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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끝모를 고공행진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중동산 두바이유가 35달러 가까이 급등하는 등 국제유가의 끝모를고공행진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석유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고유가로 인한 근심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WTI 선물 사상 최고치, 두바이유 35달러 근접 =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12일 뉴욕상품시장(NYMEX)의 WTI 6월물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0.71달러 상승한 40.77달러를 기록, 지난 83년 선물시장 개장 이후 최고치(종전 지난 90년 10월 11일 40.42달러)를 나타냈다.

 

이틀연속 내림세를 보이던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34달러나 급등한 34.93달러로 35달러선에 바짝 다가섰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도 38.13달러로 1.27달러 상승했다.

 

이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90년 10월 11일 35.40달러 이후, 브렌트유는 같은해10월 16일 38.78달러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14년만에 40달러를 돌파한 WTI는 0.59달러 오른 40.67달러를 나타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0.59달러 상승한 37.95달러로90년 10월 16일 37.96달러 수준에 다다랐다.

 

올들어 두바이유는 8.14달러, 브렌트유는 9.43달러, WTI는 9.56달러나 급등한것이다.

 

◆유가상승 배경 = 이날 국제유가의 상승은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감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잉여 생산 능력에 대한 의구심 때문으로풀이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조사 결과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150만배럴줄어든 2억250만배럴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510만배럴, 5년 평균치보다는 810만배럴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주 휘발유 수요는 전주 평균(하루 890만배럴) 대비 47만배럴(5.3%) 늘어난 하루 937만배럴로 집계돼 수급불균형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일부 OPEC회원국들이 증산 필요성을 언급했음에도 불구, OPEC 가맹국중 잉여생산 능력을 갖춘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외에 없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대두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한 요인이다.

 

◆전망 = 전문가들은 최근의 유가 급등이 과도한 측면이 있지만 시장 분위기로볼때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현재 시장분위기에는 유가 하락요인이 전혀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가 상승을 이끄는 불안 변수들중 어느 것도 조기 해소될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있는 점도 향후 예측을 어렵게 한다"고 난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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