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현장속으로] 고창 석정온천 주민 갈등

개발부지 국화축제 논란…토지주 5만평 갈아엎자 축제위 10명 경찰 고발

고창 석정온천 토지주들이 온천개발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사진 위) 국화축제위가 토지주들이 갈아엎은 부지를 복원하고 있다.(사진 아래) (desk@jjan.kr)

고창 석정온천지구 개발에 따른 고창국화축제위원회(위원장·정원환)와 석정온천구획정리조합(조합장 은희정)·토지주·석정마을주민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석정온천구획정리조합·토지주·석정마을 주민들은 18일 고창 석정마을 모정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 스스로의 재산권을 되찾고자 지난 13일과 15일 국화를 갈아엎었다"면서 "국화축제처럼 한시적이고 비영구적인 개발이 아닌,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군민소득과 직접 연계될 수 있는 석정온천 개발을 염원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2006년 국화축제위가 석정온천 토지를 사용하되, 토지주가 온천개발을 하고자 할 때에는 언제든지 토지를 반환할 뿐 아니라 토지사용에 따른 지상권은 포기한다는 내용으로 토지사용을 허락했다"면서 "하지만 정원환 위원장은 온천 개발에 따른 토지 반환을 요구하는 우리의 내용통지를 엉뚱한 괴변과 동문서답식으로 답변하면서 사유재산을 점유,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달 초 양자간 공증을 철회하고 국화밭을 갈아엎겠다는 내용통지를 국화축제위 앞으로 두차례 보냈으며 지난 13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국화밭 8만7000평 가운데 5만평을 갈아엎었다.

 

이에 대해 국화축제위는 이미 합의한 공증내용의 철회는 양자가 합의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국화밭을 훼손한 토지주 10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토지주를 조사한 뒤 '재산손괴죄'적용을 검토중이다. 또 축제위는 18일 토지주들이 훼손한 국화밭을 손질, 올해 국화축제가 차질없이 열리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원환 위원장은 "공증서에 입각, 국화축제를 지속할 예정이며 국화밭을 갈아엎은 토지주를 법적 대응하는 등 국화축제의 옳고 그름은 법정에서 가리겠다"면서 "국화축제의 당위성을 알리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전군민 서명운동과 고창군의 부당한 처사를 규탄하는 집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석정온천 개발 주체인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지난주 고창군에 관내 토지주들의 토지를 대시 사주는 토지매입수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용묵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60%' 또는 '53∼60%'로

군산군산시, 체납차량 야간 영치 단속 실시···고질·상습 체납 17대 적발

군산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 ‘새창이다리’ 존폐기로

전시·공연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부안김양원 부안발전포럼 대표, 22일 「통쾌한 반란,함께 만드는 내일」 출판기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