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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5시간…“아직도 보복이 두렵습니다”

조직폭력배들에게 폭행을 당해 멍이 든 피해자 모습. 사진= 피해자 제공. 죽을 만큼 맞았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보복이 두렵습니다. 그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았으면 합니다. 군산의 G파 조직폭력배들에게 폭행을 당한 고교 졸업생 3명은 사건 이틀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12일 만난 피해자들의 온몸이 폭행의 상처들로 가득했다. 심각한 폭행을 당하고도 이들은 다시 보복이 이뤄질까 두려워 했다. 이들은 왜 두려움에 떨고 있을까? 피해자 중 한 명이 지난 10일 발생한 두려웠던 기억을 힘겹게 떠올렸다. 올해 고교를 졸업한 A씨(19)는 이날 조직폭력배 G파의 조직원에게 조직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폭력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A씨와 친구 B씨(19)가 탈퇴 의사를 밝히자 조직원들이 회유했으며, 이들이 탈퇴 의사를 접지 않자 조직원들은 이날 오후 8시께 수송동 한 지하주차장으로 이들을 끌고갔다. A씨는 조직원들이 조직 활동을 하라며 강요했다며 이후 다른 친구 C씨(19)가 우리가 맞고 있는 것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출동을 확인한 조직원들이 따라오라며 차에 태워 장소를 이동했다고 지옥같았던 5시간을 꺼냈다. 오후 10시 40분께 조직원들은 군산시 성산면 오성산으로 이들을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 말로 담긴 힘든 추가 폭행이 이어졌다. AB씨는 오성산에 도착해서 보니 사람들이 더 있었다며 한 10명 정도 돼 보였다. 이곳에서도 조직 활동을 강요했지만 계속 거부하자 심한 폭행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A씨는 조직원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이 저희에게 반 죽여라, 군산에서 눈에 띄지 마라는 등 무서운 말을 했다며 어렵게 연락이 닿은 친구가 경찰에 신고를 한 덕분에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병원에 옮겨진 이들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당했다. B씨는 심각한 타박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조직폭력배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조직폭력배들은 폭행 사실을 신고한 C씨를 찾아 보복 폭행을 이어갔다. C씨는 친구들이 있는 병원으로 갔는데 입구에 조직원들이 있었다며 군산의 한 고등학교로 끌려가 20명 정도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지옥의 5시간을 겪은 이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A씨 등은 단 한 번도 조직에 가입하겠다고 한 적이 없었다. 무서워서 몇번 따라다녔을 뿐이다며 하지만 이들이 시켰던 일 그리고 하는 일들이 바람직하지 않아 더이상 싫다고 해 폭행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보복이 더욱 두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조직원들이 계속 연락을 해온다. 지금도 회유와 합의 등을 종용하고 있다며 그들이 처벌을 받더라도 여전히 지역사회에 조직폭력배가 자리잡고 있는 한 평생 두려움에 떨어야하기 때문에 무섭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군산경찰서는 폭행을 가한 일당 10명을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붙잡아 이중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A씨와 그의 친구들에 대해 피해자보호조치를 취하고 있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02.12 18:28

피해자만 190여 명…네일아트 대표 송치

피해자가 190여명 달했던 도내 한 프렌차이즈 네일아트 가게 대표가 결국 검찰에 사기 혐의로 송치됐다.(2019년 9월 24일 자 4면 보도) 전북지방경찰청은 10일 사람들에게 회원권을 판매한 뒤 잠적하고 또 각종 공사 대금 등을 미지급한 혐의(사기)로 네일아트 대표 A씨(40)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전국 매장 4곳(서울 천호점, 전주 전북대점효자점, 군산 산북점)에서 네일아트 가게를 운영하고 갑작스럽게 일제히 문을 닫았으며 당시 회원권을 구매했던 회원들에게 환불 등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네일아트 회원권을 판매했으며 특히 지난해 9월 3일에는 추석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기도 했다. 당시 명절 이벤트 명목으로 판매된 회원권은 9만 9000원 회원권부터 29만 9000원 상당의 1년 VIP 자유 이용권이었으며 관련 이용권에 대한 문의로 한 매장은 많은 손님들이 찾기도 했다. 경찰은 회원권 피해를 본 사람들이 187명에 달하며 피해금액만 4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혔다. 그 밖에도 A씨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간판 설치비용과 같은 인테리어 비용 등에 대해서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그가 편취한 금액만 모두 1억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결과 A씨가 편취한 금액 대부분은 빚을 갚는 데 사용하고 또 개인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은 그가 가게 영업기간이 짧고 일부 영업점은 신고를 하지 않는 등의 수법을 비춰 고의적으로 돈을 편취 목적으로 네일아트 가게를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A씨 역시 이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가 편취한 금액 대부분을 사용해 피해자들은 피해액을 보상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02.10 18:24

5년간 모은 아버지 치과수술비, 차량 절도범에 털려

전주에 사는 회사원 A씨(30)는 얼마 전까지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자신의 자동차 수납공간에 숨겨놨다. 이가 부실해 음식을 먹을 때마다 불편해하는 아버지를 위해 임플란트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5년간 조금씩 모은 돈은 825여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3시께 전주시 금암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그 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A씨는 직장 생활을 한 지는 5년이 채 안 됐다며 취업 전 과외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며 모은 돈은 모두 5만원권 지폐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A씨 차량에 대한 지문 감식과 주차장 주변 폐쇄회로TV(CCTV) 분석 등을 토대로 B씨 신원을 특정했다. 하지만 B씨는 이미 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경기도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B씨(26)는 돈을 훔친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훔친 돈을 이미 탕진한 상태였다. B씨는 훔친 돈을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이른바 별풍선을 쏘는 데 탕진했다. 별풍선은 인터넷 개인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진행자(BJ)에게 선물로 주는 유료 아이템을 말한다.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으며, 1개에 110원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차량 내 물품 절도사건 대부분의 용의자들은 차량잠금잠치가 안된 차량을 찾아다니며 범행을 벌인다면서주차시 반드시 차량잠금잠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5년간 모아온 아버지 치과수술비를 도둑맞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주의 한 치과의사가 흔쾌히 무료 수술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0.01.29 18:34

은행 주변서 노인 상대 현금 가로챈 30대 구속

지난 16일 오후 전주시 중화산동 한 은행 앞 입구를 서성이던 A씨(35)의 눈에 70대 노인 B씨가 눈에 들어왔다. B씨는 차량을 주차한 후 은행 안 ATM기기에서 다량의 현금을 찾았다. 돈을 찾은 B씨는 차량 조수석에 현금을 놓고 차에 시동을 켰다. 그 순간 A씨가 B씨의 차량을 막아선 후 조수석 차량 쪽 창문을 두들겼다. B씨가 무슨 일로 그러냐고 물어보며 창문을 내리는 순간, A씨는 순식간에 현금 49만원을 챙긴 채 도주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즉시 A씨를 추적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택시를 무려 3번이나 갈아타는 치밀함도 보였다. CCTV 등 분석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휴대전화 등 위치추적에 나섰지만 휴대전화도 없어 추적에 애를 먹었다. 경찰은 A씨가 탑승한 택시기사와 해당 택시회사에 협조를 요청, 사건발생 이틀만에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얼마 전 익산에서도 70대 노인에게 돈 뽑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체크카드 비밀번호를 알아 낸 후 도주, 현금 1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얼마 전 출소했으며, 절도강도 등 다수의 전과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0.01.20 17:54

동료 경찰 성폭행에 몰카까지 촬영한 현직 경찰

검찰이 동료 여경과의 성관계 영상 유포 혐의를 받았던 현직 경찰관에게 성폭행 혐의를 추가해 구속기소했다. 피해 경찰은 이번 몰카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 성폭행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전주지검은 성폭력범죄 처벌 특례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전북경찰청 소속 A순경(26)을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순경은 2018년 8월 자신과 함께 근무하던 여경 B씨를 완력을 이용해 성폭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경찰관 동기들과 술을 마시면서 내가 과거 B씨와 성관계를 했었다고 자랑하며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를 주장했다. 그러던 중 같은해 6월에는 B씨의 속옷 차림을 몰래 촬영까지 했다. 처음 A순경은 해당 사진을 동기들에게 보여주며 며칠 전에도 B씨와 잠자리를 가졌다며 자랑섞인 말을 했다. 이런 이야기는 도내 한 순경이 동료 여경과 성관계한 동영상을 경찰 동기들과 사회적관계망(SNS) 대화방에서 공유했다는 내용이 지난해 10월 해당 경찰서에 퍼졌다. 소문을 접한 전북경찰청 감찰계는 즉시 조사에 나섰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 A순경의 직위도 해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순경의 집과 사무실차량에 대해 압수 수색을 실시했지만, 물증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A순경은 수사가 시작되기 전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A순경은 휴대전화가 고장 나 새 것을 샀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순경이 쓰던 휴대전화는 그의 아버지가 전주의 한 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증거인멸 시도로 보고해당 휴대전화가 A순경의 범행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판단해 수색에 나섰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A순경이 혐의 일부를 시인했고B씨가 찍힌 사진을 봤다는 동료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지난해 11월 18일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검찰도 A순경의 사무실 컴퓨터와 노트북, 새 휴대전화, 동료 경찰관들의 휴대전화 등에 대해 재차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분석했지만, 이 사건과 관련된 영상이나 사진은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료 경찰들의 일관된 진술과 A순경이 범행 일부 인정하는 등의 간접 증거를 확보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0.01.08 18:41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