 전문가를 초빙해 최근 발굴된 유물과 연구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국제학술회의 발표내용을 바탕으로 실크로드학의 재조명이란 책을 출간하고, 향후 중국과 일본, 이란 등의 연구소와 협력하여 국제실크로드연구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우석대학교 공자아카데미와 경북대 실크로드조사연구센터, 한국돈황학회가 주최하고 우석대학교 실크로드영상연구원이 주관, 중국주광주총영사관과 전북일보가 후원했다. 한편, 우석대 공자아카데미는 오는 11월 21일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지승동홀과 23일 화하관에서 개원 10주년 기념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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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현
  • 2019.10.24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