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까지 법정공방 등 22년 걸려 / 부대측, 간담회 등 통해 갈등 최소화
지난 58년 동안 전북도민들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며 전북을 지켜온 육군 35사단. 전북 향토사단인 육군 35사단이 58년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임실시대를 연다. 우리나라에서 부대이전은 1994년 50사단이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서 북구 학정동으로 이전한 뒤 20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35사단은 전주에 주둔하면서 전북의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참여했고, 각종 재난피해 복구 등 대민지원에 나섰으며,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해왔다. 또 완벽한 해안경계작전 등을 통해 도민들의 삶의 터전과 행복을 지켜온 ‘전라북도의 방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이에 본보는 육군 35사단의 부대이전 경과와 58년 동안 도민들과 함께해온 활약상 등을 2차례에 걸쳐 점검해 본다.
육군 35사단이 58년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9일 임실로 부대이전을 시작했다.
35사단은 이날 오전 부대이전을 시작해 이달 말까지 임실군 임실읍 대곡리 일대(735㎡)로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부대이동은 사단사령부 및 직할대 장병, 군인가족 등 2000여명과 3000여t의 장비 등 물동량이다.
부대이전 사업은 전주 송천동 35사단 부지를 전주시가 양도받는 대신 임실에 병영시설과 주거·복지시설 232동과 교육훈련장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 채납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35사단 이전은 지난 1991년 전주시가 처음 부대이전을 요구한 뒤 22년 만에 마무리 짓게 됐다. 그동안 35사단 이전 작업은 △2002년 국방부의 기부 대 양여 방식에 의한 이전협의 승인 △2004년 임실군의 이전 요청 △2005년 전주시와 35사단간의 이전 합의각서 체결 △2007년 국방부의 부대이전 실시계획 승인 △2008년 임실지역 부대이전 시설공사 시작 등의 순서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임실지역 일부 주민들이 “부대이전에 관한 절차상의 문제가 있다”며 2009년 ‘부대이전 실시계획 무효 및 취소소송’을 제기하면서, 2년간 공사가 중단됐다. 올해 3월 대법원이 주민들의 재상고를 기각하면서 법적분쟁은 일단락됐다.
35사단은 부대이전을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선정하고 차질 없이 이전 완료를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초부터 국방부, 전주시, 임실군, 에코시티, 시공업체, 감리단 등 부대이전 유관기관과의 다섯 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통해 각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전시기를 조율하는 등 부대이전을 원만하게 추진해왔다.
또한 향후 100년 이상 사용할 병영시설물과 훈련장에 대한 공사품질을 높이기 위해 시설물을 사용할 장병들이 수시로 공사 현장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부대이전 공사현장에서 사단장 주관으로 부대와 시공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 1회 이상 각 시설물과 훈련장에서 토의를 실시, 현장에서 개선소요를 파악하고 보완해왔으며, 상급부대인 2작전사령부와 국방시설본부 관계자들과 합동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최소화했다.
정한기 35사단장은 “35사단은 임실이전 후에도 전라북도의 안녕과 발전을 안보로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전북도민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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