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사설] 지역전략산업, 조정 필요하다

전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전략산업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다른 시도의 전략산업과 중복되거나 현실 여건을 반영하지 못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전략산업이 전북의 성장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다름 없다. 나아가 여러 산업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추진하는 것도 집중력을 떨어 뜨리는 한 요인이 아닌가 한다.

 

2003년에 마련한 전북의 전략산업은 자동차·기계, 생물·생명산업, RFT·신재생에너지, 관광·문화영상 등 4가지 분야다. 이들 산업은 참여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내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마련한 것으로, 그 동안 전북도가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왔다. 하지만 다른 시도와 상당수가 중복돼 차별성이나 독창성을 이미 상실한 상태다. 자동차·기계분야는 8개 지역, 생물·생명분야는 10개 지역, 관광·문화영상분야는 5개 지역이 추진하고 있다.그리고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전국 시도 대부분이 뛰어 들었다.

 

이처럼 전국 자치단체들이 장래성이 있어 보이는 산업을 너도 나도 전략산업으로 삼고 있어 전북만의 독창성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오히려 상당부분에서 전북이 타시도에 비해 뒤떨어진 감마저 없지 않다. 이렇게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는 중앙정부가 조정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략 부족으로 부처간에도 추진하는 사업이 중복될 정도다. 가령 4대 전략산업의 경우 2003년까지 1개 산업만 선정했으나 나중에 지역별로 2-3개로 바뀌었다. 또 9대 진흥사업은 처음에 3개 권역별로 지정했다가 2004년 핵심과 유망산업으로 범위를 확대시켰다. 이것은 중앙정부가 장기적인 전략보다는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만을 추구한데 따른 결과다. 또 하나는 전북도 역시 산업 선택에서 독창성을 발휘하지 못했고, 선정된 산업마저 박력있게 추진하지 못했었다.

 

이번에 전북도가 지역산업 로드맵을 작성하고, 전략산업도 기존 4개 외에 첨단부품소재산업과 식품산업, 사이언스 시티 프로젝트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전략산업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지역실정과 미래발전 가능성 등을 따져봐 선택과 집중의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과감하고 사려깊은 추진을 기대한다.

 

전북일보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완주김재천 완주군의회 부의장, 6·3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군산전과자 ‘적격’ 논란···군산시민사회, 민주당 공천기준 정조준

군산군산∼제주 항공편 증편···“편의 개선 미흡, 보여주기식 확대”

사건·사고망치 들고 침입한 범인에 김제 금은방 털려⋯경찰 추적 중

기획[동학농민혁명 세계기록유산 미등재 기록물] 1894년의 진실을 복원하는 제3의 증언, ‘동학문서(東學文書)’