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김성주, 한국산업은행 박상진, 수출입은행 황기연, KB금융 양종희, 신한금융 진옥동 등 최근 전북 출신 수장 취임
금융기관들의 수장으로 ‘전북 출신’들이 대거 선임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주 출신 김성주(61·전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취임했다. 전주시(병)에서 두 차례(19·21대) 국회의원을 거친 그는 6년여 만에 약 1500조의 기금을 운영하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재선임됐다.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환율 스와프 등 여러 정책 결정을 하면서 금융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된다.
71년 만에 내부 출신 첫 회장으로 선임된 박상진(61·전주) 산업은행장과 익산 이리고와 전북대학교를 졸업한 황기연(57·익산) 수출입은행장 등 전북 출신 금융인들도 최근 연달아 수장으로 발탁됐다.
은행 지주회사에서도 전북 출신들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먼저 이번 달 연임이 확정된 진옥동(64·임실)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전주 출신으로 2017년 신한은행 부행장직을 수행한 이후 2023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전주고를 졸업한 양종희 KB금융 회장도 2023년부터 KB금융지주를 맡고 있다.
도내 한 금융계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권 주요 보직에서 전북 출신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는 인식이 지역 안팎에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 정부 시기에는 호남권, 그 중에서도 전북 출신 금융인사들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며 “최근 들어 전북 출신 인사들이 연달아 금융기관 수장으로 발탁되는 흐름은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는, 지역안배와 전문성을 동시에 고려하려는 인사기조 변화의 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은 모두 국가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한 기관인 만큼, 전북 출신 인사들이 이 같은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지역 금융인재에 대한 재평가와 신뢰 회복이라는 상징적 의미 역시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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