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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국내산 둔갑 제수용품 꼼짝마"

[현장속으로]추석 앞둔 농관원 원산지 표시 단속 동행해보니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을 10여일 앞두고 농림수산식품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 원산지 단속반원들이 전주의 한 대형 마트에서 농산물 원산지를 점검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지난 21일 오후 전주 덕진구 송천동 A마트.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선물용품의 원산지표시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전북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반이 점검에 나섰다.

 

선물용 한과세트를 진열해 놓은 한 판매점 앞에서 단속반이 걸음을 멈췄다. 진안 부귀산으로 표시된 한과세트를 살펴보던 단속반은 이내 이 제품이 중국산 깨와 콩 등으로 만들어졌음을 알아챘다.

 

재료로 사용된 모든 품목의 원산지가 표시돼야 했음에도 이 제품에는 진안 부귀산만이라는 표시와 가격표만 붙어있었다. 단속반은 원산지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판매업소에 대해 과태료 부과 처분을 내렸다. 제품을 공급한 가공업체도 조사결과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다른 가게는 선물용 버섯의 한 귀퉁이에 작은 글씨로 원산지를 표시해 시정조치를 받았다. 보일듯 말듯 원산지를 표시해 소비자에게 혼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선물용품 유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업체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전북농관원이 지난달 14일부터 추석 선물 및 농축수산물 제수용품 등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원산지 단속을 벌인 결과 22일까지 허위표시 11건, 미표시 27건 등 모두 38건을 적발했다. 하루 평균 4건 꼴로 적발된 셈이다.

 

적발 업소 가운데 제품에 미국산 밀과 국산 밀을 혼합했음에도 국산인 것처럼 표기해 판매한 순창군 소재 한 업체는 형사입건했다.

 

전북농관원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수입농산물 유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유통업체와 재래시장, 선물·제수용품 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까지 단속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조업체와 판매업소가 먼저 원산지를 속이지 않아야 하지만 소비자들도 농축수산물 구입때 원산지 표시를 꼼꼼히 확인한 뒤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산지가 의심되거나 둔갑 현장에 대한 신고는 전국 1588-8112, 전북지역 241-6060로 하면 된다.

 

윤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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