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잇단 관광취소…인력시장·노점상 울상 / 중장비·카센터·폐자재처리업체는 때아닌 특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이 도내를 강타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일부 업종은 태풍 덕분에 모처럼 특수를 누리고 있는 반면 여행업계 등은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태풍 '덴빈'이 잇따라 북상한다는 소식에 여행사에는 관광취소 문의가 빗발치는 등 관련 업계들의 명암은 더욱 갈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도내 여행업계에 따르면 제주도 여행객 80%가 이번 태풍으로 예약을 취소했고 잇따라 북상하는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행사들은 막바지 휴가철을 맞아 반짝 특수를 기대했지만 연이은 태풍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일용직 노동자와 노점상들도 태풍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날 평소 노점상들이 몰려있던 중앙시장과 남부시장 일대에는 10여명의 노점상들만 나와 장사를 하고 있어 예전과 같은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또 건설현장에서는 태풍으로 피해를 본 폐자재 등을 정리하느라 공사가 멈춘 상태다.
서모씨(57·일용직노동)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이렇게 연달아 태풍이 올라오면 일을 할 수가 없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중장비업체, 카센터, 광고업체 등은 이번 태풍으로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평소 50% 정도의 중장비 대여율을 보였던 A업체는 이날 하루 굴착기, 크레인 등 중장비 10여대가 모두 대여됐다.
A업체 관계자는 "크레인은 보통 하루에 한 장소에서만 작업하는데 오늘 같은 경우 나무가 쓰러진 곳이 많아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순간최대풍속이 초당 40m에 이를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간판이 떨어지고 현수막이 찢어지는 피해가 속출, 이번 태풍은 경기침체 탓에 일감이 줄었던 광고업계에 때아닌 특수를 선사했다.
이 밖에도 카센터에는 유리창 등이 파손된 차량이 줄지었고 유리집들은 밀려드는 주문 전화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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