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5번째이자 62년 칠레대회 이후 11번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는 세계 축구사에서 차지하는 이러한 위치가 증명하듯 이번 대회에서도 단연 우승 후보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이 대거 불참했던 제1회 우루과이대회와 이변이 속출했던 58년 스웨덴대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본선에 진출, 출전 횟수에서 브라질에 이어 독일과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3차례 정상에 올랐고 모두 66경기를 치러 38승16무12패를 기록, 브라질-독일에 이어 역대 통산 세번째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전체인구는 5천7백만명에 불과하지만 축구협회에 가입된 클럽과 선수가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1만9천1백20개, 1백13만9백2명에 이르는 ‘축구의 나라’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를 무려 7번이나 제패해 국내 최고의 사령탑으로 평가받는 조반니 트라파토니(62) 감독의 지휘 아래 갈수록 조직력이 짜임새를 더해가고 있다.
기본 전술과 포메이션
프랑스, 브라질 등 대부분의 강호들이 현대 축구의 대세인 공격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는 ‘빗장수비’로 해석되는 ‘카테나치오(Catenaccio)’, 즉 견고한 수비가 전술의 핵심이다.
탄탄한 수비로 상대의 예봉을 차단하는 데 치중하다가 기회가 나면 공격 2선을 거쳐 순간적으로 최전방까지 연결되는 스루패스로 골을 엮어낸다.
즉 ‘수비-역습’의 단순한 작전이지만 공격이 계속해서 지루하게 차단되면서 집중력을 잃게된 상대팀은 알면서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본 포메이션은 3-5-2이고 일자 수비를 구사하는 대표적인 나라이지만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세우고도 세계 최고의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점이 독특하다.
말디니-파비오 칸나바로-알렉산드로 네스타로 이어지는 스리백 라인을 수비형 미드필더 알레시오 타키나 르디, 다미아노 톰마시가 도와 철통같이 대문을 걸어잠근다.
특히 국내 선수 중 A매치 최다 출장 기록(1백21회)를 보유한 백전노장 말디니의 경험과 노련미가 수비라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와 같은 수비의 안정을 토대로 플레이메이커인 토티가 전방에 볼을 투입하면 최정상급의 골결정력을 자랑하는 투톱 인자기와 비에리가 공격을 마무리한다.
주목받는 선수
필리포 인자기(28·AC밀란)는 부상으로 한동안 신음했던 크리스티안 비에리를 대신해 이탈리아 공격의 첨병으로 나선 대형 스트라이커.
98년 프랑스월드컵 때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으나 이번 유럽 8조 예선에서 이탈리아가 기록한 16골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골을 책임지며 본선 직행을 주도했다.
지난해 유럽선수권 루마니아와의 8강전에서 역전 쐐기골을 터뜨리는 등 4골을 기록하며 골잡이로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인자기는 96∼97시즌 세리에A에서 24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다음해 유벤투스로 이적, 4시즌 동안 57골을 터뜨렸다.
1백81㎝ 74㎏의 좋은 체격에서 터져나오는 강력한 슈팅에다 빠른 스피드와 동물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기회가 오면 좀처럼 놓치지 않는 골결정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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