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대와 산학협력 등 연구결과 한지사 개발...친환경 소재로 내구성·염색성 내세탁성 우수
지리산한지(유)는 전통의 한지에 실용성과 경제성을 가미한 제품을 잇따라 개발하며 한지의 영역을 획기적으로 넓혀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97년 12월 남원시 용정동 광치농공단지에 입주한 지리산한지(대표 김동훈)는 창업과 동시에 찾아온 외환위기로 시작부터 시련을 겪어야 했다. 97년 자랑스런 신한국인상과 98년 한지기능전승자이며 중소기업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아버지 김시곤 회장의 뒤를 이어받은 김 대표는 멋과 아름다움을 중요시하는 한지에 현대적 실용성을 접목시켰다.
기업을 맡은 직후 패기와 진취성, 개방된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한지 피지지와 한지 벽지, 한지 전사지 등을 잇따라 개발해내는데 성공하며 사업가적 자질을 인정받았다. 또 한지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 흐름을 주도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산업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성 제지인 전사지 업계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시장 진입 성공을 목전에 두고 전사지를 납품받던 업체가 부도를 내며 어려움에 봉착했다. 자금난으로 회사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놓였고 김 대표와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직원들도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평소 거래하던 금융권들이 지리산한지의 기술력과 김 대표의 사업가적 자질을 인정하며 선뜻 자금 지원에 나섰고 두번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그 뒤로 지리산한지의 길은 그야말로 탄탄대로다.
2004년 ISO 9001, 14001 인증을 받았으며 2005년도에는 수출유망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으로 지정되었다.
매출도 급증세를 보여 올해 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의 추세라면 곧 1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지 벽지와 전사지 등에 다수의 특허를 갖고 있는 지리산한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05년 11월 부설연구소를 설립,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또 호원대학교 산학협력단과도 협약을 체결해 지속적인 연구를 했다. 그 결과 지리산한지는 한지사(韓紙絲) 개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둬 특허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 한지사는 단섬유지만 잔털이 없는 필라멘트사(絲)의 장점을 유지하기 때문에 독특한 질감과 감성을 가진 친환경 고부가가치 천연소재로 청량감과 제습기능이 뛰어나다.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기술로 내구성과 염색성, 내세탁성이 우수해 섬유패션 소재와 홈텍스타일, 언더웨어 분야까지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숯을 미세 분말해 천연펄프 층 사이의 중간층에 일정하고 고르게 도포한 종이산업용전사지와 숯초배지도 웰빙 시대를 맞아 천연건축 소재 및 건강기능성 상품으로 시판될 경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리산한지를 쓰는 고객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며 "이를 위해 산학연 시스템을 구축해 끊임없이 새로운 신소재를 개발해내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날의 우리 회사는 바로 어려울 때 함께 한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신소재 분야 진출에 성공하면 직원들과 성과를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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