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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현상] 전북 시·군, 업종별 차량기사들 발 동동

전주 · 군산 등 요소수 공급 뒤늦게 협약…화물차 우선공급
전세버스, 산업 · 공업용 차량은 대책 없어…기사들 한숨만

9일 익산시 부송동 실내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요소수 판매장에서 익산시 관계자들이 요소수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9일 익산시 부송동 실내체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요소수 판매장에서 익산시 관계자들이 요소수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 = 조현욱 기자

33년간 전주·장수에서 전세버스를 운영하는 최병갑(59) 씨는 최근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걱정이다. 지난 1일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약 1년10개월간 중단됐던 차량운행의 기쁨도 잠시 요소수를 구하기 힘들어져서다. 갑작스런 요소수 품귀사태에 전주시내 주유소 이곳저곳을 찾았지만 10ℓ짜리 요소수 3통을 구하는데 만족해야했다. 1만 원 가량 하던 요소수를 한 통당 4만~5만 원에 비싸게 구입했다. 전세버스가 10ℓ당 운행할 수 있는 거리는 약 800㎞. 힘들게 구입한 요소수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몰라 이곳저곳을 수소문하고 있지만 구입자체가 힘든지경이다.

최 씨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 된 이후 일이 들어오고 있는데 이제는 요소수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할 지경”이라며 “장수로 차량이 등록되어 있어 업체와 협약했다고해 구해보려 했지만 군도 언제 공급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여서 답답하다. 단 한통을 비싸게 구하더라도 구입할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전주에서 덤프트럭을 약 30년 간 운행하고 있는 유담수(56) 씨도 최 씨와 같은 걱정을 한다. 최근 요소수 2통을 구했지만 1통을 소모하고 이제 마지막 한 통으로 버터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덤프트럭 특성상 한번 충전할 때마다 10ℓ짜리 요소수 2통이 들어가는 만큼 앞으로 남은 일을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유 씨는 “보통 대형 차량의 특성상 거래 주유소가 있지만 그마저도 요소수 구입이 힘들다”면서 “다른 주유소를 가더라도 없다라는 말만 되돌아 온다. 익산은 지역업체에서 지역민들에게 요소수가 공급된다고 하는데 전주는 구할 수도 없어 한숨만 나온다”고 푸념했다.

이처럼 요소수 품귀현상을 돌파하기 위해 도내 각 지자체가 요소수 생산업체와 앞 다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시·군 및 업종별 요소수 품귀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완주군과 장수군, 진안군, 무주군 등 지자체는 (유)아톤산업과 전북지역 요소수 필수차량 우선공급 협약을 지난 8일 체결했다. (유)아톤산업의 요소수 생산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적극 협조하고, (유)아톤산업은 지역 요소수 유통량 확보와 군민·공공기관 경유차량에 대한 요소수의 우선공급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골자다.

심지어 익산시는 요소수 품귀현상에 발빠르게 대비해 9일 익산시민들에게 요소수 우선공급을 진행했다.

문제는 타 지자체는 이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관할 시·군민들에게는 요소수 공급 희망조차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와 군산시도 이날 전북화물차운송사업협회 등과 함께 화물차 운전사들에게 우선공급하는 협약을 체결했지만 화물차 운전사들만이 해당사안이어서 전세버스와 산업·공업용 차량기사들은 발만 구르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날 시내버스와 화물차 등에 대한 공급협약에는 이르렀다”면서도 “전세버스와 산업·공업용 차량들에 대한 요소수 공급에는 현재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아톤산업을 방문에 이들에 대한 대책마련도 함께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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