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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태조사 기준 '제각각'⋯학교 나무 관리 '허술'

"책상·걸상·캐비닛 등은 매년 재물조사를 하고 있는데 많은 예산을 들여 심은 나무는 조사는 커녕 아예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전북 관내 초·중·고에 식재되어 있는 수목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재산적 가치 뿐만 아니라 교육적 가치가 중요한데도 기초적인 재물조사조차도 진행되지 않아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전북교육청이 제출한 지난해 각급 학교 입목죽 주요 수종별 현황(기관 제외)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학교에 심어진 수목은 총 9만 8992본이다. 가이즈까향나무, 꽝꽝나무, 느티나무 등 총 35종에 달하는 수목만 관리대장에 등재되었으며 재산가치는 141억 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목의 크기(지름과 높이), 식재 위치, 활착면적, 탄소고정량 등 기본 정보는 알 수 없다는 게 전북교육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도내 한 국립대에서 GPS시스템 등 선진 기술을 접목해 파악한 10만 5000본과 비교하면 도내 778개 초·중·고에 등재된 9만 8992본의 자료는 상식밖으로 적으며 재산가치도 터무니 없게 산출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유재산법 시행령 제68조에 따르면 재산의 보존관리 등에 필요한 사항 등을 1년에 한 번 이상 실태조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전북교육청은 도난, 무단벌목, 손궤 등에 아예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난 2012년부터 산림청은 학교 숲 조성사업계획과 지침을 마련하고 해마다 일선 학교에 관련 예산을 지원했는데도 불구하고 재물관리 실태는 오히려 뒷걸음을 친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북교육청의 '수박 겉핥기'식 수목관리를 두고 전문가들은 전문인력 배치, 용역을 통한 수목지도 제작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북대 박종민 교수(산림환경과학과)는 "학교에 나무를 심고 조경을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인데 교육청은 단순히 시설물의 부속 요소로 여기고 있다"며 "수목관리가 엉망인 것은 제대로 관리해줄 전문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전문인력을 배치해서 학교현장을 순회하며 관리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전북교육청이 학교 내 조성되어 있는 수목 현황을 파악·평가하여 정확한 재산관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수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교육청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파악한 조사가 상급기관에 잘 보고되지 않아 관리에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해명했다. 1년마다 실태조사를 해야 하지만 그 기간에 고사된 나무가 수두룩하고 학교 담당자 업무 부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현행화가 힘들다는 것이다. 여기에 상위법의 '엇갈린 지침'이 학교현장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서 수목 조사는 모든 입목죽을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회계법에는 소유권 보존 등기를 받은 것으로만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어 상위법의 재정비기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북교육청 재무과 관계자는 "입목죽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상위법의 엇박자로 인해서 학교 현장에서도 혼란스러워 한다"며 "연구팀을 구성해 학교현장에서 부담이 덜 가도록 자체 매뉴얼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4.18 18:20

[금융도시로 가는길] (중)연기금 금융허브, 정치적 사기극인가 지역혁신 기회인가

전주를 연기금·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정치권의 약속이 '여야합작 정치사기극'으로 끝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017년 2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제외하면 관련 현안 중 제대로 추진된 게 단 한 가지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북도민들은 금융도시 육성이 낙후된 전북 경제의 실낱같은 희망으로 여기며 대통령과 전북정치권의 약속을 여전히 믿고 있다. ‘전북 금융허브’ 전략은 2011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남 진주로 이전하고, 같은 해 국민연금공단의 전주 이전이 결정된 순간부터 줄곧 정치인들의 공약으로만 존재해왔다. 전주를 자산운용 특화 금융허브로 만들어야 국민연금공단 이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지도 10년 이상 지났지만, 2023년 현재까지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2013년 기금운용본부 이전 확정 법제화를 위해 싸웠던 치열한 투쟁도 모습을 감췄다. 오히려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한 차례 보류한 이후 관련 현안은 퇴보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부는 물론 전북도와 전북정치권의 실현 의지가 부족하다면 차라리 공약을 공식적으로 폐기하고, 전북도민을 기만한 데 대한 합당한 보상책을 내놔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북입장에선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의 최적기였다. 정부 내각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진안)와 은성수 금융위원장(군산) 등 전북 출신이 한꺼번에 포진한 것은 다시 못 올 기회여서다. 관련 이슈를 이끌어왔던 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이기도 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 현안을 중앙정부와 전북정치권에서 거론조차 꺼렸던 것도 이 시점이다. 금융중심지 지정 적기를 날려버린 전북은 급기야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의 핵심인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설에 여러차례 시달리는 신세가 됐다. 대선이 본격화되자 제3금융중심지와 금융도시 육성 이슈는 다시 선거용으로 고개를 들었다. 2022년 2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전주를 찾아 “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해 전북을 연기금특화 국제금융도시로 만들 계획”이라며 “연기금을 기반으로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으로 서울 및 부산과는 차별화된 금융도시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은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하며 “전북도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비슷한 기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도 금융허브 육성 전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뒤에서도 정부와 국회 차원의 지원은 커녕 방해공작만 늘었다는 지적이다. 금융도시 관련 공약을 선거용으로만 활용하고, 뒤에서는 오히려 방해공작을 벌이는 정치적 행태에 여야가 궤를 같이한다는 의심이 제기되는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다. 11층 규모의 전북신용보증재단 신사옥을 전북국제금융센터로 활용하는 데 대한 회의론도 금융도시를 향한 의지에 의문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의도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전주가 금융도시로 도약하려면 적어도 금융당국에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는 등 다시 지정절차에 돌입했어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여러 법제화 시도가 가능할 텐데도 이런 가시화된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4.18 18:17

“도서관 주간이 뭔가요?” 지역 내 관심 역부족

“도서관 주간이 뭔가요? 도서관을 안간지가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해요.” 올해로 59주년이 된 ‘도서관의 날’(4월 12일)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전국 단위로 도서관 주간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지난해 12월 도서관법 개정으로 올해 ‘도서관의 날’이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자 도서관 주간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전북에서도 책의 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시 등 지역 내 14개 시·군의 공공 도서관별로 부대 행사 및 이벤트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주의 경우 전주시립도서관 10개 분관별로 연체자 해방의 날, 작가초청 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문제는 지역 도서관별로 도서관 주간 행사를 운영하다보니 중구난방 식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홍보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도서관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도서관 주간 행사 기간 중에 방문한 전주지역의 공공도서관들은 여느 때와 별반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문체부는 올해 ‘도서관의 날’이 첫 법정기념일이 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제1회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충남도의 경우 충남의 대표 도서관인 충남도서관을 중심으로 올해 첫 법정 기념일이 된 ‘도서관의 날’을 맞아 제1회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주간 행사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대표 도서관이 부재한 상황에서 특별한 기념행사도 없다보니 7일간 이어진 도서관 주관도 결국 흐지부지 막을 내렸다. 그러다보니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도서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역 내 문학인들은 향후 도서관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전시나 공연, 참여 이벤트를 더욱 확대하고 서점, 출판사 등과 협업해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지역사회에 적극 알리려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석중 전주시독서동아리연합회장은 “최근 개방형 도서관이 늘어나면서 공간은 넓은데 정작 지역민이 도서관을 찾아서 독서 토론을 할 만한 문화는 활성화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전주지역만 하더라도 300개의 독서 동아리가 있는데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4.18 17:47

고물가에 짙어지는 소비 양극화...대형마트 텅텅, 백화점 호황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에 서민들이 가계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소비가 위축되면서 중산·저소득층이 주 고객층인 대형마트는 울상이다. 반면 일상 회복에 따라 오랜 시간 억눌려 있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보복 소비가 늘어 백화점은 호황을 맞았다. 고물가·고금리가 상류층보다는 중서민층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날로 심화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고물가·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 양극화가 더욱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5년 새 전북지역 4/4분기 소매판매액 지수의 경우 대형마트는 10.79% 감소했지만, 백화점은 18.24%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202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등 좀처럼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백화점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1년에 감소세에 접어들다 일상 회복 등에 따라 1년 새 8.4% 가까이 상승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북지역 대형마트 소매판매액 지수는 2018년 4분기에 92.6, 2019년 4분기에 85.0, 2020년 4분기에 89.8, 2021년 4분기에 82.5, 2022년 4분기에 82.6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소매판매액 지수는 2018년 4분기에 106.9, 2019년 4분기에 103.6, 2020년 4분기에 100.9, 2021년 4분기에 116.6, 2022년 4분기에 126.4를 기록했다. 식재료 소비가 주를 이루는 대형마트는 장바구니 물가 상승뿐만 아니라 최근 쓴맛을 내며 구토, 복통을 유발한다는 TY올스타 품종 방울토마토, GMO 쥬키니 호박 사태 등으로 식재료 소비가 줄어들어 더욱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서민들은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면서 마트와 같은 유통업계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엔데믹에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패션을 중심으로 하는 사치품 소비는 증가해 백화점과 같은 유통업계는 매출이 증가하는 등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3.04.18 17:20

완주 공영제 마을버스 효율적 방안 찾는다

도내 처음으로 공영제 마을버스를 도입한 완주군이 주민들의 교통편익을 더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 완주군의회는 완주군 공영제 마을버스, 효율적 운행방안 연구회`를 만들어 17일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완주군의 대중교통 현황 및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단계별 지간선제 운영 실태 분석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용역은 지방행정발전연구원에서 수행하며, 약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용역에서는 군민의 편리성과 마을버스 공영제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주민 교통편익을 증진할 수 있도록 선진사례를 분석할 계획이다. 지난 6일 발대식을 가진 완주군의회 공영제 마을버스 연구회는 김규성 의원을 대표 의원으로, 서남용, 유이수, 성중기, 유의식, 김재천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됐으며, 6개월여간 활동할 예정이다. 연구회 대표를 맡은 김규성 의원은 “마을버스 공영제가 완주군 대중교통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회를 통해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완주군 최적의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현재 이서면 8개 노선, 소양면 9개 노선, 구이면 3개 노선, 상관면 2개 노선 등에 마을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버스요금은 거주 마을에서 해당 읍면소재지까지 500원, 소재지에서 전주까지 950원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3.04.18 16:32

임실N치즈, 202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임실N치즈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가공식품분야) 시상식에서 10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경닷컴과 iMBC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대표브랜드 시상식은 소비자가 직접 선정하는 시상이다. 이번 선정은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전국의 소비자들에 부문별 브랜드 최초상기도와 인지도, 선호도 등 다양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임실N치즈는 올해도 대상을 수상, 10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의 식품 브랜드로 위치를 구축해 국내와 해외시장 판매에 동력을 얻게 됐다. 지난 1967년 국내 최초로 치즈 생산에 성공한 임실N치즈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고품질의 치즈와 유제품을 생산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임실치즈농협과 13개소의 목장 유가공 공장에서 생산된 임실N치즈는 신선한 치즈와 유제품을 생산, 대한민국 1%의 친환경 고품질을 생산하고 있다. 임실군은 또 이같은 임실N치즈의 성장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임실치즈역사관을 개설, 지정환 신부 역사관과 임실치즈관을 비롯 치즈제조 숙성실 및 치즈숍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심민 군수는 “임실N치즈가 10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의 영광을 안았다”며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3.04.18 16:22

공동브랜드 ‘진안홍삼’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8번째 수상

진안산 홍삼제품 공동브랜드 ‘진안홍삼’이 2023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시상식에서 역대 8번째로 대상을 수상했다고 18일 진안군이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18일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선정위원회 주관으로 신라호텔에서 열렸으며 ‘진안홍삼’은 인삼제품 공동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이 시상식은 iMBC와 동아닷컴, 한경닷컴이 주관하며 올해로 18회째 열렸다. 소비자들로부터 인기와 사랑을 받는 최고의 브랜드를 가리고, 소비자들에 널리 알리고자 실시된다. 수상자선정위원회는 지난 2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인삼제품 공동브랜드에 대해 온라인 소비자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진안홍삼’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전국 유수의 브랜드를 따돌리고 대상을 차지했다. ‘진안홍삼’은 인지도, 신뢰도, 최초상기도, 브랜드차별화, 리더십, 품질, 충성도 등 7개 조사항목에서 충남 금산의 금홍, 충남 진스큐, 경북 영주시(풍기) 황풍정, 경기 천경삼 등을 제쳤다. 이번 수상으로 ‘진안홍삼’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9년 동안 2018년을 제외하고 무려 8번의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해당 분야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진안산 홍삼은 평균 해발 500m의 고원지대에서 생산한 4~6년근 최상급 진안 수삼을 정제해 만든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수삼을 저온에서 증숙한 후 건조, 숙성한다. 이때 수삼 상태에서는 없던 몸에 유익하고 각종 병증에 약리작용이 뛰어난 홍삼 특유의 생리활성 성분이 생성된다. 체력증강, 노화억제, 항암작용, 항 당뇨, 간 기능 증진, 중금속 해독 등 10여 종의 새로운 성분이 추가되는 것. 홍삼은 수삼에 비해 소화 흡수가 잘 되는 특징을 띤다. 정상식 문화체육과장은 “지난 2005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홍삼특구로 지정받은 진안에서 생산되는 진안홍삼은 사포닌과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특히 많아 최상급 품질”이라며 “‘진안홍삼’은 명실상부한 최고의 홍삼이니 믿고 드셔도 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홍삼특구 진안에는 홍삼과 관련해 다른 지역에 없는 세 가지가 있다. 홍삼연구소와 홍삼명인, 군수품질인증제가 그것. 군은 홍삼의 효능연구와 제품개발과 진안홍삼의 품질인증을 위해 지난 2008년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홍삼 전문연구기관인 홍삼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식약처로부터 인증 받은 식품검사 등 시험 검사기관인 홍삼연구소는 관내 기업에서 생산된 홍삼가공품에 대한 유해성분 또는 중금속, 잔류농약 검출 여부 등을 검사한다. 이뿐 아니라 진안군은 진안홍삼 군수품질인증제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엄격한 품질검증 절차를 통해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함으로써 진안홍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이자는 게 취지다. 품질인증 사전, 사후 관리는 홍삼연구소가 한다. 진안에만 있는 또 한 가지는 홍삼명인이다. 지난 2012년 대한민국 최초의 홍삼명인이 진안에서 배출됐으며 홍삼명인은 아직까지 유일하다.

  • 진안
  • 국승호
  • 2023.04.18 16:20

익산시의원 1인실 배치 계획 논란

신축 중인 익산시 신청사 설계에 시의원 1명마다 개별 의원실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다. 원활한 의정활동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명분인데, 의원들이 상주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정작 필요한 의회사무국 사무 공간이나 시민 소통을 위한 공간은 뒷전이 돼버린 양상이기 때문이다. 공무원 의견 수렴을 위해 공람한 신청사 설계 도면을 보면, 지상 2층 중 약 564㎡(약 171평)를 기획행정·보건복지·산업건설 등 3개 상임위원회가 사용하는데 의원 1명마다 1인실 구조로 돼 있다. 지상 3층에 별도로 사무실이 마련돼 있는 의장을 제외한 24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12.8㎡(약 3.9평)짜리 개별 집무실이 할당됐다. 반면 지상 1층 같은 면적에는 의회사무국 사무실과 국장실, 의회도서관 및 자료실, 문서고 등이 배치돼 있다. 2층은 24명의 의원들이 각방 사용을 하는데 반해 1층은 같은 규모 공간임에도 전문위원실, 의정계, 의사계, 홍보자료계, 정책지원관 등 40명이 넘는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콩나물시루나 다름없는 공간에서 근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의정활동 관련 연구 활동, 민감한 사항을 포함한 민원인 대응 등을 위해 의원들의 독립된 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익산시 담당 부서는 지방의회의원 개별 집무실이 청사 신축에 있어 전국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한 의원 대부분이 연간 100일에 불과한 회기 때만 출근을 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 볼 때, 개별 집무실이 운영되더라도 연중 절반 이상이 비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용론이 제기된다. 또 각종 집기는 물론 냉난방시설을 비롯한 설비에 별도의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 및 적정성 논란도 불거질 공산도 크다. 여유 가용 공간이 있을 경우 의원 개별 집무실이 아니라 의회사무국 직원들을 위한 공간이나 시민 소통을 위한 공간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의회사무국 내부에서조차 설계 의견 수렴 당시 개별 집무실 관련 의견 반영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부정적 시각이 적잖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익산참여연대 관계자는 “시민의 대표로서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개별 집무실을 배치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거나 그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민 눈높이에서 볼 때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면서 “원활한 의정활동이란 게 결국 시민과의 소통인데, 우선순위 측면에서 시민 소통을 위한 공간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4.18 16:20

“진안 부귀초와 함께하는 5일간의 행복 체험”

진안 부귀초등학교(교장 정성우)가 전주시 소재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초대해 농촌학교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교와 교육과정을 홍보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귀초는 ‘진안 부귀초와 함께하는 5일간의 행복 체험’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전주 에코시티 소재 전주화정초와 전주자연초 2개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교환학습’ 형태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시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자연 생태 농촌을 경험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마련되며 체험중심으로 진행된다. 일반적 교육활동의 일환이지만 학부모들도 참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교환학습 기간 동안 일반 교육과정 외에 특별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첫째 날(다음달 8일)엔 고원길 걷기(운일암 반일암 일원), 둘째 날엔 체육교실과 찾아오는 음악회, 셋째 날엔 크리에이터교실, 넷째 날엔 연극과 미술 활동, 그리고 마지막 날(다음달 12일)엔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부귀 어울림 한마당(체육대회)과 샌드아트 공연이 펼쳐진다. 학생, 학부모 등에게 차량운행은 무료 제공된다. 교환학습 신청기간은 오는 21일(오전 9시)부터 27일(오후 2시)까지며 신청은 해당 학교에서 안내한 QR코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부귀초는 이번 행사를 위해 두 차례의 설명회를 실시한다. 18일 오후 3시 30분 전주화정초, 이틀 뒤인 20일 오후 3시 30분엔 전주자연초에서 자세한 사항을 안내한다. 정성우 부귀초 교장은 “이번 행사는 부귀초 교육과정을 홍보하자는 취지로 진행되지만 부귀초 재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 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도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내년도 신입생 모집의 마중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28년 개교한 부귀초는 진안지역에서 진안읍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부귀면에 소재하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41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년 만에 12명이 감소해 29명으로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소수 인원 학급이 급증하거나 학급 수가 아예 하나도 없는 학년이 생길 수 있어 학교 소멸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위기의식 아래, 앞서 지난해부터 부귀초는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전북미래학교(혁신학교)로 지정받는 등 위기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귀초 재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자’는 게 1차적 목표지만 부귀초를 홍보해 도시학생들에게 부귀초 유학을 유도하자는 게 2차 목표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3.04.17 20:30

‘사랑의 티샷’ 그린 위를 훈훈하게~

이웃사랑의 마음이 담긴 사랑의 티샷이 그린을 훈훈하게 수놓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기념 도민화합 및 소아암 돕기 골프대회’가 17일 전주샹그릴라CC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북일보가 주최하고, 전주시 골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대회에는 전국의 골프동호인 남·여 72개 팀 288명이 참가했으며,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한 아름다운 나눔의 대결을 펼쳤다. 대회는 샷건·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참가자들은 자선 골프대회의 취지에 공감하며 기존 비용에 기부금을 사전 입금한 뒤 대회에 참가했다. 따뜻하고 쾌적한 그린 상태는 라운딩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었고, 영상 20도의 선선하고 청명한 날씨 속에서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만개 했다. 오후 1시 레이크와 드림, 엔젤 등 3개 코스에서 샷건 방식으로 동시에 티 샷을 시작한 참가자들은 그동안 즐겼던 골프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72개 팀이 참가한 대규모 대회였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는 막힘없이 원활하게 진행됐으며, 호쾌한 샷을 날릴 때마다 함께 라운딩에 나선 참가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또 일부 참가자들은 프로 못지않은 비거리를 자랑하며 코스를 공략하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대회라는 긴장감보다 어려운 이웃돕기 자선행사라는 취지에 공감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은 전북도 프로골프회 이남용 프로의 경기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기념촬영을 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한 참가자는 “훈훈한 마음을 나누고자 마련된 소아암 환우돕기 골프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우들에게 이번 행사를 통해 모금된 성금이 삶에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소아암 환우들을 돕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행사가 어느덧 6회째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자선활동을 마련해 소외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참가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골프대회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페리오부 남자부 이용균(69.4타) 씨, 여자부 송은미(70.8타) 씨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메달리스트는 남자부 이강운(70타) 씨, 여자부 장정아(67타) 씨가 차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주샹그릴라CC, 더포레스트골프타운, ㈜강동오케익, JNG(제이앤지), 랭스필드㈜, 일이삼한방병원 등이 후원사로 나섰다. 또 오스갤러리 전해갑 대표가 협찬했다.

  • 골프
  • 강정원
  • 2023.04.17 19:35

민주당 총선 1년 앞두고 '전주을 지역위' 재정비 유력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전주을 지역구 등 일부 사고지역위원회 재정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민주당은 제97차 최고위원회의를 열고,‘조직강화특별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을 차기 당무위원회의 안건으로 부의했다. 조강특위를 설치한다는 것은 당무감사 등을 통해 사고위 수습 등 당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는 의미다. 조강특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당연직으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이 각각 맡았다. 위원은 김승원 윤리심판위원을 당연직으로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진선미 의원, 조승래 의원, 홍정민 의원, 강민구 대구시당위원장, 이현 부산 진구을 지역위원장이 포함됐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조강특위와 관련해 “(우리당의)사고위원회나 직무대리로 돼있는 위원회에 대해서 아주 일부 조직 강화 차원의 구성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조강특위에선 전주을 지역위원장을 선출하는 대신 이병철 전북도의원을 대행으로 임명했지만, 이번에는 온도차가 다르다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공통 된 이야기다. 전주을 신임위원장 선출 건은 아직 명확하진 않다. 그러나 최근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당선 등 정치적 환경변화로 전주을이 중앙당 차원의 특별관리 대상이 되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후폭풍이 예상된다. 민주당 입장에선 22대 총선에서 전주을에 출마할 현역이 세 명이나 되는 것도 총선 전 전주을 정비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실제 전주을 출마가 확실시 되는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과 진보당 강성희 의원, 그리고 자당 비례대표인 양경숙 의원까지 전주을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예비후보군만 해도 이덕춘 변호사, 최형재 전 전주을위원장, 이정헌 전 JTBC앵커, 박진만 전북건축사회 회장, 고종윤 변호사 등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돼 있다. 무소속 출마와 관련 이번 재선거에 출마했던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의장까지 선거판에 가세할 때 역대급 다자구도가 예고된다. 바람잘날 없는 전주을이 민주당의 호남 지역구 중 뇌관으로 꼽히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주을 관계자들은 당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총선에 앞서 지역위를 정비하지 않겠냐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현역 비례 국회의원의 전략내정설이 돌고 있지만 ‘터무니 없는 풍문’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만큼 전주을의 상황이 혼란스럽다는 의미다. 만약 조강특위가 전주을 신임위원장을 선출한다 해도 그 방식을 가지고도 여러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 전주을 위원장 선출방식은 크게 △경선 △중앙당 임명 두 가지 방식 중 하나가 거론되고 있는데, 경선이나 임명 방식 모두 여러 맹점이 숨어있어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주을 지역위 관계자는 “최근 당 지도부 핵심 인사로부터 조강특위를 통해 전주을에 대대적인 조직정비가 있을 것이란 소식을 전해들었다”며 “공정한 지역위원장 선출 없이는 더 큰 혼란이 있을 수 있다. 경선 말고 다른 방식으로 지역위원장을 결정하면 반발이 극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원 보좌진 A씨는 “경선으로 지역위원장을 결정하면, 향후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텐데 벌써부터 당이 경선을 치를지 의문”이라며“전주을이 오랜기간 사고지역위였던데다 너무 조직이 복잡해 정비는 필요한 상황은 맞다. 여기에 진보당이 원내에 진출하면서 당 입장에서도 전주을을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17 18:35

[금융도시로 가는 길 (상)] ‘자산운용 특화도시 전주’ 로드맵 없이 추상적

전북이 2017년 2월 이전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시발점으로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금융도시 조성 사업이 진행됐다면 전북은 2019년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됐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여야를 막론해 정치권이 개입, 선거철에만 전주를 금융도시로 육성한다는 약속뿐, 그 어떤 지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를 꿈꾸는 전주가 향후 나아갈 길을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할 시기다. 전북일보는 세 차례에 걸쳐 전북 금융도시를 둘러싼 정치·경제·사회적인 요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대안을 모색해봤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에 터를 잡은 지 6년이 지났지만, 금융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은 오히려 퇴보했다는 지적이다. 전북이 금융도시로 도약하려면 △제3금융중심지 지정 △자산운용사 50개 이상 유치 △금융 클러스터 완성 등 최소 세 가지의 선행조건이 충족돼야 하지만, 단 한가지도 진척을 이룬 게 없기 때문이다.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의 핵심은 국민연금과 밀접한 금융사 200개사를 유치대상으로 두고, 이들의 본사나 지사를 전주로 집적시키는 것이다. 국민연금 거래금융기관이나 위탁운용사가 원칙적으로 전주에 기반을 두고 업무를 처리하도록 적극 유도해야한다는 의미다. 즉 전주에서 출장을 가는 것이 아닌, 전주로 출장을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게 연기금·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가 지향하는 길이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도 이와 연관된다. 정부와 정치권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서는 금융인프라를 먼저 조성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맞지 않는 논리다. 금융중심지 지정은 금융도시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금융중심지에 포함돼야 현행 법률에 따라 금융당국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다. 오히려 금융인프라 조성이 전북이 추구하는 목표이자 하나의 과정이다. 자산운용사 및 증권사 유치는 금융도시가 갖춰야 할 궁극적인 실체에 해당한다. 민간 금융사 유치 없이 국가기관 고작 몇 개 가지고 금융도시의 꿈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의미다. 17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기금본부 거래증권사와 위탁운용사는 지난해 4분기 기준(3월 2일 공시) 국내·해외를 합쳐 559개사(단순합계·중복포함)로 집계됐다. 이중 중복되는 대형 금융사 목록을 제외해도 국민연금과 거래하는 금융사는 300여 개에 달한다. 전주가 금융도시라는 이름을 가지려면 적어도 이들 중 100여 개 정도를 유치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전북국제금융센터(JIFC)가 완공에 앞서 100% 분양이 필요한데 우선은 위탁운용사 지점 50개 정도를 유치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기금운용본부와 관계를 맺고 있는 금융사는 국내 거래증권사의 경우 △주식 41개사 △채권 40개사다. 국내 위탁운용사로 가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지는데 △주식 29개사 △채권 28개사 부동산 15개사 △인프라 11개사 △기업투자 82개사다. 해외 거래증권사와 위탁운용사 수는 국내보다도 많다. 해외 거래증권사는 △주식 8개사 △채권 63개사다. 위탁운용사는 △주식 41개사 △채권 18개사 △부동산 61개사 △인프라 41개사 △사모펀드74개사 △사모헤지펀드 14개사 △멀티에셋 3개사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하나만 가지고도 수백여 개의 금융사와 연관이 되지만, 금융센터 민간개발은커녕 민간에서 개발하겠다고 나선 전주 시내 ‘금싸라기 땅’마저 오랜 기간 방치한 모습은 금융도시로서의 매력을 떨어뜨렸다. 메릴린치와 뱅크오브차이나 등 글로벌 금융업계에서 활동해 온 김춘기 에이피자산운용 대표는 “전주가 금융도시가 되려면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한다”며 “서울에는 국민연금만 보고 한국에 둥지를 튼 운용사들이 수도 없이 많다. 국내로 온 해외 금융사 중 국민연금 위탁운용이 90% 이상인 회사들의 한국 본점부터 전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마자도 실현할 의지가 부족하다면 연기금·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의 꿈도 허언에 불과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 금융·증권
  • 김윤정
  • 2023.04.17 18:09

화마 딛고 다시 핀 윤명호 화백의 예술혼

한국화가 백당 윤명호 화백(81)이 다시 일어섰다. 화업 60년을 결산하는 기념전시를 앞두고 화실과 전시 출품작 모두를 소실한 아픔을 딛고 소실된 그 자리에 `백당갤러리`를 새로 지어 문을 연다. 화실을 잃은 지 8년 만이다. 1990년 고덕산 줄기 뒷산을 배경으로 완주군 상관면 내아마을에 둥지를 튼 화백은 이곳에서 눅눅해진 작품들을 화목보일러에 말리다가 100m² 화실과 작품들을 모두 잃었다. 백당은 16살에 한국화에 입문해 전북일보에 `바두기`라는 이름으로 6컷 어린이 만화를 8개월간 연재할 정도로 일찍부터 재능을 나타냈했다. 1972년부터 6차례의 국전 입선과 1982년 제1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작가와 전북도전 심사위원, 전남대 예술강사 등으로 활동했다. 화단 데뷔 60년을 앞두고 준비하던 작품들이 소실됐을 때 낙담할 법한데 화백은 오히려 홀가분하더란다. “그림도 아니고, 사진도 아니고, 회화성도 부족하고, 그래서 전시날짜도 잡지 못하고 고민하는 데 싹 타 없어져 신의 섭리 같았다. 그래도 붓도 남고 낙관도 그대로 남아 다행이었다.” 화백의 겸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대가 작품들을 찾아보고 고서점서 그림책도 샀다.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유화를 공부하고, 붓글씨 연습도 했다. 팔순의 나이에도 도전과 열정이 식지 않았다. 화실 화재가 오히려 자신을 키워주기 위한 과정으로 보았다. “인생 어려운 맛 모르는 사람은 헛세상 사는 사람이다”고 말한다. 화실을 잃은 화백은 그동안 전주 금암동 전자상가 옥상의 텐트 같은 곳에서 작업을 해왔다. 나이가 들면서 귀가 어두워졌지만, 더 그림에 몰두할 수 있다고 여겼다. 과거처럼 오랜 시간 작업은 못 하지만, 쉬어가면서 한 작품을 오래 하다 보면 새로운 게 보여 작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윤 화백은 화재 후에도 작업을 계속하며 이듬해 개인전을 열고, 완주군 내 마을 벽화그리기 재능기부 등의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백당이 이렇게 작업에 전념하면서 새로운 화실을 갖게 된 데는 딸 수연씨(49)의 힘이 컸다. 수연씨는 피겨스케이팅을 하며 플루트를 연주하는 피겨플루티스트로, 부녀간 `특별한 동행`은 KBS 인간극장을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다. “전국생활체육빙상경기대회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날 화실에 불이 났어요. 아버지는 그림으로, 저는 음악으로서 힐링센터를 하려고 작업실 증축을 준비하던 때여서 저에겐 청천벽력이었죠. 그런데 아버지는 `다시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하는 거예요.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평소 아버지의 가르침이 결코 입바른 소리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수연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자신이 플롯 전공을 할 수 있게 뒷받침해준 아버지께 이번에는 자신이 선물을 드릴 차례로 여겼다. “쓰러지거든 붓 한 자루만 쥐어 달라”는 아버지가 그대로 붓을 놓게 할 수는 없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플루트학원 보증금을 빼고 식당 설거지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2년에 걸쳐 갤러리 건축에 매달렸다. 이렇게 완성된 백당갤러리가 20일 오후 4시 문을 연다. 개관식에서는 화백이 그동안 준비해온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개관을 앞두고 3∼4개월 전부터 완산8경에 재도전하고 있는 백당은 앞으로 제자들도 길러볼 계획이란다. 클래식 음악이 있듯이 전통 한국화의 맥을 이어가는 것도 남은 인생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다. 윤명호 화백은 “8년 전 화재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의 사랑과 격려에 힘입어 재건축을 완료해 이날 소박한 개관식을 하게 됐다”라며 “그동안 후원해 주신 분들과 지인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23.04.17 17:35

“진안 부귀초와 함께하는 5일간의 행복 체험”

진안 부귀초등학교(교장 정성우)가 전주시 소재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초대해 농촌학교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 진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귀초는 ‘진안 부귀초와 함께하는 5일간의 행복 체험’이라는 주제로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전주 에코시티 소재 전주화정초와 전주자연초 2개 초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교환학습’ 형태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시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자연 생태 농촌을 경험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마련되며 체험중심으로 진행된다. 일반적 교육활동의 일환이지만 학부모들도 참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교환학습 기간 동안 일반 교육과정 외에 특별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첫째 날(다음달 8일)엔 고원길 걷기(운일암 반일암 일원), 둘째 날엔 체육교실과 찾아오는 음악회, 셋째 날엔 크리에이터교실, 넷째 날엔 연극과 미술 활동, 그리고 마지막 날(다음달 12일)엔 학부모까지 참여하는 부귀 어울림 한마당(체육대회)과 샌드아트 공연이 펼쳐진다. 학생, 학부모 등에게 차량운행은 무료 제공된다. 교환학습 신청기간은 오는 21일(오전 9시)부터 27일(오후 2시)까지며 신청은 해당 학교에서 안내한 QR코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부귀초는 이번 행사를 위해 두 차례의 설명회를 실시한다. 18일 오후 3시 30분 전주화정초, 이틀 뒤인 20일 오후 3시 30분엔 전주자연초에서 자세한 사항을 안내한다. 정성우 부귀초 교장은 “이번 행사는 부귀초 교육과정을 홍보하자는 취지로 진행되지만 부귀초 재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 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도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내년도 신입생 모집의 마중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28년 개교한 부귀초는 진안지역에서 진안읍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부귀면에 소재하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교생이 41명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년 만에 12명이 감소해 29명으로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소수 인원 학급이 급증하거나 학급 수가 아예 하나도 없는 학년이 생길 수 있어 학교 소멸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같은 위기의식 아래, 앞서 지난해부터 부귀초는 전라북도교육청 지정 전북미래학교(혁신학교)로 지정받는 등 위기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귀초 재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자’는 게 1차적 목표지만 부귀초를 홍보해 도시학생들에게 부귀초 유학을 유도하자는 게 2차 목표다.

  • 진안
  • 국승호
  • 2023.04.17 17:25

견실한 업체 선정 vs 특혜’... 전차용역 가점 놓고 파열음

토목 설계용역의 전단계인 전차 용역의 적용 여부를 놓고 관련업계 사이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차용역은 해당 용역의 전 단계 용역을 말한다. 기본이나 실시설계 이전에 사업의 규모나 비용 등을 수립하는 기본계획은 참가했던 기술자나 업체에게 수행정도와 기간에 따라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전 단계 용역에 경험이 있는 업체나 기술자가 용역에 참가할 경우 자료 및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해 설계에 반영해 비용절감과 기간 단축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차용역에 해당되지 않는 업체들은 전차용역이 특정업체들의 수주확률을 높이는 반면 대다수 업체들의 수주기회를 축소시킨다고 반발하면서 발주처인 지자체에서도 곤혹을 치르고 있다. 갈등이 표면화된 계기는 최근 기초금액 24억7,000만원 규모의 '군산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변경) 수립용역'이 공고되면서다. 군산시는 해당 용역을 발주하면서 사업수행능력 평가방법 및 세부평가기준에 전차용역에 대한 2점(기술자 1점과 사업자 1점)가점을 부여했다. 도내 엔지니어링업계는 해당 용역에 전차가점을 부여한 것은 대다수 업체들은 배제하고 특정업체를 염두에 둔 행위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건설기술진흥법상 건설공사의 시행과정은 타당성조사를 거쳐 기본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 단계로 이뤄지는데 해당 용역은 기본계획이라 전단계가 타당성조사 용역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차용역이라고 볼 수 없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상수·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이나 도시·군 기본계획, 도로정비 관리계획 등은 법적 의무사항으로 전차용역에 대한 가점이 합당하다며 맞서고 있다. 수도법 제5조에는 하수도의 정비에 관한 20년 단위의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하수도법 6조에는 5년마다 하수도 정비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해 필요한 경우 변경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특수목적 건설공사 시행과정 중에 하나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북도 건설기술 엔지니어링 사업자 수행능력 세부평가 기준에도 발주청은 당해 용역의 종류, 규모, 특성 등에 따라 전차용역 인정대상 용역을 결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변경 전 수행한 기본계획을 전차로 인정할지는 지자체의 권한으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전국 최근 1년간 수도 및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변경) 발주시 기본계획을 전차로 인정한 발주청은 전국 39개 지자체 중 32 곳으로 나타났다. 전북에서도 최근 10년간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은 13개 지자체에서 발주돼 11곳이 전차를 인정해 가점을 부여했고 수도 정비 기본계획 또한 10개 지차제에서 발주돼 8개 지자체가 전차용역에 가점으로 부여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해 세부기준 변경으로 전차용역의 명과 인정기준, 범위 등을 공고에 명시해야 되는데 시행된지 얼마 되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해당 용역에 전차용역의 존재여부는 누구보다 발주처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전차용역에 가점 적용은 견실한 업체를 선별하기 위한 과정이며 발주처의 재량이기 때문에 일부 반발을 인식하기보다는 능력있는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소신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4.17 17:12

전북, 22대 총선 폭풍전야 사상최대 경쟁구도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전북 정치권에 폭풍전야와 같은 정적감이 일고 있다. 중앙무대서 주로 활동했던 전북출신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도내 지역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진 명확한 후보군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선거제 확정과 선거구 획정이 완료되는 순간부터 치열한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과 이로 인한 다자구도 형성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전북 국회의원 다수를 차지했던 국민의당이 사실상 몰락하면서 민주당 공천 경쟁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하지만 이들이 대부분 복당하고, 수도권에서 활동하던 정치권 인사들이 전북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민주당 내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신호탄은 초선 비례대표인 김의겸 의원이 쏘아 올렸다. 김 의원의 군산 출마 가시화는 다른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의 호남 출마 릴레이 가능성의 실체를 보여줬다. 김의겸 의원은 실제로 지난 13일 전북 국회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처음에는 수도권을 알아봤는데 121곳 가운데 103곳이 민주당이 당선됐다. 사실 어디 송곳 하나 꽂을 데가 마땅치 않고 뭔가 비집고 들어가야 할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 의석을 싹쓸이 하면서 호남출신 비례대표나 정치신인이 비집고 들어갈 지역구가 매우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서울 49석에서 41석, 경기 59석에서 51석, 13석인 인천에서 11석을 차지했다. 이들 지역구에는 현직 의원이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의 경쟁자로 해당 지역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민주당이 국면전환용으로 내세울 인재발굴까지 감안하면 수도권 내부경쟁은 이미 포화상태다. 특별한 연고나 전략공천이 아닌 이상 전북출신이 이를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매우 좁아졌다는 의미다. 정치신인이 아닌 재선 이상 도전자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김 의원에 앞서 전주을에선 양경숙 의원이 도전장을 내고 활동한 지 오래다. 이들 외에도 최강욱 의원 등도 고향이나 전주 출마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원외에선 익산 출신의 한민수 대변인, 고창 출신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전북 출마설도 나온다. 김의겸 의원은 군산에서 활동 개시에 앞서 최강욱 의원에게도 전북에서 출마를 시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의원 본인이 비례대표로서 전북 출마에 대해 아직까진 난색을 표했다는 전언이다. 민주당 비례대표의 호남 출마는 사실상 당내에선 ‘일종의 금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당내 상황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다만 당선가능성이 상당한 정치권 인사들의 경우 움직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선거구와 선거제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나섰다간 괜히 전략만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치열한 지역구 경선 대신 비례대표로 돌파구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는 국민의힘 진영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재선 의원 이상이 지역대표성을 강조한 권역별 비례대표 확대를 주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또 이번 선거에선 수도권에서 피 튀기는 승부가 불가피한 만큼 역대급 전략공천이 예고되고 있다. 전북 도내 지역구가 조용한 것은 전북출신 국회의원 출마 예상자들 입장에서 여러 선택지가 남아있고, 지역구 변동 폭 역시 예상하기 어려운 데 있다. 하지만 선거제와 선거구가 확정된 순간부터는 역대급 대진표가 짜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출신 한 중진의원은 “치열한 민주당 경선은 탈당 등의 나비효과를 불러 본선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현역들부터 당장 내 지역구에 어디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특정 지역구 출마를 가시화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선거구가 정리되는 순간 예상 밖 인물들이 전북에서 홍수처럼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4.16 17:18

“당신 마음을 찍어드려요” 진심 나누는 전주 ‘마음사진관’

“마음 나왔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6시 40분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 한 거리. 대부분의 가게가 조명을 끄고 퇴근 준비를 하고 있을 시간, 유독 한 가게에서만 환하게 빛이 났다. 가게 전면부 유리창에는 A4 종이로 ‘마음사진관’이라고 적혀 있어 이곳이 사진관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내부에서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각종 조명기구와 촬영 장비를 설정하는 분주한 움직임이 보였다. 이후 오후 7시가 되자 마음사진관의 문이 열렸고 수줍은 표정과 함께 첫 손님이 찾아왔다. 배우이자 연극치료사인 김건희 씨(42)가 온화한 미소로 “마음사진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그를 자리로 안내했다. 손님과 짧은 안부를 주고받은 김씨는 “지금부터 자신의 마음 이야기를 들어볼 것”이라며 현재 자신의 마음을 숫자로 표현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손님은 6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고 김씨는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다시 물었다. 김씨 질문에 잠시 망설인 손님은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자신을 위로하는 답을 했다. 그리고 손님이 말을 하는 그 순간을 사진작가 송재한 씨(44)가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약 11분의 시간이 흘렀고 창작가인 김온유 씨(25)가 첫 손님에게 손님이 했던 이야기 중 자신을 응원하던 말을 사진에 적어 “마음(사진) 나왔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전달했다. 마음을 전달받은 손님은 위로받은 듯한 표정과 함께 마음사진관 구성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첫 손님이 나가고 이번에는 젊은 남녀 커플이 두 번째 손님으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 김씨는 만난지 500일이 됐다는 이 커플에게 색연필을 건넸고 자신을 나타내는 색깔과 자신의 주변인들을 색으로, 거리별로 색칠해볼 것을 권했다. 약 1~2분이 흐른 뒤 김씨는 이들이 채운, 하얀 종이에 담긴 색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전했다. 김씨에게 자신들의 마음 이야기를 하는 동안 젊은 커플은 서로의 손을 잡은 채 웃었고 이들의 따스한 마음과 이야기를 나나누는 순간은 송씨의 렌즈 안에 담겼다. 잠시 후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마음’이 전달됐다. 이를 본 여성은 “와 너무 예쁘다”며 감탄했고, 남성은 “오늘 함께 와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미소로 답했다. 이 밖에도 올해 10월 결혼을 앞둔 커플부터 네 자녀를 둔 가족, 사진작가, 자매 등이 이날 마음사진관을 찾았다. 약 2시간이 넘게 열린 마음사진관은 어둠이 짙게 깔려도 그 어느 곳보다 밝게 빛났고 함께 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고요한 골목길을 가득 메웠다. 사진관을 찾은 많은 시민은 그간 그들이 말하지 못했던 그리고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 마지막 ‘마음’을 전달받았을 때는 그간 자신이 보지 못한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며 환한 미소와 함께 행복을 얻어갔다.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보고자 이날 처음 시작한 ‘마음사진관’에 대해 송재한 씨는 “들러 주신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사람들의 솔직한 이야기 속에 저 자신도 위로받는 것 같아 앞으로도 마음사진관을 계속 운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날 촬영비는 사진관을 찾은 이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진솔한 이야기와 모습으로 갈음됐다. 김온유 씨는 “이야기가 마무리됐을 때 삶을 채우는 것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건희 씨는 “마음사진관을 통해 사람들이 마음의 위로를 받고 따뜻함을 얻어갔으면 한다”며 “사람들이 몰랐던 자신의 마음을 이해받으면서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4.16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