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사설] 전주 비빔밥 세계화의 과제

전통적인 전주 비빔밥 업소와 세계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회사와 프랜차이즈를 추진하는 (주) 전주 비빔밥과 전주시 사이에 비빔밥의 세계화 전략을 놓고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전통 업소에서는 외지 업체의 판매 개입에 따라 전주 비빔밥의 고유 이미지가 떨어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고 전주시 측에서는 직접 생산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고 판매망만 이용하는 것이므로 비빔밥 세계화에 큰 효과를 낼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어떤 방법이 전주 비빔밥의 명성을 세계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몇가지 문제를 실질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우선 비빔밥의 원료 생산, 제조 공정이 얼마나 전문적인가가 중요하다. 예컨대 특허를 얻을 정도의 전문 지식이라면 프랜차이즈 회사에 공급해도 전통 업소들은 이익 분배 면에서 유리한 입장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전통 업소들이 우려하는 “전주” 비빔밥이라는 이미지가 상표권을 획득하고 있다면 특허와 같은 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전통 업소들의 세계적 판매 능력이다. 굳이 기존 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외지 업체를 통하지 않고도 국제적 보급이 가능하다면 그리고 경제적이라면 독자적인 프랜차이즈 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그 식당이 맥도널드 햄버거처럼 비빔밥만의 전문 프랜차이즈 식당인지 혹은 다른 식단도 제공하는 식당인지에 따라 전주 비빔밥의 명성과 이미지 면에서 차이가 날 것이다.

 

이런 면들에 관한 상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방법이 누구에게 더 나을 것인가에 관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논의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는가를 분명히 할 수 있다면 논쟁을 종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점은 분명하다.

 

즉 전주 비빔밥의 성공적인 국제화 추진이 논쟁의 목적이라면 답을 도출하는데 방향은 쉽게 설정될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는 구체적인 프랜차이즈 계약 협상에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어떻든 관련 시민 토론회가 준비되고 있다고 하니 그 토론회에서 전문적 내용들이 다루어지면 좀더 분명한 해답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관계자들이 전주 비빔밥의 명성 제고를 위한다는 공통된 의식으로 이 문제를 원만하고 현명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금은방 금품 절도 후 도주한 남성⋯경찰 추적 중

기획[동학농민혁명 세계기록유산 미등재 기록물] 1894년의 진실을 복원하는 제3의 증언, ‘동학문서(東學文書)’

오피니언[사설] 깨어있는 유권자 의식이 지역을 살린다

오피니언[사설] 전북문화관광재단, 예산배분 공정한가

오피니언‘얼굴 없는 천사 기념관’ 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