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형 도로 · 골목 주차장 전락…안전위협 · 미관 헤쳐
시 “내년 예산 세워 무인단속카메라 추가 설치 방침”
“인도도 넓어지고 방문객도 늘고 있는데 불법 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위험해요.”
전주 서노송동예술촌(옛 선미촌)일대 거리(권삼득로)가 정비됐지만 불법 주·정차로 인해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전주시 덕진구 서노송동예술촌. 음침하고 비좁았던 인도는 밝은 색의 보도블럭이 새롭게 깔려있다. 직선차선이었던 차도도 인도를 일부분 넓히면서 곡선형으로 자연스럽게 차량 속도를 낮추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곳곳에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넘쳐났다. 이곳은 왕복 2차로이지만, 일부 차량이 인도를 침범해 주차하는 가하면, 차선 절반을 침범하는 차량도 보였다.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은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곡예운전을 했다. 일부 차량은 차선이 비좁아 잠시 멈추었다가 반대편차선에서 차량이 지나간 뒤 가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이면도로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차량들은 빼곡히 건물 앞에 주차가 되어있어 가뜩이나 좁은 도로에 차량 1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였다.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수백억 원의 국비와 시비가 투입해 새로운 공간으로 바뀐 서노송동예술촌의 미관마저 헤치고 있었다.
이런 불법 주·정차 차량은 시민들의 안전마저 위협했다.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이 불법 주·정차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면서 차량과의 접촉사고도 우려됐다.
시민 김모 씨(42)는 “인근에 주차공간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너무 많다”며 “차들이 천천히 지나가긴 하지만 시야가 가려 교통사고가 날뻔한 상황도 자주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인근 주차장이 부족해 주변 상가 등에서 일하는 시민들의 차량으로 추정된다.
상황이 이렇지만 이곳의 불법 주·정차를 감시하는 무인단속카메라는 단 1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주변에 주차시설이 부족하다보니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많아진 것 같다”면서 “내년에 예산을 세워 추가로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이면도로까지 다수의 무인단속카메라를 확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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