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마스코트인 `페보스'(Phevos)와`아테나'(Athena)가 우스꽝스러운 모양때문에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쌍둥이 남매로 설정된 이 마스코트는 `신화의 땅' 그리스에서 올림픽이 열리는만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빛과 음악의 신인 아폴로(페보스)와 지혜의 여신인 아테네(아테나)에서 이름을 따 왔다.
하지만 귀여움을 독차지해야 할 이들 `남매'는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수많은언론 기사에서 콘돔과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피폭한 돌연변이로 묘사되고 있고 반(反)올림픽 운동가에게까지 놀림감이 되고 있다.
페보스와 아테나의 모양이 도대체 어떻기에 이런 조롱을 당하는 것일까.
미국 MSNBC는 이들의 몸통은 깔때기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것처럼 좁고 긴 목에엉덩이는 펑퍼짐해 주최측의 의도대로 올림포스 산을 형상화했다기 보다는 왕년 뚱보 코미디언인 올리버 하디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또 샤킬오닐처럼 엄청나게 큰 발에는 보일 듯 말 듯한 발가락 4개가 달려있고손가락이 있지만 긴 소매에 가려 햇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숨어있다는 것.
이 쌍둥이 남매가 입은 옷 역시 할인점에서나 볼 수 있는 싸구려 카프탄(소매가긴 터키의상)이나 승려들의 아주 이상하게 생긴 예복에서 따온 것 같다고 MSNBC는비꼬았다.
`4초만에' 한 아티스트가 휘갈겨 그린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스코트인`코비'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이 기사는 곁들였다.
마스코트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로서는 무척 섭섭하지않을 수 없는 일.
사실 이들 쌍둥이 남매는 200여 후보작 가운데 심사숙고 끝에 선발됐고 역사학자, 언어학자 등 6명으로 구성된 팀이 투입돼 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조직위원회는 "활력과 창조성이 넘치는 쌍둥이 남매로 아마 장난기도 있을 테고그래서 더욱 사랑스럽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기 때문에 마스코트는 `혈통'까지 완벽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었다.
조직위원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페보스와 아테나에 대한 조롱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아테네의 쌍둥이 남매는 지금까지 가장 비난받았던 올림픽 마스코트였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이지'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다.
MSNBC는 "이제 늦어 버렸지만 차라리 마스코트로 `능력 향상의 신'인 `BALCO'(미 육상스타 매리언 존슨과 팀 몽고메리 부부에게 금지 약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일고 있는 약품연구소)가 어떠냐"고 핀잔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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