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전주를 떠들석하게 만든 이른바 '전주 예식장 살인사건'에 가담한 공범이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관세법) 혐의로 A씨(48)를 송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약 2년6개월간 84차례에 걸쳐 총 664억 원의 담배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0년 전인 2012년 4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주 B예식장의 전 사장 고모 씨 등 공범 8명과 함께 고씨와 채무관계에 있는 2명을 납치, 감금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도 받고 있다.
고씨는 지난 2012년 5월 3일 완주군 상관면의 한 도로에 주차된 1t 냉동탑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고씨가 채무관계로 갈등을 빚던 채권자 2명을 살해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후 채권자 납치를 도운 공범 6명 중 4명에게 실형이 선고됐고, 이 가운데 A씨는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국제공조를 통해 지난 7월 27일 필리핀 클락의 A씨 자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전주 W파' 조직원으로 지난 2013년쯤 필리핀으로 밀항한 이후 담배 밀수입으로 거둔 범죄수익으로 필리핀 현지에서 골프장과 유흥주점 등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금죄의 경우 공소시효는 7년이지만 A씨가 국외로 도피, 공소시효가 중지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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