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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김제 검산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13세대 "집 균열·소음 피해"…시 "정밀진단, 원인 찾자" - 주민들 "신뢰할 수 없는 방법"

김제시 검산동 상록마을 인근 토지구획정리사업 현장. (desk@jjan.kr)

"쾌적한 도시환경의 조성과 안정적 택지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지만 그 사업으로 인해 우리 마을 주민들이 일방적인 피해를 입어서야 되겠습니까? 집이 균열이 가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으나 행정기관은 나몰라라 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김제시 검산동 상록마을(통장 박강운) 주민 13세대가 마을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검산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인해 집에 균열이 가고 소음이 심해 피해를 입고 있으나 행정기관은 원론적인 입장만 보이고 있다며 하소연 하고 있다.

 

박강운 통장은 "토지구획정리사업이 필요한 사업이라는데는 공감하지만 사업을 시작하면서 주민들에게 공사에 관한 이야기 한번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더니 결국에는 주민들이 이러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 주민들의 피해사실을 행정기관에 호소했으나, 행정기관은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 놓고 있어 답답하기 그지 없다"고 분개했다.

 

검산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은 총사업비 159억8900만원을 투자, 신풍동 및 검산동 일부 지역 일원 22만4317㎡에 택지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1997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추진하는 사업.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김제시 관계자는 "주민 집에 균열이 발생한 것을 정밀진단 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진단을 의뢰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진단을 실시할 수 없었다"면서 "균열이 발생한 원인이 나와야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뒤따를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주민들이 주장하는데로 공사 사전에 고지를 안한게 아니라 사업설명회도 개최했다"면서 "정확한 진단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미심쩍은 부분도 없지 않은게 사실로, 현재로서는 무엇보다도 정밀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행정기관에서 정밀진단을 의뢰했다고 하는데 정밀진단을 의뢰한 내용이 현재 균열이 간 부분을 현 시점에서 공사가 끝나는 날까지 기계로 측정, 균열간 부분을 체크한다는 내용인데 말이 되는 내용이냐"면서 "흙을 파낸 상태에서 진단하면 균열간 부분이 체크가 안된다. 그래서 진단결과를 신뢰할 수 없어 진단을 받지 않은 것으로, 처음 공사때 부터 측정기계를 대고 진단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수용했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또한 "공사시 발생하는 소음피해도 정도가 심해 주민 생활에 지장이 크다"면서 "잘은 모르겠지만 소음문제도 공사 규정상 주민들에게 공개해야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전혀 공개한 사실이 없고, 마을 앞 도로가 추후 확·포장 되는데 장비가 투입되어 공사가 진행되면 똑같은 피해가 우려되는데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민원이 제기되자 일부 시민들은 균열이 발생한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주민, 시공사측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전문기관을 지정,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게 급선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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