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남미 중심 확산으로 여행 취소·분쟁 빈번 /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올 21건 접수…전년비 3배
최근 중남미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여파로 국외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여행 관련 상담건수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접수된 여행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모두 2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건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이는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여행객들의 공포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전북소비자정보센터의 분석이다.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런 발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을 동반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소두증 신생아 출산 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세계 각국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유행한 지카 바이러스가 미국, 영국, 태국 등 31개국에서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관광객이 제일 많은 중국에서도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해당국가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실제 전주에 사는 김모 씨(30)는 다음달 초 괌으로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한 여행사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임신한 예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될 것을 우려한 김 씨는 여행을 20여일 앞두고 여행을 취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여행사는 여행개시 30일전 취소에 따른 계약금 환급을 요청하면서 김 씨와 분쟁을 빚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여행객 증가로 도내에서 관련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서 접수한 최근 3년 간(2013~2015년) 관련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는 모두 274건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3년 84건, 2014년 91건, 지난해 99건으로 2년 만에 15건(17.9%)이 늘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상담 건수 190건을 분석해보면, 여행 취소 위약금 불만 113건(59.5%)이 가장 많았고 여행자 질병 및 신체이상 26건(13.7%), 일정·숙소 임의 변경 9건(4.7%) 등의 순이다.
전유나 전북소비정보센터 간사는 “여행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는 여행정보센터나 여행사 관할 자치단체를 통해 해당 여행사의 영업보증보험 가입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또,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취소 때 위약금이 명시돼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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