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상호마다 감초처럼 붙는 이름이 바로 ‘원조’. 저마다 ‘토종 원조’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지만 이름에 걸맞는 맛을 담아내지 못하면 고객들로부터 외면받기 십상이다.
그런면에서 전주시 고사동 ‘원조 함흥냉면’(대표 조문규·45)은 충분한 이름값을 한다. 84년 문을 연 뒤 줄곧 ‘이름난 냉면집’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관련 업소마다 독특한 비법으로 냉면 맛을 자랑하고 있지만, 미식가들은 그 중에서도 최고 맛나기로 이름난 집의 하나인 이곳 원조 함흥냉면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개업 당시 오랜 수소문끝에 서울 유명 냉면집에서 주방장을 초청한뒤 5년전부터는 조사장이 주방에 직접 뛰어들어 명성을 엮어내고 있다. 이른 아침 주방에 들어가 맛깔스런 양념을 만드는 것 역시 15년 넘게 이어온 조사장의 몫.
조사장은 “삶은 국수를 국물에 말지 않고 홍어회를 새콤달콤하게 무쳐 꾸미로 얹은 냉면으로, 먹을 때 마음대로 비벼서 먹어야 제맛이 난다”면서 “주방에서 직접 면을 뽑고,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담백한 맛이 우리 집의 자랑”이라고 소개했다.
완주군 봉동읍 직영농장에서 무공해 오이와 무 등 재료를 계약재배하는 사실도 맛을 더해내는 비결이다. 조사장은 그만큼 이 업소의 냉면을 ‘건강한 냉면’이라고 부른다. 물냉면의 맛을 돋우는 동치미도 직접 담가 톡쏘는 맛을 확실하게 지켜내고 있다.
이런 비결로 84년 개업 이후 한성여관 앞과 호남약국 네거리 등 몇차례의 이전에도 불구하고 미식가들의 발길이 점포에 따라 계속 움직이고 있다. 한편 이달말에는 전주시 서신동에 콩을 주제로한 음식점 ‘메주’를 개업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문의 282-9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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