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두번째 남북외교장관회담이 1일 오후 2시(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소재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간의 이번 회담은 6.15 공동선언 직후인 2000년 7월 태국 방콕에서 당시 이정빈(李廷彬) 외교장관과 백 외무상간의 회동에 이은 두 번째다.
두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와 남북관계, 외교채널 상설화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은 회담 인사말에서 "2000년 7월 이후 4년만에 남북 외교장관이 만나 이렇게 협력방안을 협의하게 돼 반갑다. 최근 경제, 군사 분야의 협력 진전에 이어 외교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이뤄 전면적 협력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백 외무상은 "말도 하나, 문화도 하나인 같은 민족이 이렇게 외국에 와서 얘기를 하다니 수치스럽다. 남북협력 분야에서 가장 뒤떨어진 게 외교인 만큼 앞으로 남북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담에 앞서 반 장관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남북간 통일부 차원에서는 직통전화가 열려 있지만 외교채널은 그렇지 않다. 외교채널 상설화 방안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 장관은 또 "북한의 대외 개방과 경제적 지원을 위해서는 핵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남북협력을 한반도에서 국제무대로 확대해 필요한 상호협력을 하자는 얘기를 백 외무상에게 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외무상은 남북회담 직후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북-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젠킨스 가족 송환과 북-일 수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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