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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새해 첫 태양에 추위 잊고 탄성

[현장속으로]군산 새만금방조제 찾은 500여 방문객 소망 기원

"잘가라 2008년" 31일 밤부터 전주시 풍남문에서 열린 제야 행사에 참여한 3000여명의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빌고 있다(좌). "반갑다 2009년" 폭설을 뚫고 군산 새만금 방조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르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안봉주(bjahn@jjan.kr)

군산 새만금방조제에 기축년(己丑年) 새해 첫 태양이 힘차게 떠올랐다.

 

밤사이 내린 폭설과 영하의 추위를 뚫고 새만금방조제를 찾은 500여 방문객들은 수평선 위로 불덩어리가 살짝 고개를 내밀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경제위기로 어려웠던 지난해를 저멀리 보낸 방문객들은 '어둠을 몰아내는 곱고 붉은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일생동안 잊지못할 특별한 순간을 위해 말조차 잊은 채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는 시민, 서로 부둥켜 안고 덕담을 나누는 가족과 연인 그리고 선후배 등은 '힘찬 일출'과 함께 어둠을 밝힐 희망을 기원했다. 이들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 지역경제 및 국가 발전 등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1월1일 오전 7시44분께 영하의 날씨속에 발을 동동 구르고 손바닥을 비비며 지켜본 일출은 하늘과 바다, 구름 사이를 황금빛으로 물들인 장엄한 광경이었다.

 

이날 새벽부터 새만금방조제에 몰려든 방문객들은 (사)군산발전포럼이 마련한 떡국과 커피로 추위를 달래며 새해 첫 일출을 기다렸다. 그동안 문동신 군산시장과 이래범 시의회의장의 신년메시지, 축하시 낭송, 음악공연 등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오색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내기도 했다.

 

잔뜩 찌푸린 하늘때문에 해돋이 감상이 어렵겠구나라는 소리가 주위에서 들려올 무렵, 누군가 힘찬 출발을 알리는 외마디를 외쳤다. "저기다."과연 구름 사이에서 희망찬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대북공연과 함께 탄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전주에서 왔다는 한 가족은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새해 소망을 빌수 있게 돼 너무도 행복하다"면서 "경제위기도 해결되고 가족이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산시민들은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되는 올해에 새만금방조제에서 소원을 빌고 추억을 남겨, 더 뜻 깊은 시간이 됐다"며 "새해에는 침체됐던 지역경제도 잘 풀리고, 국가도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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