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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나무 살릴 수 있나

흔들리며 뿌리에 상처, 치료 힘들어 / 전문가 진단 뒤, 처리방안 결정해야

강풍을 동반한 이번 태풍이 도로변의 나무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면서 쓰러지고, 부러진 이들 나무에 대한 처리방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쓰러지고, 부러진 나무는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 넘어지지 않고 기운 나무들은 전문가들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지만 이들 나무들조차 살려내는 게 그리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 28일 태풍'볼라벤'이 휩쓸고 간 익산지역에는 가로수 600여 그루가 쓰러지거나 넘어지는 등 태풍 피해는 나무들에게 집중됐다.

 

공공기관에서 관리하는 나무 600그루가 이번 태풍에 넘어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민간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원광대 대학로의 양쪽에 심어진 소나무가 도로변으로 쓰러지면서 차량을 덮쳐 피해를 입혔고, 시청 내의 커다란 조경수 10여 그루도 힘없이 넘어졌다.

 

체육시설 인근에 심어진 소나무와 조경수, 보석박물관 등에 심어진 울창한 나무들도 맥없이 쓰러지고, 부러지는 등 나무 피해가 속출했다.

 

익산시는 이날 29일부터 우선 쓰러진 나무들을 잘라내는 작업을 벌이며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시가 나무들을 잘라버리는 것은 쓰러진 나무를 살려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쓰러진 나무는 우선 뿌리에 상처를 입게 된다. 조그만 흔들려도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되는 나무의 특성상 쓰러진 나무를 재생하기는 새로운 나무를 키우는 것 보다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시는 넘어지지 않고 기운 나무들도 살려내기가 쉽지 않지만 우선 곧게 세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쓰러지고, 부러진 나무보다, 기운 나무들을 우선 바로 세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 환경조경디자인과 명현 교수는 "나무를 지탱하는 뿌리는 아주 민감해, 쓰러지거나 흔들릴 때 상처를 입게 된다"며 "쓰러진 나무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고, 흔들리거나 기운 나무들의 뿌리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선 전문가들의 진단이 필요하지만, 살려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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