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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예산 복원 출향도민 나서 '전국적 공감대' 형성해야

전북 전역에 새만금 예산 원상 복귀를 열망하는 함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강경 기조 속 전북의 요구안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대내외적 규탄대회와 함께 정치권, 출향민들이 뜻을 하나로 모으는 ‘삼위일체’가 요구된다. 14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에 이르기까지 대거 삭감된 새만금 SOC 예산을 원상복귀 시키기 위해 삭발 투쟁과 무기한 릴레이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계, 종교계, 청년계, 문화예술계, 의료계층 등을 망라한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결집해 새만금 예산 복원을 외치고 있다. 도민들은 전북 정치권이 ‘사즉생’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열린 전북도-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새만금 예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도 예산 심의는 없다"고 당 차원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를 반증하듯 새만금 예산 복원의 민주당 당론 채택이 요구된다. 새만금이 잼버리 파행으로 주목받았을 뿐 여전히 새만금 당위성과 SOC 사업 필요성에 대해 모르는 국민들이 대다수로 민주당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꼽은 이차전지 사업과도 새만금은 맞물려 있다. 새만금 SOC 사업 없이는 국가 미래 먹거리사업인 이차전지 성공을 보장할 수 없으며, 국가경쟁력에서도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 출신 국회 예결특위 예산안조정소위 위원 배정도 당면한 과제다. 앞서 김관영 지사는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북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소위 위원으로 전북 출신 의원 2명을 배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예결 소위는 각 상임위에서 넘긴 전체 정부 예산안을 점검하고 최종적으로 증액 및 삭감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전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예결위 위원 50명, 그중에서도 단 15명만 들어갈 수 있다. 최근 3년간 매년 전북 의원들이 소위 위원으로 배정됐었다. 2020년 윤준병 의원, 2021년 신영대 의원, 2022년 한병도·이용호 의원이다. 현재 예결위에는 전북 지역 및 연고 의원으로 민주당에 김수흥∙이원택∙양경숙∙진성준 의원 등과 국힘 소속으로 이용호∙이용∙조수진 의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 11월 1일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10월 말에 조정 소위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수도권 전북 출향민들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수도권은 내년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 국민들의 새만금 SOC 사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도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새만금 사업 예산이 없이는 총선 승리도 없다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수도권에 사는 전북 출향민들의 민심을 정부와 여당에서 의식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9.14 18:19

"전성기 누리는 전북 창업" 열정 타오르는 창업대전

도내 창업기업의 뜨거운 열정에 전라감영이 안팎으로 들썩이고 있다. 창업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아이템을 공유하고 조언·충고를 아끼지 않으면서 '전북창업대전'의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전라북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로 불리는 '전북창업대전'은 올해 도내 창업기관 24곳, 민간협력단체 12곳, 투자사 19곳 등 여러 기관이 대거 참여하면서 프로그램이 풍부해졌다. '창업대전'이지만 창업기업만의 축제가 아닌 도민도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도민들까지 큰 관심을 보였다. '전북창업대전'의 이튿날인 14일 오전 10시에 찾은 전라감영. 밤새 내린 비가 마르기도 전에 햇빛이 들면서 습한 기운이 올라왔지만 창업기업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르고 계속 타올랐다. 이른 시간이지만 전라감영 내아에서는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투자 IR이 한창이었다. 발표에는 김려원 로즈파니 대표, 김범주 세형아마존 대표, 김선우 하이브리드센 대표, 도건희 패스캐처 대표, 최정완 정완컴퍼니 대표가 나섰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5분이었다. 5분 동안 회사 소개·비전·주요 아이템 등을 발표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들을 더욱더 긴장되게 했지만 모두 성공적으로 발표를 마쳤다. 5분밖에 안 되는 시간이지만 도내 청년들이 얼마나 창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오라클벤처투자, 건국대학교, 제타플랜인베스트 등 관계자들은 심사부터 이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 더 힘을 줘야 하는 부분까지 조언·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전라감영 앞마당에서는 도내 창업기업 제품 전시와 VR·AR·게임체험존, 메이커스 스페이스 체험 등이 진행되고 있었다.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체험 부스에는 이미 시민들이 자리 잡고 체험에 푹 빠져 있는 듯했다. 예약 없이 방문만 하면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 체험인 3D펜, VR·AR, 머그컵·가야금 키트 조립, 아크릴 선캐처 만들기 등에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전북창업대전'은 15일까지 전라감영 일원에서 진행되는 행사다. 창업기업뿐만 아니라 도민을 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예약 없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게임·메이커스 체험, 국악 공연, 청년 버스킹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이날 IR 발표한 최정완(23) ㈜정완컴퍼니(홀로그램·익산) 대표는 "내로라하는 투자사 등 앞에서 IR 발표했다. 평소 지자체, 창업기관, 투자사의 피드백을 듣곤 했지만 이렇게 큰 투자사가 바라보는 피칭 포인트, 그동안 기업 운영하면서 놓친 것 등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 이런 행사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그래야 도내 창업기업도 늘어나고 성공 사례도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09.14 16:45

전북 농가 소득, 농산물 가격안정조례로 안정될까

매년 들쭉날쭉한 전북 농가 소득이 농산물 가격안정조례로 안정화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라고도 볼 수 있는 농산물 가격안정조례는 농산물의 시장가격이 기준가격 이하로 하락한 경우 차액을 일정비율 보전하도록 하는 법적 근거다. 기준가격은 최근 3∼5년간(최저가 제외)의 평균 가격이다. 농산물은 공산품처럼 가격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매년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변동되며, 수요공급 조정에는 기후변화, 재해, 농산물 수입 등 변수가 작용한다. 해마다 인건비, 영농비는 오르는데 농산물 가격은 수요공급에 따라 천차만별이다보니 가격폭락 시 농가소득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는 게 지역 농가들의 입장이다. 전북지역에서 2014년 임실을 시작으로 도내 시·군에서 잇따라 농산물 가격안정조례를 만들었다. 전북도(2016)와 진안군(2015), 무주군(2018), 익산시(2018), 완주군(2019), 장수군(2020), 부안군(2022) 등 7개 시·군이 조례 제정과 기금 확보 후 진행중이거나 올해 진행을 시작한다. 올해 남원시가 추가로 조례를 제정했다. 이에 2015년부터 매년 2개~7개 품목이 최저가격 보장을 받고 있다. 올해는 흉작이지만 이례적으로 가격이 폭락했던 마늘이 우선 최저가격보장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해 수입량을 대폭 늘리는 등 수요공급 예측에 실패하면서 올해 냉해와 폭우로 수확량이 줄었는데도 산지마늘의 1kg당 경매가가 지난해보다 1000원 이상 떨어졌다. 농산물 최저가보장제가 농가소득을 보장하는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원방식과 지역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냉해, 폭우와 폭염, 태풍 등 잇단 이상기후로 전반적인 농산물 수확량이 줄었지만 가격은 높게 책정돼 차액지원을 받기 힘든 상황에서 피해복구비, 농약비는 늘고 판매할 수량은 줄어 농가 소득은 여전히 어렵다는 것. 이와 관련, 장수군은 농산물 가격안정조례에 차액지원 외에 출하약정 농업인의 포장, 선별, 물류, 경매수수료 등 유통비를 지원해 제도적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있다. 또 전주시 등 해당 조례를 운영하지 않는 시·군에서는 전북도 지원품목에 제외된 작물 농가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벼, 양파 등 품목별로 면적당 수확량이 달라 차액지원의 기준면적을 두고 행정과 의회, 농민들간 해석 마찰을 빚기도 해 품목별로 현실성 있는 기준 설정도 요구된다. 시·군 관계자들은 “전북도에서 재배 농가가 많은 작물 8개를 우선 시작했고, 각 시군에서 소외받는 작물은 지자체별 조례를 만들어서 보호하고 있다”며, "농작물 피해보상 외에 농가들이 한해 농사를 짓고 이에 대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9.14 16:28

군산시, 추석 앞두고 '안전한 도시 만들기' 분주

군산시가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시는 추석 전까지 △재해위험 지역 및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도시경관 정비 △시설물 일제정비 △기타사항 등 크게 4가지로 구분해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과 관광객을 맞이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는 국가산단을 시작으로 국도·지방도 등 연장 약 214km에 대한 예초작업을 완료할 뿐 아니라 주요 하천변(경포천·미제천 등)의 산책로와 어린이교통공원 등에 대한 쾌적한 환경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귀성객들에게 깨끗한 도시 군산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15일부터 27일까지 점검반을 편성해 2주간 광고물을 정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13일부터 27일까지 관내 주요도로·전용도로·교차로·주거지역 등을 대상으로 도로 조명 일제점검 및 정비를 추진한다. 시는 추석 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미널·전통시장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건축·전기·가스·소방분야의 전문가와 합동으로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 7월 시 내린 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급경사지와 재해위험지구 등에 대해 사전예찰 및 점검을 통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다. 여기에 5개 노선(월명로·구암로·주곡들길·진포1길·상지곡3길) 연장 6.7km에 대해 재포장공사를 진행하고, 주요 민원접수지역 및 순찰을 통해포트홀을 지속적으로 보수할 계획이다. 운전자의 안전한 시야확보를 위해 노후 교통표지판·반사경· 안전휀스 등 점검 및 보수도 병행된다. 이런 가운데 명절을 앞두고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임금체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관내 공동주택 공사현장 11곳을 비롯한 건축공사 현장에 대해 현장 근로자들의 임금 및 하도급 대금 체불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을 찾아오는 한 분 한 분 누구나 안전하게 군산을 즐길 수 있도록 도심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재난 발생 시 즉시 대응하기 위해 재난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지원을 위해 특별 교통대책 상황실과 ITS시설물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과 방범CCTV 관제를 통한 시민의 안전에도 24시간 대응할 방침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3.09.14 16:08

‘지역 곳곳 빛의 향연’ 익산 야간관광 시대 ‘활짝’

익산시가 가을밤을 빛으로 수놓으며 야간관광 시대 문을 활짝 열었다. 지역 대표 관광지와 도심 곳곳에 조성된 야간 볼거리가 관광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는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야간경제·관광에 주목해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관광 인프라에 야간 프로그램을 더해 관광객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막한 ‘2023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페스타’가 오는 10월 9일까지 한 달간 미륵사지의 밤을 수놓는다. 매일 오후 7시 30분 미륵사지 석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쇼를 볼 수 있고, 매주 토요일마다 화려한 드론 라이트쇼가 밤하늘을 장식한다. 광활한 미륵사지 내부 동선마다 자리 잡은 이색 야간 경관과 국립익산박물관 외벽을 활용해 백제의 기상을 표출하는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투사되는 영상)는 이미 선선한 가을밤 산책 장소를 찾는 시민들 사이에서 야경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미디어아트 페스타와 연계한 ‘별밤 고백(Go, Back) 투어’도 운영된다. 이는 전주 한옥마을에서 출발해 고스락과 아가페정원, 중앙시장 상상노리터 등 익산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마무리로 미디어아트 페스타를 관람하는 야간 중심 관광 프로그램이다. ‘2023 익산서동축제’ 역시 야간관광에 방점을 찍고, 축제장 일원 곳곳에 백제 이야기를 담은 유등 전시 등 익산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이 보다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야간 경관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앞서 지난봄에는 백제 왕궁리유적에서 ‘익산문화재 야행’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관광객 호평을 이끌어 냈다. 사흘간 이곳을 찾은 3만 5000여명은 백제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함께 유적지 야경을 즐겼다. 또 지난 8월 익산 교도소세트장에서 진행된 ‘호러 홀로그램 페스티벌’은 홀로그램 산업과 지역 대표 관광지인 교도소세트장, 공포라는 주제를 연계해 열대야 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공포 프로그램으로 성황을 이뤘다. 시는 ‘빛의 도시 익산’ 도시 브랜드 구축을 위해 최근 익산시 야간경제·관광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 추진 등 차별화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미륵사지와 백제왕궁 등 백제 문화 관광지에 AR·홀로그램 등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익산만의 야간 문화 콘텐츠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야간 관광을 활성화시켜 익산이 더 이상 낮 관광, 당일치기 여행지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며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더 많은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는 야간관광 전략들을 마련해 경제적 효과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9.14 16:03

진안군수가 품질 공식 인증하는 ‘진안홍삼’

진안군은 14일 군수품질인증 제품으로 진안홍삼 제품 3개를 추가 선정했다. 이날 열린 홍삼가공품 품질인증 심사위원회를 통해 새로 선정된 제품은 마이 자연애의 솔바람 홍삼, 다향의 홍삼정 데일리 스틱 골드, 홍삼정 데일리 스틱 프리미엄 등 3종이다. 군은 관내에서 생산되는 홍삼가공품에 대한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고자 지난 2012년부터 군수품질인증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군수가 품질을 인증해 홍삼제품의 공신력을 확보해 주자는 것. 품질인증 품목은 농축액, 추출액, 차, 절편, 정과, 분말, 환, 젤리, 사탕, 홍삼스틱, 복합형홍삼스틱 등 총 11가지다. 품질인증은 이번 신규인증 제품을 포함해 총 61개 업체, 84개 제품에 대해 이뤄졌다. 군은 해마다 상하반기 각 1회씩 모두 2회 홍삼가공품 품질인증 신청을 받아 심사하고 있다. 신청 제품에 대한 품질인증은 국내 유일의 홍삼 특성화 연구소인 진안홍삼연구소의 엄격한 성분 검사를 거쳐 위원회 심사에 오른다. 품질인증 선정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증기간 동안 (재)진안홍삼연구소에서 연 2회 인증제품 수거 후 조사포닌 함량, 진세노사이드 성분, 잔류농약검사 등의 홍삼성분을 검사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김종필 부군수는 “홍삼 가공품 군수품질인증제는 타 지역과는 차별화되는 중요한 제도이고 이를 통해 홍삼 제품의 우수성을 공식 보증할 수 있다”며 “철저한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 명품홍삼에 걸맞은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9.14 15:38

익산 LG화학사거리~신흥저수장 구간 ‘위험천만’

익산 2공단 LG화학사거리에서 신흥정수장까지 서동로 구간의 과속 차량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현재 왕복 4차선 도로 중 한쪽에만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데,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카메라 앞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규정 속도보다 약 시속 20㎞ 이상 빨리 내달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익산시청 ‘시정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100㎞ 이상 질주하는 차량들 때문에 인근 마을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조치를 요구하는 민원글이 게시됐다. 인근 마을의 노인들이 길을 건너거나 농민들이 경운기, 트랙터 등을 타고 오가는 경우 너무 위험하다는 하소연이다. 실제 14일 오전 현장 확인 결과, 해당 구간은 민원인 설명대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해 있는 상태였다. LG화학사거리에서 신흥정수장 방면으로는 시속 50㎞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어 오가는 차량들이 상대적으로 속도에 주의를 기울이며 운전을 했지만, 반대쪽 차선은 시속70~80㎞를 넘어 질주하는 차량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공단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나 탱크로리의 과속 운행은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이나 고령층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현장에서 만난 농민 A씨는 “큰 차들이 쌩쌩 지나갈 때마다 사고 날까 무섭지만 그렇다고 농사를 안 지을 수는 없지 않나”라며 “때가 되면 경운기를 끌고 왔다 갔다 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불안하다”고 푸념했다. 다른 주민 B씨는 “사실 이 구간 문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라며 “여러 차례 민원을 넣어도 아무런 조치가 없으니, 스스로 매사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차량 운전자들이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는 구간에서만 속도를 줄이고 나머지 구간에서는 과속을 하면서 주민 불편과 민원이 발생하는 것 같다”면서 “익산경찰서와 과속 단속 카메라나 신호등,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9.14 15:37

'새만금 예산 복원 성토' 민주당-전북도 예산정책협의회

국가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예산정책협의회가 새만금 SOC 예산 복원을 위한 성토의 장이 됐다. 13일 오전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 전북도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북도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새만금 SOC 예산 삭감에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전북 현안 요구사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박광온 원내대표와 김민석 정책위의장, 양승조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서삼석 예결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와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북도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신항만, 지역 간 연결도로, 국제공항 등 새만금 관련 사업의 삭감된 예산이 증액되는데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 새만금 스마트팜 온실단지, 국립 후백제역사문화센터 등 신규 사업의 국비 반영도 건의했다. 내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연내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 국회 통과 협조를 피력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자체를 부정하는 과도한 '새만금 흔들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당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강조됐다. 김관영 지사는 "잼버리 파행을 전북 탓으로 돌리고 있는 정부 여당이 특별법 개정에 협조적일지 미지수다"며 "알맹이가 없는 특별자치도로 출범할 가능성도 있다. 내실 있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큰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산에 관한 원상회복의 문제는 공정, 정의, 상식의 회복이라 생각된다"면서 "국회 예결 소위에 전북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소위 위원으로 전북 출신 2명을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전북에 힘을 보탰다. 새만금 예산을 최우선적 순위로 놓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내년도 예산 심의는 없다는 각오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을 갖고 특정한 한 지역을 압박하겠다는 말 그대로 독재적 발상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며 "빅 픽처라는 말로 전북 도민들의 가슴에 멍을 들게 하는 이런 일이 발생해 송구하다"고 전했다. 전북도의회 국주영은 의장은 대규모 새만금 SOC 사업 예산 삭감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국주 의장은 "건설 노동자와 건설 회사 피해가 우려되고 새만금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며 "신항만의 경우 공사 기간 지연시 공사의 품질 저하 및 기존 방조제 외측이 훼손된다. 사업 중단 시 안전 관리비와 환경보존비 등 간접 사업비가 추가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9.13 18:31

김대중 탄생 100주년 '통합과 화해' 정신 기린다

내년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DJ정신인 ‘통합과 화해’ 그리고 포용정신을 기리는 행사들이 잇달아 열렸다. 지난 12일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빌리 브란트 전 독일(서독)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평화라는 단어로 묶은 학술대회가 열렸다. 세 사람은 각각 1971년(브란트), 1993년(만델라), 2000년(김대중)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평화와 통합의 세계 지도자 김대중·브란트·만델라' 국제학술회의에는 DJ가 자기 정치인생의 모토라고 밝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참석했다. 센터 소장인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개회사에서 “김대중, 브란트, 만델라는 한없는 용서와 관용이 사회적 차원에서 어떻게 인권과 민주주의, 화해와 평화, 통합을 넓히는지를 보여줬다”고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은 잼버리 사태 이후 지역 혐오가 판치는 이 시대 새로운 울림을 준다는 평가도 있다. 김 지사의 '실용주의' 기조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연관이 깊다. 14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명사 초청 강연회'가 열린다. 첫 번째 강연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명사로 나선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강연에서 김대중의 사상과 철학이 본인의 정치관에 준 영향, 미·중 대립의 격화, 한·일 양국의 제휴 등 최근 국제 사회 이슈와 문제해결 방안을 주제로 강연한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9.13 18:16

리더스 아카데미 10기 2학기 1강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다산은 썩어 문드러진 나라를 두고 눈을 감을 수 없었어요. 그런 나라를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500권이 넘는 책을 쓴 사람이 다산입니다. '애국심'이 그렇게 만든 것이죠." 다산은 유배살이하면서 자기 몸 하나 가누기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백성을 위해 글을 썼다. 본인이 죽고 나서라도 누군가 본인의 글을 통해 나라를 개혁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은 "지금의 우리가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면 책을 읽어야 한다. 다산의 정신이 이어져야 한다. 다산은 의사가 아니었지만 죽어가는 백성을 보면서 그들을 살리고 싶어서 글을 썼다"고 강조했다.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2학기 1강이 지난 12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정약용의 경세와 목민의 개혁사상'을 주제로 다산의 일생·정신 등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다산은 본인이 글로 적었지만 당장 본인이 이대로 실행할 수 없는 형편이 못 돼서 글로 풀었다.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바랐던 다산"이라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박 이사장은 이런 다산을 연구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연구소가 적은 것에 대해 큰 아쉬움을 느꼈다. 동양 하면 다산, 서양 하면 괴테지만 괴테와 비교해 다산이 큰 조명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는 "그런 인물인데 대한민국에서 다산을 연구하는 곳은 단 한 곳밖에 없고 그의 글을 읽는 사람도 많지 않다. 괴테는 전세계에 150여 개에 달하는 연구소가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학문 연구와 국가 개혁안 수립에 심혈을 기울인 다산. 500여 권이 넘는 저서를 완성하고 시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개혁사상·철학을 이륙한 인물인 만큼 그에 맞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게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현실이 옛날과 다름없다고 표현했다. 오늘날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법과 제도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높다. 박 이사장은 다산이 제시한 세 가지 개혁방법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 현실의 타개책은 이러한 다산의 큰 사상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다산이라는 고전에서 오늘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다산이 최소한 세 가지를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바로 정신·법제·기술이다. 이렇듯 생각을 바꾸고 법과 제도를 개혁하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자는 그의 애국심에서 우리의 길을 찾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남 무안 출신의 박 이사장은 전남대 법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며 복역과 수감 생활을 마치고 다산 연구에 전념했다. 이후 제13·14대 국회의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단국대학교 이사장·석좌교수, 한국고전번역원장,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다산연구소 이사장, 우석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3.09.13 17:29

끝도 없이 오르는 '연체율'...소상공인 깊은 한숨

끝도 없이 오르는 중소기업(개인 사업자 포함)·가계대출 연체율이 심상치 않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빚 폭탄 등 '9월 위기설'이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문제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민은 여전하다.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코로나19 소상공인·자영업자 만기 연장·상환유예 조치가 각각 2025년 9월까지, 최장 1년 거치 후 5년 분할 상환을 지원하면서 한숨 돌렸다. 문제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특성상 가계대출을 받은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가계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6월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 연체율은 각각 0.32%, 0.37%, 0.3%, 0.32%, 0.39%, 0.29%, 올해 동 기간에는 각각 0.57%, 0.63%, 0.57%, 0.6%, 0.65%, 0.44%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더 높다. 지난해 1∼6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각각 0.34%, 0.42%, 0.36%, 0.39%, 0.4%, 0.38%, 올해는 0.7%, 0.84%, 0.93%, 1.05%, 1.3%, 0.99%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끝도 없이 오르지만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받는 개인 사업자 대출 금리도 같이 오르는 상황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은행의 개인 사업자 대출 금리(8월 기준)는 신용등급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최저 5.20%에서 최고 14.88%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8월은 최저 3.53%에서 최고 12.49%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저, 최고 모두 2% 이상 넘은 셈이다. 계속 해서 오르는 대출 금리에 대출받기는 어렵고 자금이 부족해 연체율은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은 제자리인데 영업은 둘째 치고 빚 갚기에도 어렵다는 게 도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전언이다. 전안균 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은 "최근 전북신용보증재단, 전주시, 전북은행이 '전주 희망더드림 특례보증 지원사업' 추진했을 당시 빨리 마감된다는 것은 그만큼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이 어렵다는 말이다. 전주시뿐만 아니라 도내 다른 시·군도 함께 추진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면서 "지자체가 은행과 협약해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거나 이차보전 대출이라도 좀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3.09.13 17:29

조혜경 작가, 에세이집 ‘멀리 있지 않은’ 출간

누구나 한 번쯤 죽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한 구절을 읽고 비로소 위로를 얻게 된다. 조혜경 작가가 펴낸 에세이집 <멀리 있지 않은>(지혜의언덕)이 바로 그런 책이다. 작가는 “이 책의 글들이 생애 가장 힘든 시간에 쓴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지난 4년 동안 작가가 월간 잡지에 연재했던 에세이 24편을 모은 것이다. 작가가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에 쓴 글들을 마주하면 복잡한 세상사에 텅 비었던 가슴이 어느새 감동으로 잔잔하게 스며드는 위안을 느끼게 한다. “언제라도 원치 않는 일이 우리 앞에 예고 없이 닥친다. 긴 싸움이 될 질병이 ‘생각하지 않은 날’ 느닷없이 찾아와 일상이 휘청이기도 하고, 어느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사랑하는 사람과 생의 경계를 넘는 이별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한 치 앞도 예견할 수 없으며, 내일 일은 그러므로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은 것이다.”(책의 본문 중에서) 작가는 감당하기 벅찬 현실을 옆에 두고 노트북을 펴 아련한 과거 속에 빠져들었다. 이로써 지난 시간의 기억이, 그리움이, 위로가 멀리 있지 않음을 알게 됐다고 고백한다. 작가는 누구라도 삶이 버겁다면 멀리 있지 않은, 어쩌면 손에 닿을 듯 가까이 있는 따뜻한 기억, 그리운 사람, 격려해주는 사람을 붙잡아 다시 힘을 내보라고 권면한다. “많은 것들이 사라져간다. 사라지는 것이 어찌 물건과 장소뿐이랴. 거스를 수 없는 일이다. 다 놓고 가야 하는 날도 올 것이다. 뒤돌아 지나온 날에 그리움의 그물을 던지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가득 건져 올라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책의 본문 중에서) 책은 작가의 오랜 친구가 따뜻한 시선으로 찍은 감성적인 사진이 함께 실려 글과 글을 이어주고 있다. 디자이너가 된 작가의 딸은 책의 표지와 이야기가 있는 사진의 일러스트를 그려 넣었다.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여고와 전북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석사(M.Div.) 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한국소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 대상, 기독신춘문예 대상 등을 수상했고 단편소설집 <꿈꾸지 않는다>를 펴냈다. 현재 지혜의언덕 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9.13 17:24

김제시의회 의원 11명, 새만금 예산삭감 규탄 삭발 단행

전북지역 기초의회 최초로 김제시의원 황배연 부의장을 비롯한 11명의 의원들이 13일 제272회 임시회 폐회 후 의회 청사 본관에서 정부의 새만금 SOC 예산 대폭 삭감을 규탄하며 삭발을 단행했다. 이날 김제시의회 청사 앞에는 김영자 의장을 비롯한 김제시의회 의원 전원이 집결하여 정부의 새만금 SOC 예산 삭감을 규탄하고 소속 남성의원 11명 전원이 삭발함으로써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현했다. 삭발 의원들이 “새만금을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의 상징으로 ‘Gimje is angry’(김제는 분노한다)는 문구가 인쇄되어 있는 검은 리본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시의회에 따르면, 정부가 새만금 SOC 예산은 78% 삭감한 반면, 경북 울릉공항은 7,092억원을 투입해 2025년으로 개항을 앞당기고 부산 엑스포 개최를 위해 당초 2035년 개항 예정이던 부산 가덕도 신공항엔 무려 28조원을 투입해 2029년 조기 개항을 지원하고 있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구호로 사용되었던 ‘Busan is ready’에 빗대 지역차별, 전북홀대에 항의하는 의미로 ‘Gimje is angry’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주택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부는 새만금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한 자성이나 일말의 반성도 없이, 전북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정작 잘못은 정부가 저질러 놓고 전북을 희생양 삼아 책임을 전가하려는 검은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에 호응하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김영자 의장은 “김제시의회가 남성 의원 전원 삭발투쟁이라는 전례없는 결정을 내린 것은 새만금이 김제시민들을 비롯한 모든 전북 도민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를 방증하는 것”이라며 “새만금 예산삭감 철회라는 주장이 관철될 떄까지 정치권, 도민, 출향민 등 가능한 모두와 함께 연대하여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의회는 지난 11일에도 제27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통해 “정부의 새만금 SOC 예산 대폭 삭감은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는 예산 보복이자 새만금 사업에 대한 폭력적인 예산 독재”라 규정하고 예산삭감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 김제
  • 최창용
  • 2023.09.13 16:20

완주군, 국제 수소 컨퍼런스서 경쟁력 ‘주목받아’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선정된 완주군이 13일 ‘국제 수소 컨퍼런스 H2MEET’에서 완주군이 수소 산업 최적지임을 전국에 알렸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수소특화국가산단 내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15일까지 열리는 국제 수소 컨퍼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로, H2MEET 조직위원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산업연합포럼)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킨텍스가 주관한다. 국제 수소 컨퍼런스 H2MEET는 △수소 생산(H2 Production) △수소 저장·운송(H2 Storage·Distribution) △수소 활용(H2 Utilization) 등 총 3개 부문에서 전 세계 18개국 303개 기업·기관이 참가했다. 완주군은 수소 전 주기가 가능한 곳으로 기업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수소 산업 수소용품검사지원센터, 신재생연계 ESS 안전성평가센터 등과 연계한 수소특화국가산단의 경쟁력이 주목을 받으며, 다양한 기업들과 교류가 이뤄졌다. 유 군수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등 주요 기업의 전시장을 둘러보며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완주의 경쟁력을 홍보했다. 또 완주군에 둥지를 튼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일진하이솔루스, 비나텍, 플라스틱옴니엄, 에테르시티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수소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 완주
  • 김원용
  • 2023.09.13 16:19

남원시, 스마트 APC로 산지 중심 농산물 유통 선도

남원 운봉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가 전북 최초로 기계화, 자동화 중심에서 데이터 축적 기반의 스마트 APC로 탈바꿈했다. 시는 운봉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2년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지원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까지 2년간 총사업비 16억 원 규모로 파프리카 스마트 선별시스템 구축을 위한 선별장 보완 및 파프리카 자동 선별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13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운봉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는 파프리카 자동선별기, 로봇팔, 박스 제함 자동 시스템 설치 완료, 입고 및 선별내역 데이터화를 위한 ERP시스템 구축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선별인력 최소화가 가능해져 1일 처리물량을 당초 25톤에서 최대 40톤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수확 후 선별에서 출고까지 대기시간 단축으로 신선도 유지는 물론 업체별 클레임 발생 최소화와 상품화 비용 절감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운봉지역에서 최고 품질의 파프리카, 상추, 방울토마토가 생산되지만 그간 운봉농협에서는 선별인력부족 및 처리능력 한계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스마트 APC구축으로 선별방식에 대전환은 물론, 농산물 물류 효율화와 규격화로 상품성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지리산농협 등 관내 4개 농협도 점차적으로 스마트화 APC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9.13 16:19

군산 나운동 발전 걸림돌 '송전철탑 6기' 마침내 철거

도심 속 흉물로 지목됐던 군산 나운동 송전철탑이 마침내 철거됐다. 이는 이 사업을 시작한 지 5년여 만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나운동 서해초~서군산변전소 구간에 대한 지중화 사업이 막바지 단계로, 빠르면 오는 12월에 완료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총 70억 원이 투입됐으며, 군산시와 한국전력공사가 각 50%씩 부담했다. 지중화가 이뤄지는 사업 구간에는 약 1.5㎞의 154kv 송전선로와 송전철탑 6기가 설치돼 있다. 현재 지중화 공사는 완료됐으며,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철탑 6기에 대한 철거도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전선로 및 철탑이 있는 지역은 10개의 아파트 주민 1만 여명을 비롯해 서해초와 동원중 등 초·중학생의 생활권과 통학로 등으로 이용되는 곳이다. 그 동안 주민 및 상인들은 건강권을 침해하는 전자파 노출과 조망권·환경권 등의 피해를 호소했다. 여기에 송전철탑 등으로 인해 도심 미관 및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결국 지난 2017년 12월 시와 한전이 이곳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을 위해 손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 이 사업이 계획보다 다소 지연되긴 했으나, 도심 미관을 크게 저해하던 서해초 앞 대형 철탑 등이 수십 년 만에 사라지면서 주민들도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특히 보기 흉한 철탑이 철거되면서 주변이 한결 깨끗해졌다는 주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나운동 주민 이모 씨(43)는 “서군산지역 송전선로 지중화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며 “(지중화 사업이)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철탑들이 철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 역시 “철탑들을 볼 때마다 답답하고 지저분했는데, 이제야 동네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같다”며 “주민 모두 좋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군산시의회 김우민 시의원은 “주민들의 안전사고 및 도시미관 저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중화 사업이 꼭 필요한 곳”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송전철탑으로 훼손된 도시 경관과 취약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이번 지중화와 함께 217억 원을 들여 서군산변전소 현대화 사업도 병행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9.13 16:18

‘이해충돌 의혹’ 장경호 익산시의원 사보임 논란

속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장경호 익산시의원과 관련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8월 16일자 2·3면, 17일자 9·11면, 18일자 8면 보도) 장 의원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기획행정위원장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익산시장애인체육회 예산을 심의하는 기획행정위원회에 여전히 속해 있기 때문이다. 후임 기획행정위원장 인선에 장 의원의 사보임 문제까지 맞물려 시의회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고 매우 혼란스러운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익산시의회의원 행동강령 조례는 의원의 의안 심사, 예산 심의,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 등 직무수행과 관련해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개인 또는 법인·단체를 ‘직무관련자’로 정의하고 있다. 또 의원이나 의원의 ‘배우자’ 등이 의원 자신의 직무관련자와 거래를 하거나 ‘물품 계약’ 등을 하는 경우 의장에게 미리 서면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의장은 의원이 신고한 행위가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할 수 있는 경우에는 해당 의원에게 안건 심의 등 직무를 ‘회피’할 것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장 의원이 기획행정위원회가 아닌 다른 상임위원회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익산시장애인체육회 예산을 관장하는 기획행정위원회에 그대로 남는 것 자체가 부적절할뿐더러 기획행정위원장을 사임하고 윤리특별위원회 회부까지 된 상황에서 더 이상 논란을 키우지 않기 위해서는 즉각 사보임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배우자의 업체와 상임위 보임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장 의원이 그대로 기획행정위원회에 있어도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장 의원은 “기획행정위원장을 사임하고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자청해 현재 진행 중인데,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장 의원은 지난 6월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골프웨어 업체가 익산시장애인체육회와 3290만 원 상당의 임원 단복 구입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장 의원은 즉각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내면서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자청했고, 기획행정위원장 사임계도 제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기획행정위원장은 공석인 상태이고, 윤리특위는 지난 6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9.13 16:16

진안교육지원청, 진안교육을 위한 교육공동체 원탁회의 열어

진안교육지원청(교육장 김호경)은 지난 12일 진안군청 3층강당에서 학생의회, 학부모, 교직원, 군청 업무 담당자, 지역민 등 1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진안교육의 길을 묻다, 진안교육 원탁토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춘성 군수와 군청 관련업무 담당공무원이 대거 자리를 같이했으며 교육지원청 김호경 교육장과 이영송 교육지원과장 등 교육청 공무원들도 대거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선 청정고원 진안지역의 특성을 살린 학생중심 미래교육 방향과 지역소멸위기 극복방안을 모색하는 열띤 토의가 3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 토의 주제로는 작은학교 살리기(농촌유학 활성화 방안), 진안교육공동체 발전 방안, 초·중·고 학력신장 방안, 진로·진학지도 지원 방안 등이 주어졌다. 참가자들은 주제별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모둠별(원탁별) 정책제안서를 작성,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진안군 YMCA 청소년 실내악단의 식전 공연, 지난해 원탁토의 성과 공유, 원탁 토의 순으로 이어졌다. 토의는 사전 조사한 토의주제 및 진안교육 현안에 대해 원탁별로 퍼실리테이터를 배치한 후 진행됐다. 토의에 참여 학생들 사이에선 “진로·진학 및 학력신장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좋은 경험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학부모는 “교육청과 군청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교육 현안에 대해 학생·교원·학부모·지역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한 교사는 “원탁토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2024년 진안교육 정책에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교육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춘성 군수는 “교육주체별 진안교육 현안 문제 해결방안 토의 및 대안 모색에 협조하겠다”며 “교육공동체와의 소통의 시간도 함께 하면서 진안교육 발전에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호경 진안교육장은 “원탁토의에 참석해 좋은 의견을 제시해 주신 교육공동체 구성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논의된 내용을 잘 검토해 2024년 진안교육지원청 교육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3.09.13 16:15

[참여&공감 2023 시민기자가 뛴다]기적의 건강법, 맨발 걷기 열풍

비 내리는 점심시간,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잠시 주춤했다. 이때였다. 우산을 들고 운동장으로 나갔다. 맨발로 걷는 선생님들 모습이 신기한지 아이들이 하나둘 씩 모여들었다. 운동장으로 들어오라는 말에 아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신발을 벗고 뛰어 들어와 함께 걷기 시작했다. 시원하게 내리는 빗줄기가 우산 위에서 톡톡 장단을 맞춰주었다. 아이들에게 발바닥이 아프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말랑거리는 흙 느낌이 좋다고 했다. 아이들은 노래까지 부르며 즐거워했다. 비 내리는 어느 여름날, 이렇게 우리 학교 아이들이 처음으로 맨발로 걷는 체험을 했고 교사들은 건강을 위한 ‘맨발 걷기’ 운동에 입문했다. 비가 그치면서 다시 찾아온 삼복더위에 점심시간의 맨발 걷기가 잠시 보류된 채 여름방학이 되었다. 교직원 세 명이 여름방학에도 각자 집 근처에 있는 학교 운동장에서 매일 ‘맨발 걷기’ 운동을 하기로 결의를 다졌다. 드디어 개학을 맞이했다. 얼굴선이 예뻐지고 피부가 맑아지고 광채가 나며 살이 빠지고 발에서는 무좀이 없어지는 등 사람마다 각각 놀라운 효과가 확인됐다. 개학과 함께 한 명이 더 합세하여 맨발 걷는 멤버가 네 명으로 늘었다. 퇴근 후에 각자 집 가까운 학교 운동장에서 날마다 걷고 있다. 가까운 주위 사람들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며 맨발 걷기에 대하여 좀 더 관심이 커졌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발바닥에는 수많은 말초 신경이 모여있고 우리 몸의 장기와 관련되어 있다. 맨발로 걷는 것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다. 돈이 들지 않는다. 어떠한 부작용도 없다. 신을 벗고 흙길을 걸으면 된다. 저녁 식사 후 운동장에 가면 맨발로 걷는 행렬이 둥글게 띠를 이루고 있다. 맨발로 걸었을 뿐인데 건강이 좋아지고 난치병까지 치유되는 기적 덕분에 점점 걷는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맨발 걷기 대중화는 ‘맨발 걷기 전도사’로 불리우는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이 중심에 있다. 그는 1952년 경남 함양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경제학 박사이다. 그가 폴란드에서 은행장을 하며 건강이 심각하게 안 좋아지던 2001년 어느 날이었다. 한국 방송에서 간암으로 한 달밖에 못 산다던 사람이 맨발 걷기를 하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례를 접했다. 박 회장은 바로 실행에 옮겼다. 몇 달간 불면증으로 잠을 자지 못했는데 맨발 걷기 첫날에 꿀잠을 잤다. 2시간 정도 맨발 걷기를 했을 뿐인데 결과가 놀라웠다. 이렇게 5년을 맨발로 걸으면서 건강이 좋아진 것을 직접 체험하고 ‘맨발 걷기가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걸 실감했다.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감기에 걸리지 않고 불면증, 어지러움증이 없어지고 100이 넘던 간 수치는 28로 정상이 됐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으로 회복됐다. 2006년 폴란드 생활을 마치고 귀국하며 맨발 걷기를 대국민 운동으로 보급하기로 결심했다. 귀국하자마자 출간한 박 회장의 <맨발로 걷는 즐거움>이라는 책을 냈다. 그리고 박 회장은 2016년부터 서울 강남의 대모산에 ‘맨발걷기숲길힐링스쿨’을 개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다함께 맨발 걷기’를 하고 있다. <맨발 걷기가 나를 살렸다> 책을 보면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완쾌된 50명의 생생한 사례와, 맨발 걷기에 숨어 있는 건강의 비밀이 기술되어 있다. 첫째, 자연의 지압 이론으로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에 분포된 온몸의 장기들과 상응한 지압 점을 자극함으로써 혈액순환이 잘 되면서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둘째, 접지 이론으로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며 혈액의 점성이 묽어 지고 혈류 속도가 빨라져 혈액이 깨끗해 진다. 셋째, 발바닥 아치의 스프링 작용, 혈액 펌핑 작용, 발가락의 꺽쇠 작용으로 무릎, 고관절, 척추의 통증을 자연스럽게 없애준다. 우리나라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맨발 걷기 활성화에 관한 입법이 마련된 지역이 있다. 바로 전북 전주시이다. 2023년 2월 15일 전주시의회는 김원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남원에서도 6월에 남원시의회 김영태 의원이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 정례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런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완주군 소양면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7월 17일부터 맨발로 걷고 있다. 쾌변과 숙면의 효과는 첫날부터 경험했다. 뱃살이 빠지고 몸이 따뜻해지며 전반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며 앞으로도 열심히 맨발로 걷겠다고 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심장 수술을 한 상태로, 여름부터 1시간씩 맨발로 걷고 있다. 차갑던 손발이 따뜻해지고 높았던 혈압이 내려가면서 고혈압약을 줄였다며 기뻐했다. 연세가 80대인 우리 부모님도 며칠 전부터 맨발 걷기를 하고 계신다. 날마다 통화하면서 응원 중이다. 전북에 맨발 걷기 좋은 명소가 많다. 순창 강천산 맨발 산책로, 익산 배산공원, 군산 청암산 둘레길, 장수 장안산 계곡, 남원 향기원, 고창 선운사가 대표적이다. 취재차 직접 탐방하며 맨발로 걸었다.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되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건강한 사람은 건강을 지키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건강을 되찾기 위하여 오늘부터 단단하게 신고 있는 신발을 벗고 흙길로 나가길 추천한다. 하송 시인, 교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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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13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