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취한 뒤 조경수 식재 않고 방치…비만오면 토사 유출 농작물 피해
나무가 베어나간 이후 복구되지 않은 임야가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출돼 농지훼손이라는 또다른 피해로 이어지는 등 익산시의 늑장행정에 산림이 멍들고 있다.
특히 조경수 재배를 구실로 시에 제출한 관상수재배신고 이후 소나무를 포함한 각종 나무를 굴취한 뒤 조경수를 식재하지 않은채 그대로 방치하면서 산림이 마구 훼손되고 있어 철저한 지도 감독이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 2005년 관상수재배신고를 거처 나무가 굴취된 익산시 웅포면 오류동 베어리버 골프장 뒷편의 경우 일대 산림이 지금까지 복구되지 않은채 방치되면서 지난해 내린 집중 호우로 토사가 유출돼 인근 농지에 흘러들면서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이곳은 웅포면 A농장 대표가 관상수를 식재하겠다는 이유를 들어 산림을 벌채한 곳으로 지난해 단행된 재해방지명령에도 불구 비닐 등을 이용한 임시방편적인 복구 조치에 그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로 부터 지속적인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허가를 마친 익산시 웅포면 맹산리 일대 1만㎡의 산림도 사정은 마찬가지.
나무를 베어낸 후 각종 조경수를 식재하도록 되어있는 관상수재배신고 규칙을 어긴채 이곳에서 굴취한 소나무 150여 그루 이상을 그대로 가식해 교묘히 법을 어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조경수 재배를 구실로 산과 나무를 마구 파헤친채 방치하고 있어 토사 유출 등 피해가 심각한데다 벌거숭이 산으로 만들어 보기에도 흉하다"며 "행정의 철저한 단속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나무를 베어낸후 관상수를 식재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펼쳐나갈 계획이며 가식된 소나무 또한 산주가 나무 고사를 우려해 식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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