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양안간 군비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 푸젠(福建)성 연안의 둥산다오(東山島)에서 대규모 육.해.공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중국 언론 매체들이 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맞서 대만 군당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 조짐이 있을 경우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와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소 싼샤(三峽)댐 등 주요 목표들을 선제공격해 중국의 반격 능력을 마비시키는 내용의 `대륙 주요 시설 공격 계획' 수립을 확인했다고 대만의 대만시보(臺灣時報)가 3일 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1996년이후 매년 대만해협에서 연례 군사훈련을 실시해왔으나 이번 훈련은 중국이 천수이볜(陳水遍) 대만 총통이 지난 5월20일 총통 취임식에서 드러낸 독립 기도를 비난하고 이를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경고를 되풀이 한데이어 대규모로 실시돼 대만에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대만을 담당하는 난징(南京) 군구이외에 광둥(廣東) 군구와 심지어 지난(濟南) 군구가 참가하고, 수도 베이징(北京) 군구의 특수전 부대도 출동한다.
동해, 남해, 북해의 3대 함대도 동원되고 공군 4개 부대와 제2포병(미사일부대)도 참가해 10만명의 병력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 였던 1996년의 `해방1호' 훈련이래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대만 해협 제공권 장악과 대만 상륙 작전에 훈련의 중점이 두어진다. 훈련이 실시되는 둥산다오는 푸젠과 광둥성 접경의 전통적인 군사적 요충지이며 대만의 펑후다오(澎湖島)에서 98해리, 가오슝(高雄)에서 166해리 떨어져 있다.
대만은 6월초 방위력 증강을 위해 6천108억 대만달러의 특별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이 예산으로 패트리어트 미사일 388기, 잠수함 8척, P-3C 대잠초계기 12대 등을구입할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대륙 공격 시나리오인 `독전갈(毒蝎)' 계획을 마련했다.
대만 군 당국은 당초 이 계획 수립을 부인해오다 최근 시인했다고 대만시보가전했다.
한편 미국은 세계 군사 전략 변화의 일환으로 7개 항공모함을 동원, 올 여름 태평양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하지만 대만의 훈련 참가는 부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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