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동북아 지역에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해 추진중인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연결사업 노선에 한국과 중국은 제외될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한국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문정인 위원장은 이날 다우존스에 "러시아 정부가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파이프라인은) 한국이 아닌 나홋카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가스공사[036460] 관계자도 극동 노선이 태평양연안에 있는 나홋카/블라디보스토크 지역으로 건설될 것이라며 문 위원장과 같은 의견을 내놨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 정부에 앞서 공식적인 논평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관련업체 임원들은 아직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에너지에 허기진 아시아국가들은 수년간 극동 시베리아에 묻혀있는 거대한 원유와 가스를 얻기위해 다퉈왔으며 이에 따라 가스관 및 원유수출 송유관의 노선이 어떻게 결정될 지가 정치적 경제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 왔다.
러시아 페트롤리엄의 마케팅 담당 임원은 "파이프라인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져갈지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없다"고 단언했다.
러시아 페트롤리엄은 러시아 천연가스 독점업체인 가즈프롬과 함께 이르쿠츠크에 있는 코빅타 석유 및 가스전을 개발중인 러시아 튜멘석유(TNK)와 영국석유(BP)의 합작기업 TNK-BP를 대표, 대중국 천연가스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측은 러시아가 선박을 통해 동북아 고객사들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나홋카에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빅타 가스전의 매장량은 2020년까지 매년 400억㎥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한국과 중국, 러시아 3국은 150억달러를 투입해 한국과 중국까지 육,해상 4천㎞에 이르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한편 동북아위원회는 이에대해 "천연가스 연결노선이 바뀌는 것일 뿐 한국과 중국이 노선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고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박창원 수석 전문위원은 "중국을 경유하지 않고 가스전에서 나훗카까지 직선으로 노선이 생기면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연말 러시아가 동시베리아 개발계획을 확정하면 협의를 통해 나홋카에서 국내까지 해상 파이프라인을 건설할지, LNG선을 가동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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