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은 3일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18분짜리 비디오 테이프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미국을 수렁으로 끌고가고 있다며 부시는 이라크의 '검은 금'인 석유에 눈이 멀었다고 주장했다.
빈 라덴은 지난달 29일 알-자지라 방송이 일부 발췌 방영한 자신의 비디오 메시지 전편(全篇)을 이날 알 카에다와 동조단체들이 성명을 발표하는데 이용하는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공개하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부시가 이라크의 검은 금에 시야와 판단력이 흐려져 이라크 침공에 대한 경고를 무시했으며 미국의 국익보다 사익을 우선시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빈 라덴은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사망자는 늘어가고 미국 경제는 타격을 받고 있는데 부시는 자신의 미래를 위협하는 이라크의 늪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을 방어하고 침략자를 벌하는 것을 테러리즘이라는 이름으로 반대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앞서 알 자지라 방송은 1일 자사의 웹사이트에 이 테이프 전체의 내용을 기록한 문서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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