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미군 구조조정과 대테러 전에 필요한 무기 및 기술의 결정 등에 중심 역할을 할 새 비밀 전쟁계획 시나리오들을 구축하고 있다고 미국의 방위전문 주간지 디펜스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에 따르면 미군은 핵무기를 보유한 정부들의 붕괴 같은 일에 대비한다는 등의 시나리오 수십 건을 작성 중이며 이것은 앞으로 몇 주일 내에 몇 건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이 새로운 "비정규적, 재난적, 파괴적" 시나리오들은 미군의 전략, 병력구조, 장비의 광범위한 평가인 2005년 `4개년 국방검토(QDR)'에 포함될 의제들을 정하는데 있어서 북한, 중국 또는 이란과의 잠재적인 분쟁 같은 전통적 전쟁 계획과 함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 QDR 작성은 현재 국방부의 자원 및 계획 담당 부차관보인 제임스 토머스가 감독하고 있다.
국방부는 기밀로 분류된 2004 전략 계획 지침에 나타난 광범위한 위협들을 다루기 위한 5-20건의 시나리오들을 작성하려는 노력을 지난 봄부터 시작했다. 이 정책은 미군병력이 "비정규적, 재난적, 파괴적" 위협들을 포함한 광범위한 위협들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비정규적 위협이란 비재래식 방법으로 미국의 영향력과 힘을 약화시키려는 위협으로 주로 테러, 폭도, 내전 등을 말하며, 재난적 위협이란 대량살상무기(WMD)나 그에 맞먹는 효과를 내는 무기로 미국의 상징물에 기습공격을 하는 것, 예컨대 9ㆍ11테러나 테러범들의 WMD 사용, 불량배국가들의 미사일 공격 등을 의미한다.
국방부는 이같은 비정규적 위협과 재난적 위협의 가능성이 과거보다 더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전통적 위협은 군사력으로 미국의 힘에 도전하는 전통적 의미의 전쟁을 의미하며, 파괴적 위협이란 감지기, 생물공학, 분자수준으로의 축소기술, 사이버 작전, 우주, 에너지 등과 관련된 획기적 능력을 획득함으로써 미국의 힘과 영향력을 빼앗으려는 위협을 말한다.
국방부는 이 두가지 위협의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파괴적 위협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있다.
국방부가 우려하는 시나리오 들 중에는 `(미래에) 붕괴된' 핵무기 보유국들, 즉 파키스탄이나 북한, 어느 시점에서는 러시아를 다루는 문제를 포함한다.
현재 국방부의 미군 규모 및 모양을 결정하는 틀은 지난 2001년 발표된 QDR이다. 이 QDR은 이른바 1-4-2-1 전략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것은 미국을 방어하며(1), 유럽, 동북아, 서남아, 중동(4)에서의 침공을 억제할 능력이 있는 병력을 유지하는 한편, 이들중 두 지역(2)에서 동시에 전투를 수행할 준비를 하며, 그 분쟁들 중 하나(1)에서 "결정적으로 승리"할 능력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 나올 QDR은 9ㆍ11로 바뀐 세계정세와 대 테러전을 고려해 이 1-4-2-1 전략을 대체할 것이라고 이 주간지는 보도했다.
해병대 연구관인 프랭크 호프먼은 국방부가 재래식 전투보다 훨씬 더 복잡한 시나리오를 계획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음 QDR은 국방부만의 접근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매우 복잡한 시나리오 속에서 여러 부처 간 작전을 완전히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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